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시간 312일 만에 야글루스 클리어.
오랜만에 취향에 맞는 게임 나와서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 거 같습니다. 정신없이 하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보스만 남겨두고 있었고, 갈고리에 트로피는 걸어둬야겠지? 싶어 보스를 잡기로 했습니다.
야글루스를 잡기 위해서 좋은 장비와 화염 저항이 필요할 거 같아 평원에서 아마 섬유를 찾고, 경작지를 찾아 기지를 건설하고, 보리랑 아마를 재배하고...그렇게 흑철 무기와 누비 갑옷을 입은 다음에는 최고의 음식을 준비하자고 록스를 잡고, 서펜트를 잡고, 뜬금없지만 버섯을 캐러 검은 숲은 다 뒤지고 =-=; 철이 부족해서 크립트 많이 있는 늪지 찾다가 체력 생각 안하고 들이대다 독 걸려 죽은 것만 3번이네요 ㅎ;
스킬 레벨도 많이 내려가서 수련실 만들어서 주요 무기들 스킬레벨 50 넘게씩 올려주고... 특히 활 스킬 올리자고 나무를 100그루는 심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최고급 음식 20개씩, 둔기/활/검 숙련 50 이상에 바늘 화살 300발, 화염 저항 보리주 10병에 회복 물약 10병 챙겨서 야글루스를 잡으러 갔더니 주변에 고블린 마을만 2개에 하필 날씨도 안개가 껴서 시야가 안좋더라고요. 주술사 먼저 활로 저격해 가면서 마을 2개 정리하고, 거점 설치해서 포탈 타고 마지막 정비하고, 맑은 날을 기다렸다가 야글루스 소환!
했는데 생각보다 쉽더라고요. 모더 때도 그랬지만 보스가 크다보니 지형에 바보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좀 허무한 느낌이 있습니다. 공격은 마법 뿐이라서 본매스보단 아이크티르 가호를 챙겨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돌에 숨었다가 다시 가는데 스태미나 소모가 의외로 좀 심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게임이 그렇듯 보스보단 보스를 잡기 전 준비 과정이 더 힘들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 거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그간 뭐 하나 했다고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나? ㅎㅎ
이건 네오암스트롱사이클론제트암스트롱포잖아! 완성도 높은데 어이!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완성도 높은 네오암스트롱사이클론제트암스트롱포 들. 이누이족의 고향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그래 이제 저도 5마리 보스의 목을 걸고 발할라에 입성할 자격이 생긴 모양입니다. 이제 발헤임의 목표 하나는 달성했으니 나머지는 그냥 차근차근 즐기려고 합니다 ㅎㅎ 가보지 못한 것들, 밝히지 못한 지도, 아직 완성 못한 거점 등등...
특히 거점. 주말을 투자해서 겨우 포탈룸이랑 작업장 리모델링 70퍼 정도 했습니다. 도로 공사에 조경에...지을 건물은 아직 4개 남았는데 ㅎ; 인테리어도 해야겠군요.
차후 있을 대규모 업뎃이 hearth & home 이라는데 거주지 관련 기능이 개선될 거라서, 아무래도 새로운 건축 자재들이 열릴 거 같네요. 그 때 되면 기껏 지어놓은 거점 또 어디를 고쳐볼까 하고 있겠죠.
끝으로 최근 만들어본 움짤 몇 개 보여드립니다. 제일 처음 제가 만들었던 거점에서의 휴식, 그리고 수확할 시기가 된 아마와 보리입니다.
그럼 다들 즐겜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