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드디어 3화 입니다 ㅠㅠ
감격 감격.[......]
사건은 아직 초반.
더군다나 이번엔 1부를 되돌아보는 에피소드인데, 역시 1부를 모르신다 하셔도 읽으실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썼답니다[...]
그리고 1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엑스트라 에피소드에서 다시금 언급하니까요.
[솔직히 1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단지 남자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들어나는 부분이니까요.]
아흐. 4일을 붙잡고 썼답니다 ㅠㅠ[.....]
[뭐... 하다가 놀고 하다고 놀고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지만 ㄱ-]
재밌게 읽어주세요.
재미없으셔도 재밌게 읽어주서야 해요 ㅠㅠ
+
9시가 조금 넘어서 태혁은 그럼 가봐야겠다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조금만 더 있어주길 바랬지만 바람은 바람일 뿐, 잡아두고 있을 수는 없었다. 태혁도 고3이니까. 태혁을 보내고는 병실의 사람들과 함께 TV를 보다가 침대에 누워 태혁에게 문자를 보냈다.
- 뭐 하셔 -ㅅ-?
휴대폰 폴더를 닫고는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태혁이라면 분명 내일 아침에야 ‘아 미안. 내가 못 봤네.’ 라며 답장을 보낼 게 틀림없긴 하지만, 약간이 기대를 가지고 조금만 더 바라보았다. 그러나 역시 답장은 빨리 오지 않았다. 머리맡에 휴대폰을 놓아두고는 눈을 감았다. 피곤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스르르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8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나는 머리맡에 놓아둔 휴대폰 폴더를 열었다. 태혁에게서 답장이 와있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 자? 미안. 늦게 봐서. 사실 어제만 해도 잘 못 잤는데 오늘은 잘 수 있을 거 같다… 그럼 잘 자.
왠지는 모르겠지만 태혁이 이 문자를 보낸다고 몇 번은 지우고 다시 쓰고 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태혁의 문자를 한참을 쳐다봤다. 휴대폰 액정이 꺼졌지만 한참을 바라보았다.
“바보… ”
나는 답장을 한다.
Tears / yesterdaY
파트 2 에피소드 03
- 밤에 잘 못 자고, 학교에서 잔 거 아냐? 바보야! 밤에 푹 자야지...
답장을 보내고는 휴대폰 폴더를 닫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가습기의 시원한 증기와, 복도서 풍겨오는 알코올의 향기. 그리고 눈을 떴다.
역시 아직은 답장이 오질 않는다. 뭐. 그렇게 기대한 건 아니니까.
“그래도 밤에 잘 잤겠지?”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병실 문을 열고 오는 아침식사를 먹을 준비를 했다. 침대 옆에 있는 서랍 문을 열고 진공 팩에 넣어놓은 수저를 꺼냈다. 침대 용 식탁을 펼치고는 그 위로 아침식사가 올라온다. 하얀 쌀밥과, 맑고 싱거워 보이는 무국에 밋밋한 반찬. 언제나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식단. 하지만 잘 먹겠습니다
“냐~아... 앙?”
위이이잉. 하고 진동소리가 들렸다.
나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외부액정이 켜져 있다. 나는 폴더를 열었다.
- 뭐. 덕분에 푹 잤다. 꿈도 안 꾸고.
나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답장을 했다.
- 그 꿈... 꾼거야? 여태까지?
이번엔 바로 답장이 왔다.
- ...응.
“...바부팅이.”
+
언제나 아침은 복작복작하다. 화장실은 한정적이고, 사람은 많다보니 그야말로 아침마다 전쟁이다. 그래서 어린애들부터 화장실을 쓰기로 했는데, 두명씩 들어가기는 하지만 꼬맹이들은 다리를 배배 꼬며 빨리 나오라고 문을 두드리기 일쑤였다. 물론 선생님들은 진작 일어나서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윤진 언니는 꼬맹이들 씻기는 걸 도와주고, 태주 오빠와 희승 언니는 식사준비를 하였다.
입을 가리고 하품을 했다. 거울을 보니 머리는 이리저리 떴다. 조금 우습기까지 하다.
“히잉. 평소엔 안 이런데..”
잠버릇이 고약했던 걸까... 일단 기다리는 동안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는 머리칼이 어깨에 닿아 묶어볼까도 생각한다. 에이. 그냥 감지 말고 묶어버릴까... 하지만 그러기엔 지금 내 머리카락은 너무나도 자유분방하니까 일단 머리부터 감아야지.
하지만 내 차례가 되려면 아직은 멀었다. 꼬맹이들의 씻기 싫다고 때를 쓰는 바람에 더 지체되고도 있었다.
제일 마지막에 씻어야 하는 다연 언니와 종수 오빠는 TV를 보며 식사를 하고 있다. 나도 하는 수 없어서 먼저 밥을 먹었다. 반찬은 어제 저녁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감사히 먹었다. 언제나 TV에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사건 사고를 이야기 한다. 정치인이 어쩌구 저쩌구. 어디에 누군가의 사고, 그런 것들. 하지만 관심 있게 보지는 않았다. 초등학생인 나로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간다는 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단지 하루하루가 중요하니까... 사실 이런 뉴스보다는 연예가중계 같은 게 더 재밌기도 하고.
머리를 감고는 머리를 묶었다. 다연 언니에게 머리끈을 빌려 묶어달라고 했다. 목덜미 위로 머리칼을 쓸어 올려 한 움큼 쥐고는 머리끈을 빙글빙글 돌리고 나비매듭으로 마무리 하였다. 사실 머리를 묶은 적이 얼마 없어서 조금 낯설었다. 목덜미의 머리카락이 당기는 느낌도 들었다.
“어색하다...”
“흐음. 그래?”
그러자 다연언니는 머리끈을 풀었다. 그리고 빗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어디에 묶으면 좋을까... 하고 말하더니 내 왼쪽 옆머리를 어느 정도 움켜쥐고는 머리끈을 묶었다.
“어때?”
나는 거울을 들고 이리저리 쳐다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이뻐!”
+
태혁의 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그건 태혁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다. 단지 3일간의 인연이었지만 태혁에게 있어서 나만큼이나 중요한 그녀이다. 그리고 태혁은 곧잘 그 꿈을 꾸고는 했다. 태혁이 가장 힘들 때 태혁에게 가장 힘이 된 사람이었고, 어떻게 보면 태혁이 날 만날 수 있게 해준 사람이다. 그런 그녀였다.
“...바부팅이.”
태혁은 그녀의 꿈을 꾼다. 솔직히 잊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질투가 나는 게 사실이다. 나만 바라봐 주길 바라고, 나만 생각해 주길 바라지만. 태혁은 곧잘 그녀를 보고, 그녀를 생각한다. 비록 꿈이지만... ...뭐야 이하란. 이 욕심쟁이.
“...정말...”
바부팅이는 나일지도 모르겠다. 태혁도 이해하고, 태혁의 그녀도 이해한다. 그리고 태혁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는 걸 확신하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태혁이 그립다. ...진짜 나 욕심쟁이구나...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태혁은 새로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 하지만 알지? 내게 있어서 네가 어떤 존재인지...
나는 답장을 보냈다
- 응. ^-^
확실한 게 하나있다면... 나는 태혁이 너무나도 좋다.
+
남자애들은 교실 뒤에서 공을 차며 놀았다. 선생님에게 걸리면 혼날 게 뻔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듯 하였다. 여자애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새학년이고 새로운 반이라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다. 어쩌면 내가 제일 어색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쩌다 보니 작년에 같은 반 친구들은 모두 다른 반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렇다고 쉬는 시간 마다 다른 반에 가서 놀기에도 좀 그랬다. 사실 조금 소심하기도 하다. 나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원하지는 않았지만... 다르다는 걸. 그 걸 인정하지만 다른 사람들 입에 올라가는 건 그렇게 원치 않았다. 고아라는 게 ...부끄러우니까. 조금은 조심스럽다. 그리고 내가 4학년이 된지 3일째. 아직 조심스레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인 채 언니가 묶어준 머리끈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안녕.”
“아. 응?”
그런데 누군가 내 앞에서 인사를 해왔다. 귀를 반쯤 덮는 살짝 짧은 머리칼에 조금 까무잡잡한 피부의 여자애였다. 활짝 웃는 얼굴과 살짝 꽂은 달팽이모양의 머리핀이 예뻤다.
“이름이 하란... 이구나?”
여자애는 내 가슴에 달린 이름표를 보더니 눈을 감고는 눈썹과 눈썹사이를 검지로 지그시 누르고 나의 이름을 중얼거린 다음, 눈을 뜨고는 미간을 누르고 있던 손가락을 내렸다.
“히히. 외웠다.”
그리고 그 여자애는 생긋 웃어보였다. 그리고는 손을 내민다.
“내 이름은 연 가을이거든.”
조금은 얼떨결이지만, 나도 손을 잡으려고 내밀자, 가을은 내 눈썹사이를 손가락으로 톡 쳤다.
“어?”
“외우기 쉽지?”
나는 내밀던 손으로 가을이 톡 치고 간 눈썹사이를 매만지며 가을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쳐다봤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모습엔 거짓이 없었다. 까만 눈동자에도 거짓이 없었다. 아... 친구가 되자는 거구나.
그래서 나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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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을 받아 먹고 산답니다 ㅠㅠ
[잡설] Tears / Yesterday #02 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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