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건담 W -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불태우다
한창 OZ와 싸우고 있던 우페이.
당시 젝스가 타고 있던 윙 제로와 조우합니다.
대화부터 하려던 젝스였지만 우페이는
ㅈ까로 응하죠.
참으로 본작다운 기묘한 대화.
근접은 기체 특성상 알트론이 우세합니다.
그렇기에 트윈 버스터 라이플을 쓰려 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피스밀리온을 쏘고 말았죠.
"!!!"
허나 방금 본 것은
제로 시스템이 보여준 환영이었습니다.
환영에 정신팔린 나머지, 윙 제로가 격추되는데...
이번에도 환각이었습니다.
윙 제로는 머리부터 사지까지 멀쩡하죠.
간신히 발사된 트버라.
알트론이 피하면서 피스밀리온을 스칩니다.
하워드의 개입으로 젝스는 물러나고,
우페이도 다음을 기약합니다.
젝스를 다시금 적으로 인식한 것도 있으니
또 싸우게 될 줄 알았지만...
서로 맞수가 따로 있던지라 다신 지금같은
맞다이를 벌이지 못했죠.
지구로 가는 건담을 막기 위해 대기 중인
우페이.
예상대로 윙 제로를 회수한 히이로가 나타납니다.
BGM : 건담W EW - Battlefield
"네놈을 지구로 보낼 수는 없다."
"이게 네가 말한 정의란 거냐?"
히이로는 일단 선빵을 피한 뒤 대화를 시도하죠.
"난, 희생 위에 만들어진
평화라는 이름의 정의가 정말로 옳은지
시험하고 싶을 뿐이다!"
조금도 물러설 생각이 없는 우페이.
히이로도 빔 사벨을 꺼내 대응합니다.
"그러기 위해, 난 악이 되겠다!"
우페이가 이러는 데엔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
쓰러트려야할 적을 쓰러트렸음에도 인류는
변한 게 없었죠.
1년 전, 그렇게 모든 걸 걸고 싸웠음에도
변하지 않은 지구에, 인류에 실망했던 겁니다.
치열하게 부딪히는 윙 제로와 나타쿠.
윙 제로는
연격을 피하다 콕피트 부근을 조금 베이는데..
바로 반격해서 공격을 멈추게 합니다.
"네가 싸우면 싸울수록, 평화를 위한 희생이
무의미해져! 너도 이미 알고있을 거다!"
히이로는 여전히 설득을 시도하지만...
우페이는 들을 생각이 없었죠.
발칸 세례를 뚫고 오는 드래곤 팡.
윙 제로의 오른 쪽 어깨가 파손됩니다.
추가로 발칸을 쏘지만...
나타쿠는 난사를 뚫고 덮쳐왔죠.
윙 제로의 발칸 난사는 일반 MS를
폭사시킬 만큼 강력하지만 역시나 같은
건담이 상대여선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전쟁은 끝났다!"
"그래서 병사는 필요없단 거냐!
전쟁만을 위해 산 병사는 버리는 거냐!"
점점 밀리고 있는 윙 제로.
나타쿠를 붙잡은 채 대기권 낙하에 들어갑니다.
"난 병사로 취급됐던 모든 인간들의 대변자다!
난 네놈을 포함한 병사 모두를 위해 싸우고 있어!"
"우페이..."
"나와 네놈은 이렇게 싸우고 있다.
싸울 때야 말로,
네놈도 나도 충실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나와 네놈은 동류다! 전쟁에서 밖에,
자신의 존재의의를 찾을 수 없는 거다!"
히이로는 반박하지 못합니다.
그 역시 우페이의 말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죠.
손을 잡아서 나타쿠의 창을 막은 윙 제로.
대기권 추락 중인데 공격받으면 정말 골때립니다.
결국 나타쿠에게 당한 부위에 추가 파손이 일어나기 시작하죠.
"우페이! 트레즈는 이제 없어! 네가 쓰러트렸어!"
"아니야! 난 아직도, 놈과 싸우고 있어!"
트레즈의 망령에서 벗어나질 못한 우페이.
트레즈와의 싸움이라도 만족할 수 있게 결판을
냈다면 이렇게나 트롤링을 하진 않았을 것 같네요.
마침 히이로는 젝스와 미련없이 결판을 낸지라
더 비교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구로 내려온 두 건담.
안정권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격돌합니다.
"난 리리나 피스크래프트를 인정못해!
병기를 버리고, 병사를 봉인하면
그게 평화 라는 생각은 잘못된 거다!"
"그래서 마리메이어의 독재를 허용하겠단 거냐!"
"그것이 싸우는 자의 영혼이 의지할 곳이 된다!"
방어조차 취하지 않은 윙 제로.
"지금은 그걸로 될지도 몰라. 하지만,
마리메이어는 역사를 반복할 뿐이야! 슬프고
비참한 전쟁의 역사를!"
"여기서 흐름을 막지 못한다면,
또 우리 같은 병사들이 필요해져."
말하는 동안에도
윙 제로에게 스파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큰 피해를 안 입은 나타쿠에 비해 점점 상태가
나빠지죠.
"그렇게 된다면 비극이란
이름의 역사가 언제까지고 계속 돼."
히이로의 말에 경청하는 우페이.
무대포인 그라도 슬슬 흔들리기 시작했죠.
"우페이 가르쳐 줘, 우린 앞으로 몇명이나
더 죽여야 되지?"
"!!!"
결정타처럼 들어온 말에 할말을 잃습니다.
"난 앞으로, 얼마나 더
그 아이와 강아지를 죽여야 되는 거야?"
임무 수행 중 실수로 죽게 만든 소녀와
강아지를 떠올린 히이로.
결국 윙 제로의 파워를 꺼 바다로 추락합니다.
"제로는 내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아."
"가르쳐 줘, 우페이."
히이로의 물음에 우페이는 할 말을 잃죠.
그대로 수장된 윙 제로.
이를 본 우페이는 멸망한 고향을 떠올립니다.
"그게, 또 반복된다는 말이냐..."
드디어 정신을 차리죠.
최근에 깨달았는데 우페이 이놈 최종보스 뿐만
아니라 주인공과도 진심 맞다이를 떴었네요.
아무리 건담 파일럿들이 제대로 된 동료
관계가 아니고 그에게도 사정이 있다지만
엔왈에서의 트롤링은...(-_-;;)
그래도 별 수 없던 게
우페이의 훼방이 없었다면 윙 제로는 시뎅의
프리덤 마냥 마리메이어 군을 쓸어담으며
최종전이 싱겁게 끝났을 겁니다.
극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팬들에게 지적되던
완전평화주의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전개였죠.
우페이 나름대로 정의관에 맞게 움직였지만 여러모로 민폐였던 엔왈 때 행적....
우페이 나름대로 정의관에 맞게 움직였지만 여러모로 민폐였던 엔왈 때 행적....
우페이랑 안싸웠다면 저 꼬라지로 바다에 빠지지도 않았을거고 쉘터포격한다고 난리칠 필요도 없이 제로시스템 키고는 콘핏빼고 노려서 대충 제압하고 끝냈을거라...저런 상황인데도 트윈버스트라이플을 세대 풀차지로 때려박으면서 적 화망을 버텼다는거보면 윙제로가 사기기체가 맞음.
제로는 내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아. 이 말이 왠지 와닿은 듯. 전쟁병기로서는 최고인 제로시스템조차 평화에 대해 설명을 못하니.. 아니 안한건가?
개인적으로 어릴 때 납득이 잘 안갔던게.. tva에서 윙 제로는 데스사이즈랑 한 합 주고 받고 바로 데헬이 밀릴 정도로 기초 스펙 자체가 타 건담보다 우위를 자랑하는 기첸데. ew에서 나타쿠한테 너무 무력하게 제압 당하는게 좀 이해하기 어렵긴 했음.. 뇌내보완으로 그냥 태양으로 보내는 와중에 알트론은 지속적으로 강화가 됐다고 생각하기로 함.
원래 제압하는게 죽이는 것보다 어렵다... 고 생각하는 게 편할 듯...
https://youtu.be/WaiuPfymdmA?si=9tDMOHcAPAOsEGG_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건담 윙 애니를 처음 봤을 당시에는 우페이 행위를 이해를 못했습니다. 매번 정의 어쩌구를 외치면서 악으로 판단한 적하고는 대화 안하고 무조건 덤비는 캐릭으로 봤는데, Endless Waltz에서는 스스로 적이 되어 히이로를 방해하는 역을 맡으니 미친애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TV판에서 매번 우페이가 나오는 장면에 이 BGM이 종종 쓰여서 슈로대 할때도 전 이 음악을 우페이의 전투BGM으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허나, 우페이의 과거 이야기를 접하고 Endless Waltz에서의 행동은 어른이 되고나서 다시 보고나서야 비로소 이해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