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U.C 하드 그래프 철의 야생마 라는 코믹스입니다.
이 만화에 한마디 평을 하자면 재미 있지만 좀 너무 매니악한거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건덕들에게 별로 평이 안좋은 이글루 중력전선을 재밌게 본터라 그거랑 의도적인지 우연인지 연상시키는 점이
많은 이 코믹스를 꽤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만 , 솔직히 중력전선이라던가 건담의 세밀한 설정에 밝지 않은 사람에게는 좀 불친절하고
갑갑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작중에는 라지나 - 보병용 대 모빌슈트 미사일 - 이 시가전 에피소드에서 활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 이게 중력전선 1화에서 나온 거라 뭔가 반갑더군요. ^^ 중력전선에선 맞추기도 어렵고 자쿠를 한방에 끝내버리지도 못하는
못미더운 무기였는데 시가전에서 건물 옥상에 매복했다가 등뒤를 노리는 전법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외에 주인공 쿠아란 이 타는 호버 바이크의 활약이나 막판 중대장 케머런이 소환 당하기 전에 자쿠를 상대로 폭탄 붙이는 훈련 등
원작과 연계를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 꽤 볼만했습니다. 이후 에필로그를 보면 그들부대가 오뎃사로 가게 되는 점, 이글루 3화에서
같은 호버바이크를 이용해 병사들이 함정에 빠진 짐에 폭약을 붙이는 씬등을 생각해 보면 그 전술이 널리 퍼진 모양입니다.
나름 보병용 대ms 전술 교범에 기록될만한 전투 방식한개를 고안해 낸 셈이니 어떻게 보면 큰 전공이긴 하군요. 건담은 못해치웠지만
그것도 운이 안따라 준거고...^^;
그에 비해 감상적인 에피소드들 자쿠 파일럿이 포로가 되어 구출하러 갔던 일이나 , 부상당한 연방군 여병사를 도와 준 일 , 위문공연단에
수작을 걸려다 실패한 일등은 소소한게 병사들의 일상이나 감정이입에는 괜찮았지만 , 전체적으로 스토리에 크게 연결점이 없달까?
뭔가 왜나왔는지 모르겠다 싶은 게 많았습니다. 특히 좀 활약하는 장면이 거의 주어지지 않은 캐머런 대위는 결국 색기 담당이나 하다가
퇴출당했고 , 여주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애매한 위치의 지온군 여하사에... 왜 나온건지 알수 없는 연방군 부상병 , 뭔가 좀 긴 템포의 이야기라면
큰 그림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라고 보이는데 아쉽게도 만화연재가 조기 종료하면서 소재를 제대로 못살렷다..... 라는 느낌입니다.
그점이 좀 아쉽네요. 어쨌든 1년 전쟁의 세계속- 병사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꽤 볼만한 만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