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어떤 영어강사가 일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가 “ 우리나라 말은 너무 우수해서 영어로 번역이 안되지만 일본어는 허접하기 때문에 영어로 번역하기 쉽다” 라는 이유라고 하더군요.
글쎄요?.... 일본어가 허접하다라. 일본어과를 나오고 6년 동안 여러 일본어로 된 매체를 접어서 온 저로서는 저 영어강사 일본어를 제대로 알고 저런 말은 하는 건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그전에 노벨문학상을 탄 작품들을 자기전공인 영어원문으로 읽어 보기나 한것인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월래 노벨상이 영어권 쪽의 상이기 때문에 일본이나 중국.한국 같은 한자를 사용 하는 대다가 같은 언어의 작품이라도 글 쓰는 사람,지역,번역자에 따라서 쓰는 단어,문법,글의 분위기 등이 달라지다보니 동양권 문학작품들이 영어로 번역이 되기도 힘이 들고 노벨문학상을 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그런 한자를 사용하는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는 안 나오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번역수준이나 영어에 대한 이해도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일본 같은 경우 150년 전 메이지유신때 일본의 근대화를 위해 번역국을 세워 “영어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근대적 지식에 접근이 가능하게 한다.” 라는 모토에 서양의 모든 기술문명을 번역해 보급하게 되었고 이후 서양의 기술 문명은물론 순수학문 분야까지 닥치는 대로 모두 번역하게 되어 일본에 “번역주의”가 자리 잡게 됨니다.
결국 이런 일본의 번역주의 덕분에 일본에서는 일부러 영어를 배울 필요없이도 일본어로 번역된 문학작품을 접하게 됨니다.
그리고 이런 일본어로 번역된 소설이나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팔리면 그 소설의 후속작 이나 작가의 작품들도 일본어로 번역 되서 나오게 되고 이런 식 으로 다른 여러 소설이 일본어로 번역이 되면서 영어번역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서양문학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게 됨니다.
결국 이런 것들이 영어에 대한 이해도를 올려주고 보다 수준 높은 번역을 가능하게 하게 만들어서 일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게 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듬니다.
우리나라엔 좋은 작품이 많은데 좋은 번역가가 없어서 아직 노벨상을 못탄다는 얘길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