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외 마른반찬 및 계란 전멸
술값으로 주머니 텅텅
집에 쌀만 있음.
주3일 알바하는 알바비는 다음달에나 나올 예정.
학교 다닐려면 밥은 먹어야 겠는데 반찬값이 음슴.
버스 정거장으로 5정거장 정도 가면 되는곳에 재래시장 있는걸 기억해냄.
검은색 봉다리 하나 주머니에 넣고 걸어서 감.
2천원에 맨밥에 물 말아먹으면서 먹을수 있는 오이고추를 사기로 맘 먹음.
시장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오이고추 라는 박스떼기에 매직으로 쓴글을 보고 2천원 어치 달라고 함.
어째 좀 얇다 싶어서 오이고추 맞냐고 계속 물어봐도 맞다고 함.
여튼 들고 옴.
결론은 청양고추급은 아니여도 오이고추하고 짬뽕된 혼종된 그 무엇이였음.
맵찔이 아니였는데도 매웠음.
욕 존나 하면서 말아비틀어진 쌈장에 찍어 먹으면서 2주 버팀.
물에 밥말아 먹었어도 심심하지 않았을 그맛...
2개면 밥 뚝딱이라 가성비는 좋았다. ㅋㅋㅋ
고추은 비타민이 풍부해서 몸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