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카인의 주거지인 브룩클린의 유니언 스퀘어로 들어가는 길목중 한곳에는 마계의 그 누구도 들어가길 꺼려하는 카인의 작은 정원이라 불리는 장소가 있다
삭막한 마계에서 케이트가 만들어낸 센트럴 파크와 함께 숲의 푸르름을 볼 수 있는 장소 처럼 보이는 이곳은 사실 이계에서 떨어진 식물형태의 괴물 다수가 군집을 이룬 것이다.
그 식성은 대단하여 정원이 뿌리내린 땅은 보이는 푸르름과 다르게 이미 모든 영양분을 상실한 무의 땅으로 변해있으며 공격영역에 다가온 생물체는 무엇이든지 덥쳐 잡아먹는다.
사방팔방에서 독이 발사되고, 뿌리가 찔러오고, 가시덩굴에 휘감기며, 식충식물과 같은 이빨에 먹히고, 소화액에 녹아내리고, 정원에 습격당한 모습은 마치 숲에 삼켜지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볼때 군집을 통솔하는 무언가가 있을거란 추측이 있지만 자세히 밝혀진 것은 없다.
이곳이 카인의 작은 정원이라 불리는 이유는 과거 이 식물형 괴물의 군집의 식탐으로 마계에서 가장 강한 자, 사도 카인의 기운에 이끌려 점점 유니온 스퀘어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결국 카인의 심기를 건드린 식물들은 그의 힘에 괴멸적인 타격을 받게 되었다.
다수의 군집을 형성하고, 강한 재생력을 가진 식물 괴물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 다시 그 세력을 회복하였지만, 그 날 이후 카인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건지 카인의 일정거리 이상으로는 접근하지 않게되었다. 하지만 그 식탐은 카인이 가진 초월적인 힘에 언재나 이끌려 카인이 있는 방향을 향해 자라나고, 멈추고를 반복하는 기묘한 생태를 가지게 되었고 항상 카인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 식물 괴물들은 어느샌가 카인의 작은 정원이라 불리게 되었다.
카인만이 들어갈 수 있고, 카인 이외에 누구도 들어가길 꺼려하는 그 만의 작은 정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