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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이 공포를 느끼는 정도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는 웬만한 공포 게임보다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명멸하는 전등 그리고 환풍구를 통해 들려오는 누군가의 절규 소리는 게임을 종료한 뒤 한동안 잠을 설치게 만들었고 꿈에서조차 네크로모프에게 쫓겨 다니는 꿈을 꿀 정도였다.
그토록 기대하던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 게임을 켜고 처음 접한 데드스페이스의 첫인상은 미지에 대한 공포와 호기심을 불러왔다. 가장 궁긍즘을 자극했던 것은 이시무라에 닥친 비극이었다.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상자를 열었더니 온갖 재앙이 뛰쳐나오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게임을 진행하며 이시무라의 비극을 파헤칠수록 등장하는 진실은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절망적이었다.
게다가 갑판의 구석에 버려진 듯 방치되어 있던 오디오로그는 절규와 비명으로 이시무라의 긴박했던 상황을 단편적으로 들려주며 감질나게 했고, 더구나 벽면에 남겨있는 글들은 유저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더욱 궁금증을 키웠다.
네크로모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기괴하며 그로테스크함과 동시에 무엇이 네크로모프를 만들어내고 계속하여 아이작의 정신을 갉아먹는지 호기심을 키웠으며 엔딩에 이르러서야 마커와 네크로모프, 조각난 퍼즐이 하나로 합쳐지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나서는 이시무라를 탈출한 아이작의 이야기가 상당히 궁금해졌다.
특히 리메이크의 그래픽과 연출이 상당히 좋아서 2편과 3편 역시 리메이크되어 게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