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형제애에 가깝습니다.
충신은 왕과 나라를 위해 행동하지만 이그니스는 녹티스에 한정됩니다.
정식 루트에서 시력을 잃은 이그니스와 의식을 찾은 녹티스의 대화중
이그니스가 여행을 계속하면 더 많은 걸 잃을 수 있으니 그만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결정은 네 몫이라고 하죠.
제단에 도착했을 때 본 환영에서 미래 혹은 운명을 알게 된 복선임을 나타내며
여행을 그만두면 녹티스가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와 어떤 결정을 내리던 녹티스의 뜻을 존중한다는 복수적 의사의 표현입니다.
IF 루트에선 아덴과의 결전을 앞두고 녹티스를 희생시킨 나라의 미래 따위 알 바 아니고
그런 운명은 바꿔버리겠다는 말을 함으로써 뜻을 분명히 하고요.
다시 정식 루트로 돌아와 인섬니아로 향하기 전 캠프에서 이그니스가 녹티스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다
이그니스의 의도를 짐작이라도 한 것처럼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는 녹티스와 말을 잃고 악수로 응하는 이그니스의 모습은 어린 시절 첫만남의 기억과 오버랩되며
녹티스의 뜻을 존중하고 받아들이지만 흐르는 눈물까진 숨기진 못한 이그니스의 모습으로 마무리.
유년기의 첫만남을 회상하는 장면은 시력을 잃는 순간에 불에 타는 사진처럼 연출되어 특히 부각되며
이그니스의 형으로써라는 대사가 있는 점 등을 볼 때 이그니스가 녹티스를 대하는 모습은
충신이라곤 할 수 없고 가족애 또는 형제애에 가까운 사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봐야 합니다.
충신은 왕을 위험에서 보호하는 왕의 방패라는 공적인 위치에 걸맞는 실력을 지니기 위해 목숨을 걸고 수행을 떠난 글라디올러스에게 적합하죠.
프롬프토는 주변 환경 같은 건 관계없는 친구 하면 이런 게 친구지 하는 허물없는 우정의 이야기.
전우는 왕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왕의 나라로 도망쳐 온 실향민이자 왕의 나라를 지키는 권속으로서의 갈등으로 인한 배신과 속죄의 이야기.
이렇게 기존에 기획된 구성은 거진 다 완료된 것 같고 나름 재미나게 즐겼네요.
DLC로 발매한 것들, 앞으로 발매할 것들 싹 다 넣고 좀 더 다듬어서 18~19년에 출시했으면 작품으로서는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은 여전합니다만..
이제 아덴과 루나, 미정된 나머지 하나의 에피소드와 더 보강될 것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지 느긋하게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글라디올러스가 감탄스럽고 프롬프토가 훈훈함이라면 이그니스는 아련함이 있어서 저도 가장 좋아합니다 브라더후드와 본편에서 이그니스가 보여준 모습은 충직한 가신이라고만 보기엔 헌신적일 정도로 자상하고 관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에피소드에서 포텐을 빵 터트려줌으로써 그러한 모습들이 이해가 갔네요 오버 좀 하면 엄마 수준(...)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전 이그니스가 제일 좋더라구요
글라디오는 충신타입이겠군요,라고 쓰려다 글에 쓰셨네요.ㅎㅎㅎ 확실히 글라디오는 표현 방법 글러먹어서 말이지(...) 충신맞긴하죠
상남자 스타일 성격인 것도 있지만 유년시절의 영향이 크죠 끝없이 위대하게만 보이는 루시스 왕에 대한 동경과 왕의 방패를 맡은 가문의 긍지와 차기 왕의 방패 후계자의 막중한 책임감에 노력을 게을리 않던 글라디오가 방패 역할을 할 대상의 첫인상이 철부지였으니 아이리스 사건 없었으면 더 심했을지도 몰랐겠네요 그리고 브라더후드를 보지 않으면 이런 사전 정보가 없어 본편만의 언동만으로 두사람의 관계를 유추해야 하는 점이 문제죠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전 이그니스가 제일 좋더라구요
글라디올러스가 감탄스럽고 프롬프토가 훈훈함이라면 이그니스는 아련함이 있어서 저도 가장 좋아합니다 브라더후드와 본편에서 이그니스가 보여준 모습은 충직한 가신이라고만 보기엔 헌신적일 정도로 자상하고 관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에피소드에서 포텐을 빵 터트려줌으로써 그러한 모습들이 이해가 갔네요 오버 좀 하면 엄마 수준(...)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