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난 뮤지컬 영화랑 예술영화는 그닥인데
뮤지컬 파트가 넘 많다.. 춤이랑 노래만 나오면 집중이 안되잉
이야기하는 내용은 머 이런거 같은데
조커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1편)
조커가 된 사람도 원해서 조커가 된게 아니라,
대중들이 몰입하고 원했기 때문에 떠밀려 조커라는 상징이 되었다 (2편)
그렇게 자기를 사랑한다는 할리도 아서가 아닌 조커에만 관심이 있던 걸 보면, 결국 조커라는 건 대중들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도구에 불과했네
실제로 마지막에 가서는 너네가 말하고 찬양하고
자신들의 분노의 대변자로 삼는 건 실재하지 않는다
조커라는 가상의 상징을 통해 너희 좋을대로 악행을 정당화하는 것뿐
난 그냥 아서 플렉이다
아서 본인은 아서라는 사람으로서 실재를 인정받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 자신의 악행조차 조커라는 다른이의 필요에 따라 하나의 상징, 관념으로 받아들여지니까 안타깝긴했음
결국 최종 변론에 가서는 조커의 상징성을 없애고
조커 또한 나이며 나만의 것이다..로 끝나나 싶었는데
결국 사이코 한명에 의해서 개인으로의 조커는 사라지고,
상징으로의 조커가 부활..아서와 관계없이 그 상징은 계속이어진다....
마치 배트맨 가면의 리버스 버전처럼
머 그런 얘기같은데 이게 영화적으로 재밌냐고 하면 난 아니고
메시지가 생각해볼거리가 있냐하면
1편 종반부의 메시지와도 비슷해서 같은 말 2번 하는 것 같고
못만들었냐 하면 또 그건 아니고
의도적으로 몰입감이나 카타르시스? 도파민을 억제한 느낌이 있어서
그냥 재밌는 영화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
직관적으로 재밌다고 “느끼게” 만드는게 대중영화. 재밌어야 하는 건지, 아닌 건지 “생각하게” 만드는게 예술영화. 대중요리와 파인다이닝의 차이, 샹그리아와 와인의 차이?
재미없는 이유: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연출에 있어서 너무 과하게 표현하거나 하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음 메시지가 반복되는 것 같은 이유: 조커 1에서의 메시지가 도파민, 카타르시스 때문에 묻혀버려서. 평론가들이랑 자칭 조커들 등으로 뜨거운 감자 되었던 거 생각해보면 못만든 건 아닌 것 같은 이유: 아서 플렉이라는 캐릭터의 서사는 완결됬고, 조커라는 아이콘이 사라진 것도 아니니까 이런 거 아닐까 싶음
암튼 전작의 아서조커의 팬들에겐 용납이 안될 속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