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 오디세이를 먼저 하고 오리진을 플레이하는데,
몇 가지 불편한 점 빼고는 오디세이를 처음 플레이 했을때와 같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고대 결사단원들을 암살한 뒤 나오는 대화씬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차 있는 바예크가
깃털만 휘두르며 그들을 대하는게
고구마 수십개를 쑤셔박은 것 마냥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바예크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아야와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시 행복한 생활을 하려고하는데
뜬금없이 아야는 헤어지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배를 타고 로마로 향하면서 슬퍼하는 모습이 전혀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딴식으로 감정선을 만든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저 등장 직전까지만 해도 스토리가 너무 재밌고 또 어떤 적이 있을까 기대됐지만
시저 등장 이후로 몰입감이 떨어지고 '그냥 빨리 엔딩보고싶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오리진의 엔딩씬은 이게 끝이다 라는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줬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로고가 박히면서 끝이 날 때는 소름이 돋더라구요.
오디세이 엔딩씬은 '뭐야? 이게 끝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죠.
오리진 엔딩씬 이후 케무가 "파파 ! 점프" 하는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케무가 바예크보고 뛰라는건지
케무 자신이 뛴다고 하는건지
두 가지 중에 어떤 뜻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리진 정말 재밌습니다.
혹시나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은 적극 추천합니다.
오리진은 아무래도 위쳐의 영향을 받아서 무게추가 전사쪽으로 많이 기울어졌지만, 반대로 전사, 사냥꾼, 암살 데미지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