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잔을 광적으로 좋아하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분께서 게임 리뷰 영상중 남기신 “이 게임의 멋짐을 모르는 니들이 불쌍하다” 라는 편협한 시선이 담긴 한줄평에 게임을 좋아했던 입장으로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남겼던 댓글인데, 여기 너무 이 게임을 두고, 단지 취향의 차이인것을 가지고 이렇게 다투는 분들이 들으시면 좋지 않을까 해서 복붙해서 가져온 댓글입니다. 길이 조금 길어도 양해 바랍니다 😤
이 게임에 굳이 평점을 주자면, 창세기전 팬들에겐 9점. 신규 팬들에겐 6점. 정도의 게임으로 보면 좋을듯.
나도 창세기전에 대한 추억이 너무 커 리메이크를 해준다는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하는 입장이라 엔딩까지 본 현재 이 게임에 '개인적인' 점수로는 9점을 주고 싶지만 ㅋㅋㅋㅋㅋ 워낙 좋은 게임들이 많은 요즘 콘솔게임들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겐, 냉정히 말해 회색의잔영은 6점 정도가 적당할듯. 인정할건 인정 해야함. 그래도, 신규 유저들에겐 뭐 썩 괜찮은 게임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들 욕할 정도로 '망겜' 정도로도 보이진 않음.
아집을 부릴 필요도 없고 그런 그들을 비난할 자격도 없어, '회잔의 멋짐을 알지 못하는 니들이 불쌍하다' 따위로 우물안에 갇혀 아집을 부릴 필요도 없고. 그런 그들은 우리를 보면서 '고작 저런 게임이 멋지다고 착각하는, 제대로된 게임을 경험해보지 못한 우물안 깨구리 같은 너희들이 불쌍하다'라고 느껴도 우린 할 말 없는거고. 우리가 갈등을 만들어가고 있는 거라고. 오히려 이런 식의 '내가 좋아하는 회잔을 욕하는 너희들이 문제임'이라는 태도가 신규팬들의 유입을 막는 요소가 될수도 있다는거. 무조건적으로 이 게임을 망겜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참 답답한데, 우리 역시도, 게임의 단점을 무조건적으로 쉴드만 치는게 아니라, 좀 이성을 갖춘 게임평가가 서로간에 이뤄졌으면 좋겠음.
사실 이 게임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유저들은 대부분이 우리같은 골수 팬들임. 그런 팬들에게 이 게임은, 사실 온라인게임 수준의 그래픽 등 '게임성 자체로는' 부족한게 많은게 사실이지만, 사실 그럼에도 우리 창세기전 골수팬들에겐 거의 만점에 가까운 게임임. 사실 94년의, 2000년의 우리도 창세기전이 '좋은 그래픽을 가져서' 좋아했던건 아니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창세기전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래픽이 아니라 1. 스토리/연출 2. 게임의 재미. 였으니까. 그리고 이 부분은, 이번 리메이크작에서도 충실히 증명했다고 생각함.
신규팬들의 유입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기대가 안되서,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창3/파트2 까지 끝까지 발매가 될수 있을지는 확신하긴 힘듬 일단 회색의 잔영 판매량이 어느정도 기대를 따라줘야 하는데 단지 골수팬들의 구매력만 의지할순 없으니까.
어떻게든 작품이 성공해서 다음 리메이크까지 모두 다 나와주길 바라는 입장으로써, 적어도 우리같은 골수 팬들에겐 10점만점에 9점을 줄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게임. 그러나 한편으론, 요즘 게이머들에겐, 다른 게임들보다 더 낫다 말할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고, 부족한 부분도 많아서 6점 정도를 줘도 할말이 없는 게임, 그래서 섣불리 '앞으로 창3파2까지 리메이크가 나온다'라고 기대하기에는,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신규팬 유입이 많진 않을거 같아서 불안한 감이 있는. 딱 그정도 완성도의 게임으로 느껴짐.
그래서 더더욱, 독점이 끝나고 플스로 이전되면서는, 신규팬들 눈에 가장 실망스러울 부분인 그래픽, 그리고 턴제 SRPG 전투에 지루함을 느끼는 젊은 유저들에게 더 흥미를 느낄수 있는 전투요소등등을 (eg 스피디한 전투진행) 많이 개선해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플스판 회색의 잔영이 됐으면 좋겠음 ㅠㅠ 이렇게 감동을 줬던 게임시리즈를 시리즈의 마지막작인 창3파2까지 리메이크로 즐기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신규유입 팬들의 구매력이 필수거든 ㅠㅠ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있는, 창세기전 시리즈를 아끼는 입장으로 장문의 댓글을 써봅니다 ㅠ
참고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이 아닙니다. 현재 개발력과 인력을 고려해서 닌텐도 스위치로 선발매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창세기전IP를 인수한 라인게임즈가 다른 IP들은 개발 취소를 했음에도 창세기전IP를 유지하는 이유는 충성고객이 존재하는 보증수표와 같은 IP이기에 후속작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거기다 라인게임즈 게임개발기술력을 감안했을때, 신규IP로 대박날 가능성은 거의 없기에, 창세기전IP는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할 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마시고, 후속작 개발 유무 걱정보다 후속작도 이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같이 나오지 않기를 걱정하는게 더 생산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리메이크 요소를 따지고 본다면 잘만든 게임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못 만들었다고 생각하죠. 시나리오, 캐릭터같은 원작에 있던 요소를 기반으로 둔 것들은 제외하고, 전투시스템과 연출같은 리메이크하며 제작된 요소를 평가해보세요. 그러면 이 게임이 심각하게 망가졌다고 말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스토리를 같이 본다면 창세기전은 역시 창세기전이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리메이크가 된 타이틀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성공적이라 생각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다행이네요 ㅠㅠ 저도 사실 게임 많이 부족한거 아는데 그냥 어렸을때 추억으로 즐겼던 게임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와 다시 즐길수 있다는거, 그리고 원작에 빠진 설정 등이 채워진것만으로 이정도로 충분하다 싶드라구요 사실 게임 하는 눈도 낮고 그냥 바란 최소한이 이정도였어서 이것만이라도 되니 ㅇㅋ…. 이런 느낌 ㅠ 정말 하면서 진짜 100가지는 문제를 발견하는데 (뭐 여러명 죽을때 음성 깜짝깜짝 놀래키는거, 뭔 게이시르랑 팬드래건이랑 아이템 같이 쓰는거 ㅋㅋㅋ 전투맵에 깨작 평균 5명이나 출전 하는거, 진짜 하면서 100가지는 넘었을 겁니다. 근데 일단 그 옛날 그래픽의 게임을 컷씬 봐가면서 한다는거 그거 하나가 크긴 했던거 같음. 그리고 창세기전2 내용을 모르는 유저들이 처음한다면, 나름 스토리빨에 게임 좋아할 여지도 충분히 있는거 같아요, 물론 그거 자체가 창세기전2 원작 스토리 빨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사에 대해서는 고생했단 말밖에는 0.1의 칭찬도 해주고싶은 맘은 없지만 (어차피 그에 대해 우리가 제공할수 있는것 = 64,800원은 지불 했고 - 원작 이름만 믿고 산건데 게임이 그 가격에 비해 너무 실망스러웠으면 당당하게 불만을 얘기할수 있는 상황이고 그런 비판에 귀를 막으려고 하는것 자체가 한심하다 보는 입장이구요) 그냥 남들도 비슷하게 말은 하는데, 평범. 혹은 평범 이하의 게임인건 맞고. 그래도 확실히 즐겁게 했을만한 수요층도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여기 분위기처럼 무조건 ‘잘 만든 게임’ or ‘못 만든 게임’이라고 억지로 의견을 통일하려 갈등이 나는 것보다는요). 단지 그 수요가 너무 적어서 후속작들이 만들어지는데 장애가 되지 않았으면 해요 ㅠㅠ 님이 하신 말씀을 믿어 봐야죠
개발진들이 이런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해 보니..등에서 땀 나네요
이렇게 글 싸지를 시간에 빨리 모바일 다운 받은다음에 현질좀 하세요. 창빠들이 화력을 좀 보태줘야 패치를 해주던 DLC를 내주던 뭐던 할거아입니까? 빨리 모바일 하세욧!
핸드폰이 해외 계정으로 되있어서 못해요 속터져 죽겠음…. 바꿀라 했는데 애플뮤직 리셋된다고 안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