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포) 조커2 보고 왔습니다.

[윈드벨]

1편이 아서에서 조커로 변하는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2편은 조커에서 다시 아서로 돌아오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아기도 가졌다고 하니 삶을 포기하고 자포자기했던 조커가 다시 희망을 가지고 죄를 뉘우칩니다.

다만 그 여자는 조커의 아서를 좋아한거지 아서 본연을 좋아한게 아니라서 죄를 뉘우치는 순간 바로 버려버립니다.

근데 이런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버리니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오페라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예고편은 할리퀸과 함께 더 큰 광기의 조커가 완성되나 싶었는데, 마치 1편의 조커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감독이 아서로서 끝맺음을 내는 것 같아 제목의 '조커' 보다는 '아서'가 더 맞습니다.

솔직히 노래 영화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과하게 나오고, 우리가 원하는 조커의 영화를 생각하고 갔다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 점수가 좋을 수 없습니다.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겠고, 감독이 후속편 없다고 못 박았으니 더이상 토드 필립스의 조커는 나오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