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에서 '바예크'는 아들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지만, 마지막엔 아내 '아야'와 다른 길을 가게 되고 아들을 잃은 죄책감에서 해방되긴 하지만 남는건 공허함 뿐이었죠
감추어진 존재들의 '가밀라트'는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명분 아래 복수심을 이용하여 로마에 맞서 싸울 반란군의 세력을 키워온 흑막이었고, 파라오의 저주의 '이시도라'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이집트에 재앙을 불러왔죠
아시다시피 그들의 결말은...
'파라오의 저주'는 엔딩 이벤트씬이 확실히 끝이다는 느낌을 주지 않아서 쌩뚱맞은데.. 맵을 돌아다녀보면 '선악과'를 건네 받은 수테크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고 '선악과'를 뺏겻다는 걸 알 수 있죠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부른다."는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생각나며 허무함의 화룡정점을 보여주는 연출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수테크'의 죽음의 배후와 선악과의 행방은 괜히 후속작들에서 썰풀지 말고 맥거핀으로 남겨두는게 어크 시리즈의 주제와 잘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어크 레벨레이션', '어크3'의 엔딩과 더불어 '복수의 공허함'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