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은 자신을 뭐라고 칭했을까요.
사극에 자주 나오는 "과인"은 일단 아닙니다.
"과인"은 맹자의 "과덕지인(寡德之人)"에서 나온 말인데,
의미 그대로 "덕이 부족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직역해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내가 부족해서 일이 이렇게 되었구려~" 하고 겸손, 혹은 자책할 때 쓰는 말인데,
솔까 이것도 좋게 표현한 거고,
직설적으로는
"내가 잘못했네. 내가 잘못했어. 신하들한테 아주 큰 무례를 범할 뻔 했네. 왕이 뒤져야지. 지금 뒤질까?"
식으로 엄포 놓을 때 사용한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과인이 어쩌고 했소" 하면 신하들이 "통촉하시옵소서!" 하는 것은 나름 고증입니다.
그런데 365일 내가 부족하다고 자기비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기에,
평소에는 당연히 다른 말을 썼는데,
그냥 평범하게 "나" 라고 했습니다.
가끔 역사소설에서 "여"나 "고"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것은 한자로 기록을 남기다 보니까 "나 여(余)"와 "외로울 고(孤)"로 표기한 것을 그대로 발음까지 따라한 오류입니다.
한자 기록만 있다면 발성도 그렇게 했을 수 있다 의심할 수 있는데,
우리한테는 그레이트 킹 갓 세종의 표음문자 한글이 있기 때문에 순수한 발음을 기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한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세종의 훈민정음(1446년, 세종 28년)입니다.
"내 이를 위하야 어엿비 너겨(내 이를 불쌍히 여겨서)" 라고 쓰고 있습니다.
선조가 정숙옹주에게 보낸 한글 편지입니다. (1603년, 선조 36년)
"내 친히 보고 자셰 긔별호마(내가 친히 살펴보고 자세히 기별하마)"
라고 하고 있습니다.
현종이 명안공주에게 보낸 한글 편지입니다. (1671~1674년 추정)
"난 오늘 가보려 해얏더니 몸 거북하야 못가보니 섭섭기 그이업다 (난 오늘 가보려 했는데 몸이 거북해서 못 가니 섭섭하기 그지 없네)"
라고 하고 있습니다.
세자, 왕자들과 편지를 주고받을 때는 한자로 쓰지만,
공주, 옹주와 편지를 주고받을 때는 언문(한글)으로 많이 해서
한글 편지 대부분이 딸내미들한테서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여튼 이런 기록들을 보면,
조선시대 임금들은 중국의 황제처럼 '짐'이니 '고'니 하는 씹덕 말투 쓰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나는" or "내가" 라고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도 알 사람은 다 알 텐데,
그래도 "과인이~"를 포기 못하는 이유는
40년 넘는 사극으로 익숙해진 것도 있고,
임금이 "야! 병판! 내가 말하잖아! 내 말이 우스워?" 이러면 임금의 격이 떨어져서.....
역사소설에서도 나 쓰는 게 뭔가 사람 냄새 나서 좋음
사극에서 '과인이 !@#$%^&' 이러는 상황을 보면 진짜 '아이고~ 증~말~~~~~ 내가 멍청해서 똑똑하신 신하분들의 말씀을 !@#$#%$'이라고 맥여도 될 것 같긴 함.
전하는 황태자나 친왕(황제의 형제)들도 쓸 수 있기는 함
왕과 왕자의 차이
폐하 전하 저하 각하 순 각기 신분에 따라서 지칭됨 왕자한데 전하 이러면 님 왕되게 역모하셈ㄱㄱ 이런 소리
'여봐라' 라고 안하고 '나봐라'라고 함?(웃음)
왕과 황제의 차이
역사소설에서도 나 쓰는 게 뭔가 사람 냄새 나서 좋음
3인칭으로 부르는건 성경때문에 그런건가
사극에서 '과인이 !@#$%^&' 이러는 상황을 보면 진짜 '아이고~ 증~말~~~~~ 내가 멍청해서 똑똑하신 신하분들의 말씀을 !@#$#%$'이라고 맥여도 될 것 같긴 함.
그랬는데 사관이 알아서 잘 순화한 걸지도 ㅋㅋㅋ 임금 "나 개빡대가리라 못해먹겠다 니들끼리 정치 잘해보세요~" 사관 '과인이 부덕하니 어찌 장차 나라를 올곧게 이끌겠는가, 하시었다.'
전하 하고 폐하 하고 차이가 뭐징?
왕과 황제의 차이
ㄷㄷㄷ 그럼 전하 하고 저하의 차이는요???
왕과 왕자의 차이
전하는 황태자나 친왕(황제의 형제)들도 쓸 수 있기는 함
헐 정보 고마워요!
[118일환]真-인환
폐하 전하 저하 각하 순 각기 신분에 따라서 지칭됨 왕자한데 전하 이러면 님 왕되게 역모하셈ㄱㄱ 이런 소리
폐,전은 건물의 등급을 뜻함 황제가 쓰는 궁=폐각 왕이 쓰는 궁=전각
저랑 각도 마찬가지임 신분에 따른 집 또는 집무실의 호칭
폐하가 최고존칭이고 그 뒤로 전하 저하 합하/각하 등으로 점점 낮아짐. 나무위키 가니 폐는 하늘에 직접 제사지내는 제단을 뜻하기에 황제, 전 저 각 같은 건 궁전의 건물 이름(~전,~각 등)에서 따온 거라고 하네요. 만약 눈치볼 거 없는 독립국이라면 왕이라도 폐하 해라 할 수 있는데 일단 조선은 형식상 중국의 속국이기 때문에 한 단계 낮게 전하.
폐하 전하 저하 합하 각하 족하 막하 성하... 성격이 약간 다르게 슬하 족하(조카) 신하 등등...
난나나나나난나쏴
그리고보니 최근에 나온 사극에서는 과인은~ 쓰는걸 거의 본적이없는거같기도하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저언하아아아
신하 부를때 성 때고 얘기하는것도 있지
사실 이름도 잘 안부름 대부분은 직위명을 부르고 이름을 거론할때는 호를 썼음 이름을 불렀다는건 개빡돌았거나 국문장에서 정도
엄마가 갑자기 '김철수, 잠깐 이리 와봐.' 하는 뭐 그런 건가 ㄷㄷㄷㄷㄷㄷ
이름 함부로 부르면 복나간다고 자나 호를 따로 지어 부르는 건데 그 예절을 깬다는 선언이 가볍진 않지. 물론 윗사람이 아랫사람 부를 때는 막부르는 게 당연하므로 그런거 따지면 안되지만
그렇지도 않음 조정에선 왕이 당상관과 당하관 부르는 법이 다르게 정해져있을정도로 상하간의 법도 자체가 엄정했음
창제 후로도 계속 한자 쓰는줄 알았는데 한글 많이 썼었네?
공문서엔 안씀
'여봐라' 라고 안하고 '나봐라'라고 함?(웃음)
(쑻)
대충 한석규 지랄하고 자빠졌네 짤 ㅎㅎㅎ
아 짐은 중국에서 쓴거 였구나
황제가 쓰는 명칭임. 대한제국때 썼겠지
역시 훈민정음이 있으니까 발음까지 다 알수있구나 세죵니뮤ㅠ
사극처럼 평상시에 과인거리고 다니면 나는 모자란 임금입니다 하고 광고하는 꼴이었구나
GYM아니였네
그건 황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