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을때 부터 몸이 안좋았음. 태어날때도 2키로 조금 넘긴채로 태어나고 우리 어머니께서 노산 하신탓도 있는거 같음.
도교에서 선천지기와 후천지기가 있다고 하는데 암튼 나는 선천지기가 겁나 나쁨. 지금도 평생 달고 다녀야하는 병이 있기도 함.
굿을 한 초등학교 2학년때인가 3학년때 같음 사실 잘 언제인지 기억이 안남. 어린시절 기억 한구석에 남아 있음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데 잠도 안오고 이런거 말해본적도 없고 해서
외할머니가 시골에 사시는 데 그 근처에 무슨 무당집 잘 하는데 있나봐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귀가 얇기도 하고 어린 손자가
건강했으면 해서 알아보신 거지
또 우리 건너편에 나보다 몇살 많은 형이 사는데 그 형이 신던 신발을 줬궈든 나 신으라고?
근데 웃긴건 그 형도 몸이 안좋아 나처럼 빼빼 마르고 ㅋㅋㅋ 그래서 우리 엄마는 또 나쁜 기운이 나한테 와서 더 안좋아질까봐
겸사겸사 굿을 본거지
시골 가서 봉고 트럭 타고 그냥 겉보기에는 시골 집인데 안에는 무슨 그냥 큰 거실 같이 있고 한쪽에는 무서운 불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거 있었어
무당이 나 보고 무슨 장군님의 자식이라서 그 장군님을 달래줘야 한데
굿을 어떻게 시작 했냐면 처음에 그냥 방 가운데 쭈구려 앉아있으라고 해
그리고 그 여름에 국어,국사 선생님들이 입는 모시옷? 있잖아 그 큰 모시 천으로 나를 덮더라고
무당이 장군님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꽹과리하고 장구 이런거로 진짜 혼이 빠지게 쳐대서 정신이 없었음.
모시사이로 알록달록 색들이 보이고 아마 무당이 한복 입고 내 주위를 계속 삥 돌았던거 같음
또 무서웠던게 칼같은게 내 주위로 지나가는게 느껴졌음. 그 길가다가 오토바이 옆으로 지나가면 횡하고 느껴지잖아 그런 느낌
그리고 뜨거운 느낌도 들었어. 이건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는데 횃불 같은 걸 휘둘렀던거 같음
그래서 나는 쭈구린채로 고개 푹숙이고 그냥 가만히 있었지
그때는 진짜 빨리 끝나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없었어 그냥 시끄럽고 정신없고 어지럽고
끝날때쯤 진짜 그로기 상태로 외할머니 집에 갔던게 기억남.
솔직히 제일 무서웠던건 집에 가면서 외할머니가 했던 말이야
봉고 차타고 가는데 외할머니 왈
"갈때 뒤에 절대로 보고 가지마 저기 차 거울도 절대로!"
보면 진짜 귀신같은거 보일거 같고 보면 굿효력이 없어질까봐 그냥 도착할때까지 눈감고 갔음
지금은 굿때문인지 지병이 있지만 생활이나 일하는데 절대 지장은 없고
영화 불신지옥 보면서 많이 공감가기도 하고 영화 자체가 좋긴 하지만 굿을 받았던 입장에서 더 무섭더라고
다음에는 영화 곡성을 보면 벌벌 떨겠지 ㅋㅋ
외할머니가 아직도 계신데 이번에는 절에서 부적? 받아왔다고 보내주셨네
외할머니 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ㅎ
뒤에 보지말라는건 혹시나 작성자님이 돌아갈때 가짜인거 들킬위험이 있어서 보지말라는거 아님?
제임스 랜디 아재가 이런말을 하셨죠 마술과 초능력과 굿질(심령질)은 한끗 차이다 라고요
할머니: 거울보지마 이 못생긴것
아무생각없이 보다 빵터짐ㅋㅋ
뒤에 보지말라는건 혹시나 작성자님이 돌아갈때 가짜인거 들킬위험이 있어서 보지말라는거 아님?
제임스 랜디 아재가 이런말을 하셨죠 마술과 초능력과 굿질(심령질)은 한끗 차이다 라고요
할머니: 거울보지마 이 못생긴것
아무생각없이 보다 빵터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