오늘 꿈을 꾸었는데
너무 기억에 남아 저녁이 된 지금에서도 바로 전날에 일어난 일처럼 기억이 나서 써봅니다.
그 꿈의 내용인 즉슨.
약 몇천년후의 미래였는데
제가 그 세상에 아주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SF영화 급으로 밥대신 알약먹고 가상현실 게임하고 뭐 그런거들로 난무하는 세상.
가장 기억 남았던거는 뇌파를 인식하여 편리에 따라 자기가 사는 집 구조를 바꾸는거.
아무튼 그런 미래의 지구에 살던 내가 국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우주 밖으로 나가서 다른 행성으로 이송되는데
다른 행성으로 이송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몇백년은 된다는 것.
물론 이송시에는 수면장치 같은걸로 잠재워서
본인은 하루정도 잠든 것처럼 느낄거라고 제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서에 서명하고 쿨하게 수명장치 기계에 들어갑니다.
근데 뭔가 잘못됐는지
수명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해서
분명히 몸은 잠든 것 같지만 의식은 남아있게 됩니다.
마치 수술중 각성 상태처럼
신경이 살아있었던 저는..
수명 장치의 엄청난 추위를 느꼈고
몇백년이라는 지루한 시간을 갖혀서 살아야 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치려고 애를 써봐도 무의미 했고
무엇보다 정말이지 지루해 죽을것만 같았죠.
그 긴 시간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며 진리를 탐했지만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는 답답함에 결국 미쳐버렸습니다.
이때부터 귓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마침내 목적지였던 행성에 도착 했습니다.
어느 상관이 각 수명장치를 체크하는데
내 모습을 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신경 체계가 살아있는 상태로 왔다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겁니다.
몇명이 그 소리를 듣고 우르르 몰려와서 날 보더니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발을 동동 굴렀고.
나는 그때까지도 여전히 수명장치에 속박되서 듣고 느낄 수만 있었지 손끝하나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근데 한 상관이 말하길 '과거로 보내자'이러는겁니다.
한 순간 당황해서 '안돼!'라고 소리쳤지만
계속 몸이 잠들어있는 상태라 끽소리도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 치려고 해봤지만 실패의 연속.
나는 수명장치 통째로 어느 장비에 실어졌습니다.
제가 타게 된 이 기계는 아무래도 과거로 돌려 보내지는 타임머신이었나봅니다.
상관이 아무 말 없이 문을 닫어버렸고
빛 하나 보이지 않는 어두움에서 거칠게 호흡을 반복하는데
어디선가 벨이 울렸고 기계가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습니다.
5..
4..
3..
타임머신이 2와 1은 마저 말하지 않고 '띡!'하는 짧은 알림음이 울렸습니다.
그대로 잠에서 깨어나버렸습니다..
재밌네요, 진짜로 과거로 오셨군요
판타지소설 도입으로 진짜 좋을 듯
결정적인 순간에 깨어났네요
판타지소설 도입으로 진짜 좋을 듯
재밌네요, 진짜로 과거로 오셨군요
와 꿈에서 만화소재를 얻는다는게 이런거군요;; 신기하네요
스티븐킹 단편집에 나왔던 이야기네요 제목이 뭐더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한상 기억에 남었던 소설인데 ...
스티븐 킹 단편집 스켈레톤 크루의 '조운트' 와 컨셉이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