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연식이 좀 오래된 피규어들은 표면이
찐득찐득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VC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는
가소제 성분이 원흉이라던데, 일단은 퐁퐁탕이 정석이라 주방용 세제를
빅사이즈 세숫대야에 풀어놓은 다음 찐득거리는 피규어들을 입수시키고
몇시간 뒤 적절하게 표면을 문지르며 씻어내고는 있습니다만........ 경험상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한번 씻어주면 한동안은 뽀송뽀송한 상태로 꽤 버텨주다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나서 다시 찐득거리는 애들은 양반입니다. 아직 관상용
으로서의 가치를 잃지는 않았다는 거니까요. 진짜 심각한 애들은 아무리
오래 담가놓고 열심히 닦아주어도 씻겨진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
입니다. 찾아보면 여러개 있을 것 같지만 당장 생각나는 제품들과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지키나 미나: 1/8 스케일이라고 표시되어있지만 실제로는 1/10 또는
그보다도 작아보입니다. 어느회사 제품이었는지 기억 안나네요.;;; 아무튼,
무릎꿇고 앉아있는 자세라 치마자락이 바닥에 퍼져있는데, 가소제가 아예
넘쳐흘러 치마주름에 누렇고 찐득찐득한 액체가 고여있는 걸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흰 치마라 노란색이 스며나올 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맥스팩토리 1/10 솔레타 오리히메: 전체적으로 개기름 좔좔, 만져보면 끈적
끈적......이것만으론 부족했는지, 얼마전부터 비교적 면이 넓은 치마쪽에
여드름마냥 아주 작은 기포같은 것이 우둘투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포를 손톱으로 긁어보면 도료 피막이 떨어져나가는군요.
-_-;; 아무래도 도료 칠해놓은 것이 슬슬 들뜨려는 징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웨이브 1/10 나디아(초판): 위 두 사례의 하이브리드 타입입니다. ㅠ_ㅠ
누런 진물은 쉴새없이 배어나와 이미 다른 피규어의 교체용 페이스를 하나
망가트리는 지경에 이르렀고, 도색 표면은 물집 난 것 마냥 들떠가지고
여기저기 벗겨져 더이상 피규어 구실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비닐봉지 안에 홀로 격리된지 몇년이 지났습니다. 버리는 게 정답이겠지만
가챠퐁을 넘어 본격적으로 스케일 피규어를 수집하기 시작한 시기, 그 중
에서도 초창기에 구입한 물건이기도 하고 약 4만원가량 주고 구입한 거라
차마 버리기가 아까워 쭈욱 봉인상태로 소장중이랍니다. ㅎ.......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이미 배어나오기 시작한 가소제를 중성세제로 닦아내는 것을 '소극적인
대처'라고 한다면, 뭔가 그 이상의 강경한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면에 흘러나온 것 뿐만 아니라 아예 PVC 덩어리 안쪽에 남아있는 가소제
까지 남김없이 쫙쫙 뽑아내버릴 그런 방법은 없을까요?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소 건강에 해로운 약품을 동원해야 하더라도 사골 우려내는 것
마냥 뼛속까지 남김없이 가소제 제거가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미나랑 오리히메는 몰라도 웨이브제 나디아는 도색 표면까지 처참한 상태라
더이상 잃을 것도 없으므로 재도색 각오하고 풍덩 던져넣기 딱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거 없다(또는 가정집에선 감당 못한다)~라면...... 그냥 얌전히 퐁퐁이나
쓰고 있어야죠 뭐. ㅠ_ㅠ
P.S- 겪어보면 진짜..... 그야말로 역병이 따로 없습니다. 이건 피규어가 앓는
질병이예요.
내부에서 솟아나오는것이라 그 이상의 대응이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저도 너무 상태가 심한것 퐁퐁하다 도색이 다 떠버려서 관절만 다 뽑아내고 포기한 리볼텍이라던지 그런게 몇개 있어서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내부에서 솟아나오는것이라 그 이상의 대응이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저도 너무 상태가 심한것 퐁퐁하다 도색이 다 떠버려서 관절만 다 뽑아내고 포기한 리볼텍이라던지 그런게 몇개 있어서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리볼텍.....이요?????? 제가 소장중인 리볼텍은 아직 그런 경우가 없는데, 확인 해봐야겠습니다.
오래된 초기 리볼텍들이 꽤 자주 그렇습니다
초창기 리볼텍들 엄청 심해서 저도 다 버렸습니다.
기대하면서 댓글 내려왔는데 답이 없나보네요..ㅜ
ㅠ_ㅠ
1. 퐁퐁탕 2. 햇빛에 바짝굽기 4. 끓는물 담그기 3. 아에 냄비에 넣고 끓이기 표면 제거는 다 잘됩니다만 시간지나면 올라오드라구요.... 결론은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ㅠㅠ
끓여버려도 영영 결판이 안난다니...... 결국 폐기가 답인가보군요. ㅠㅠ
버릴각오하고 별짓을 다해도... 당장은 괜찮은데 올라오드라구요... 몇번 끓였어요 ㅠㅠ 이게 미개봉도 상자안에서 가소제 방출 안되면 그런다니... 미개봉도 불안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