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그때 그 사람 거기 가지말라고 안했냐? 네가 거기서 거기 가자 말라고 조언했으면 그 사람 살아서 우리와 함께했을텐데?"
"막말로 그 조언하다가 내 동료와 네가 바뀌는 건 나도 싫고...제일 큰 건 역사에 기록된 그들을 모욕하기 싫어서야. 네말대로 그 사람은 거기 간 순간 미래에 죽음이 확정됐어. 하지만 그 사람이 죽음에 다가가는 과정은 역사에 기록될만한 일들이야. 그것이 평범한 것이든 팬을 위해서 한 것이든 그 사람 스스로 이루어낸 역사를 먹칠할 순 없지."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봐, 넌 살인마가 된거야. 그 사람은 거기 말고 원래의 자리에 남아있으라고 했다면 대재앙을 피했을 것인데 넌 원래의 자리에서 떠나 그곳으로 가라고 했잖아. 그 사람은 네 말대로 대단한 업적을 세우다 결국 대재앙이 시작하는 그때 휘말려 죽었을 거라고."
"나도 알아. 하지만 우리처럼 시간을 뛰어넘는 얘들이 갖춰야할 예의 아니겠어? 나도 막말로 그 시대의 그 사람들을 모두 살리고 싶지...살리고 싶다고 근데 그들을 살리는 순간 지금의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너희들과 내 동료들이 사라지는게 네가 말한 그짓을 할 것 같아?"
"됐어. 넘어가....야 그리고 슬퍼하지말어."
"음?"
"네 곁에 너의 업적을 눈으로보고 기록해줄 사람 있으니깐 그것도 시간을 뛰어넘는 기록자가 있으니깐 슬퍼하지말어."
"허허허 그레. 그것도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