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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YZfY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늦은 밤,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집에 빨리 돌아가야 한다. 이생각뿐이었다.
거리에는 아직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다지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깨진 건 한 순간이었다.
저벅저벅저벅.
낮은 발걸음소리.
뭔가가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잘못 들었으려니 했지만, 내 머리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을 때 확신할 수 밖에 없었다.
뭔가가 나를 따라오고 있다고.
내가 걸음을 멈추자 그것도 걸음을 멈췄다.
대체 누가 나를 따라오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나는 그저 걸음을 아까보다 더욱 빨리 재촉할 뿐이었다.
"저...."
나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혹시나 나를 도와주지 않을까 해서였다.
사람들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스쳐지나가버렸다.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다가 누군가와 눈을 마주쳤다.
묘령의 여성이었다.
여자는 특이하게도 승복차림이었다.
"도와주세요!"
나는 여자에게로 달려가면서 소리쳤다.
"으아악!"
여자가 비명을 질렀다.
"왜, 왜야, 왜 나냐고?!"
여자가 울부짖었다.
"싫어, 오지마. 이런 게 보기 싫어서 절에 간 거란 말이야!"
뭐? 무슨 소리야? 대체 저여자가 왜 저러는 거지?
여자는 손을 휘저으면서 저만치로 도망쳐버렸다. 사람들 몇몇이 호기심 어린 시선을 주지만 그 뿐이엇다.
다들 제 갈길만 가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나는 '그것'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의 그림자가 가까워져오고 있었다. 더 여기 서 있을 순 없다.
나는 다시 걸음을 빨리했다.
아니, 이제는 거의 뛰다시피했다.
바로 등뒤에서 녀석의 숨결이 느껴졌으니까.
방향을 틀자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졌다.
가로등이 별로 없는 골목, 저 편에 환한 등불이 켜져 있었다.
나는 그쪽으로 달려갔다.
집이다!
분명 우리집이었다.
나는 얼른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어째서인지 집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앞마당에서부터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뭐지? 오늘 무슨 날인가?
나는 쫓기고 있던 사실도 잊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불현듯, 나의 시선이 거실쪽으로 향했다.
나는 홀린 듯이 그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곳에는 하얀 꽃들이 잔뜩 놓여 있었다.
하얀 꽃들 사이로 옻칠한 갈색 상이 보였다. 꽤 높은 상이어서 선반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곳에는 커다란 액자가 놓여 있었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 여중생의 사진이었다.
여중생이 입고 있는 갈색 조끼는 우리 학교의 춘추복이었다.
"나잖아."
사진속의 소녀는 분명 나였다.
대체...어떻게 된 거지?
"에휴...안됐어. 저렇게 어린 나이에..."
"그런데 어쩌다 저렇게 된 거야?"
"학원에서 차로 돌아오다가 교통사고가 났대지, 아마?"
기억났다.
갑자기 도로에서 누군가가 뛰어나오는 바람에...
운전사의 비명소리가 생각난다.
마구 핸들을 꺾던 손길과 귀를 찢을 듯 하던 굉음도....
그럼 나는....
그림자가 바로 내 등뒤에 서 있었다.
그림자는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다.
내가 이곳까지 오기를 바라면서.
그래, 그랬던 거구나.
나는 납득했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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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데미지가 꽤 컸던 악몽이네요.
생생한 꿈이어서...
그러면서 동시에 가슴 아팠죠.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자신의 죽음을 깨닫지 못하는 여중생이라....
너무 현실적이어서요.
뒤를 돌아보았다에서 끊어지는게 더 무섭네요.
호.. 좋은 괴담이군요
따라왔던 그것.은 저승사자 였을까요 ㅠ
이거는 내 애기대 왜 자기 애기인거 처럼 올려지.........그리고 이걸 어디서 구한거지.............내가 인터넷에 올리적이 없는대............
비슷한 꿈을 꾸는 사람들은 있으니까요. 사실, 몇년 전에 꾼 꿈이고, 그때 제가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적은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