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제노블레이드3에 대한 많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노블레이드3에 등장하는 설정 대부분은 게임 상의 장치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몇몇 구멍들 특히나 종언의 검과 시티를 재건한 선조에 관한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공백을 남겨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이 이 후 공개될 히어로퀘스트 특히나 스토리 DLC의 내용이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DLC의 내용이 '시티의 재건과 맞물려 종언의 검(럭키세븐)이 어떻게 노아와 미오의 아들의 손에서 다시 노아의 손에 쥐어지게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예상합니다. 멋대로 상상해본 이야기 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노아와 미오의 아들은 노아에게 종언의 검을 물려받습니다. 이 후 최초 시티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종언의 검은 시티에 보관됩니다.
- 알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시티는 번성 합니다. 하지만 뫼비우스 N이 된 노아가 시티를 불태웁니다.
- 노아와 미오의 자손인 반담 가문, 도일 가문의 어린 시조가 시티에 보관된 종언의 검을 갖고 시티를 탈출 합니다. 신비로운 두 명의 스승과 노폰 동료(리쿠)를 만나 시티 재건을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모험 중에 케베스, 아그누스 병사를 구해 동료로 삼습니다. 마침내 시티 사람들을 해방하고 대검의 장소에 시티를 재건합니다.
- 반담 가문의 시조는 종언의 검을 갖고 다시 모험을 떠납니다. 리쿠가 동료로 함께합니다. 도일 가문의 시조를 포함 다른 선조들은 시티의 지속을 위해 남습니다.
- 시간이 흐르고 반담의 선조가 리쿠에게 종언의 검을 넘기며, 미래에 자격있는 사람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 오랜 시간이 지나고 (수백년), 리쿠가 게임 본편의 노아에게 종언의 검(럭키세븐)을 넘깁니다.
거기에 본편의 애매한 엔딩 때문에 속타는 유저들을 위해 훈훈한 후일담을 곁들여 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세계가 소멸하지 않고 연결되었고, 나이가 ???로 표시된 모든 존재 (두 여왕과 전설의 노폰 + 제1비서)는 아이오니온의 기억을 갖은채로 원래 세계로 돌아갔다는 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설에 따라 DLC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 리쿠가 멜리아와 아이오니온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자. 그럼 스토리 DLC에 대해 왜 이런 공상을 하게 되었는지, 제가 참조한 게임 상의 떡밥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여백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제6화 ‘이별' 컷신입니다. 이 회상 중에는 다른 장면과는 다르게 노골적으로 '검'이 강조됩니다. 노아가 항상 검을 차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블레이드에 쌓인 종언의 검(럭키 세븐)으로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거기에 검의 이름이 영 세련되지 못했음을 나타내는 의미심장한 암시도 있습니다. 참고로 노아 및 그 핏줄의 괘멸적인 네이밍 센스는 게임내에서 몇 번 언급됩니다. 모니카레, 곤도, 차마 미오에게 말하지 못한 검의 이름 등등... 그런 의미에서 회상 시점에서 노아가 붙인 검의 이름이 럭키 세븐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노아가 빛으로 사라질 때, 검은 그 자리에 남아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노아와 미오의 아이가 검의 상속자가 되는 순간입니다. 게임 본편에서는 미래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의지와 유산이 여러번 강조됩니다. 반면에 남겨진 검과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공백으로 남습니다. 시티의 자손들이 노아와 미오를 비롯 최초의 우로보로스의 자손들이란 서술은 있지만 지나치게 간접적인 연결입니다. 다른 등장인물들이 남긴 유산들(미야비의 피리라던가 나미의 시계등)이 얼마나 중요하게 표현되어 있는지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회상씬에서 여러차례 강조된 검의 존재감을 생각하면, 스토리 전개상의 허점이라기 보다는 고의로 남겨둔 여백으로 의심됩니다. 뫼비우스가 되기 전 N과 M이 남겨준 희망과 유산이 어떻게 게임 본편의 노아와 미오 일행에게 다시 이어질 수 있었는지 적절한 서사가 필요합니다. 그 여백을 채울 수 있는 서사를 상상하고, 본편에 남아있는 떡밥들과 잘 연결 될 수 있는지 따져보았습니다.
게임상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노아가 사라진 후 아이가 할 일은 정해져있습니다. 시티를 만드는거죠 (혹은 이미 시티가 있었다면 시티를 번성 시키는 것). 따라서 노아가 갖고 있던 종언의 검은 최초의 시티에 존재했다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후 알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이 흘러 N에 의해 시티가 불태워 집니다. 이때 N의 손에 종언의 검으로 보이는 검이 여전히 들려있어 좀 헷갈립니다. 뭐 일단 게임 본편 상 종언의 검은 최소 두 자루 이상 (N과 게임 본편의 노아) 존재하고 있는 물건인만큼 대충 넘어갑니다 : ) N이 들고 있는 건 뫼비우스가 보관하고 있거나 새롭게 찾아낸 종언의 검일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게임 본편에 명시된 이야기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시티가 불태워지는 동안 도일 가문의 선조가 (그리고 아마도 오빠로 추정되는 반담 가문의 선조도) 행방불명 됩니다. 도일 가문은 미오를 닮은 외향을 갖고 있으며 재건된 시티의 석상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 도일 가문의 시조이며 시티의 해방자. 그 혈통은 최초에 시티를 건설한 사람들의 직계 자손이다. 엔에 의해 시티가 붕괴한 이후에는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으나, 훗날 다른 시조들과 만나 뫼비우스와의 싸움에 몸을 던졌다. 시조와 반담 가문의 시조는 혈연관계였다고 전해지며 많지 않은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남매였을 가능성이 높다. 오빠인 반담 가문의 시조와 함께 싸우며 우로보로스의 힘을 완전하게 만들었다. 총명한 인물이었으며, 훗날 시티의 법체계 중 대다수는 시조에 의해 그 기초가 닦였다.
위 서술에 의하면 시티에서 행방불명된 선조는 이외로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생애 내에) 시티를 재건하는데 성공합니다. 거기에 더해 오츠 가문과 로디스 가문의 석상에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습니다.
- 다른 시조들에 의해 생명의 불시계로부터 해방되었다.
게임내에서 여러번 확인된 사실에 의하면 생명의 불시계는 뫼비우스 / 우로보로스의 힘으로도 파괴할 수 없으며, 오직 종언의 검으로만 파괴 가능합니다. 시티의 해방자 중 한명은 종언의 검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뒤의 맥락 상 노아와 미오의 직계 후손으로 생각되는 반담 가문 혹은 도일 가문의 시조의 손에 대대로 물려오던 종언의 검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다음에는 다시 상상의 영역입니다. 두 사람은 종언의 검을 갖고 시티에서 도망쳤고,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기간 동안 두명의 신비로운 사부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또 한 명의 인물을 만나 우로보로스 스톤의 진정한 능력을 각성하기 위한 수련이라도 한게 아닐까요? 그 후, 나머지 두 선조를 생명의 불시계로부터 구해 동료로 삼고 시티 재건을 위한 모험을 완수하는거죠. 기본적으로 이러한 과정이 게임 본편의 공백을 매우는 스토리 DLC의 주요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욱 더 공상의 영역이 되버리긴 하지만, 본편에 남겨진 자잘한 공백을들 생각하면 여기에 더해 몇 가지 흥미로운 설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우선 7명의 시티 해방자 중 두명의 사부와 한 명의 수수께끼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때 7번째 선조는 게임 본편의 ‘리쿠'로 예상됩니다. 물론 7번째 선조 자체가 완전히 맥거핀이어도 게임상의 스토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 후 히어로퀘스트나 스토리 DLC에서 7번째 선조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다만, 7번째 선조로서 누군가가 등장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는 역시 리쿠 (혹은 리쿠와 아주 밀접한 누군가)라고 예상합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리쿠는 게임 본편에서 노골적으로 많은 떡밥을 남긴 캐릭터이며, 정체에 대해 좀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나 리쿠가 갖고 있는 떡밥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종언의 검' 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앞 서 이야기한대로, 종언의 검의 상징성(미래로 이어지는 희망)을 생각하면 최소한 어떻게 리쿠가 종언의 검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노아에게 이 검을 넘겨주었는지 설명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런 가정하에 게임 본편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리쿠는 종언의 검을 소유하고 있고, 동시에 블레이드를 종언의 검을 위한 검집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이를 사용할 자격등의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제2화 ‘노아의 블레이드’ 컷신).
이는 리쿠가 실제로 종언의 검을 사용한 사람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합니다. 게임 상에서 추정 가능한 마지막 종언의 검 사용자는 시티 해방자 중 한명이며 이는 최소한 수백년전 (반담의 후손이 시티 재건 후 수백년 후에 시티에 돌아옴)에 일어난 일입니다. 일반적인 노폰의 수명을 생각하면 너무 긴 시간이지만, 전설의 노폰 장인(수명이 ???) 중 한명인 리쿠는 ??? 수명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티 해방자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종언의 검을 사용하는 것(블레이드로 만든 검집으로 종언의 검을 감싸고, 거신의 장갑을 쉽게 잘라버릴 수 있는 것 등등)을 옆에서 지켜봤고 그 내용을 노아에게 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리쿠가 7번째 선조라면 7번째 선조의 기록을 의도적으로 지워야 하는 이유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아이오니온 세계에서 노폰족은 중립의 위치입니다. 뫼비우스측에 노골적으로 반기를든 노폰이 있으면 노폰 사회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어 기록 말소가 필요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게임의 정합성을 위한 부분이긴 하지만, 7번째 선조의 석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노아 일행이 시티에 들어왔을 때 모두가 리쿠를 알아봤을 수 있습니다 (리쿠는 나이를 먹지 않음으로 석상과 완전 동일한 모습일 수 있음).
여기에 두 명의 신비로운 사부를 생각하면 재미있는 상상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두 사부는 아무리봐도 노린 구석이 많아 보이는, 명백히 수상한 인물입니다. 다른 시조와는 다르게 그 기원과 끝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전작의 주인공들과 직접적인 연결을 짓는 경우도 보입니다.
이 경우 크게 두 가지 설 - 아이오이온 처음 생길 때 본체로 넘어왔다가 뫼비우스와의 초기 전쟁 때 사망했거나 혹은 오리진 내에서 재창조되어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생을 반복. 이 있을 수 있는데, 전작의 팬으로서 둘의 등장이 반갑기는 하지만, 둘 모두 주인공들을 너무 푸대접 하는 결과라 (슈르크나 렉스가 오리진에 존재할 수 있었다면 니아, 멜리아와 힘을 합쳐 처음부터 뫼비우스를 처리하고도 남지 않았을까요?) 마음에 차지 않습니다.
게임 스토리로 보면 사실 두 사부가 완전히 새로운 등장 인물이여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개인의 사심을 위해서라면 전작의 주인공을 직접 불러오는 대신 뭔가 약간의 연결 고리를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노블레이드 세계에서는 이런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치트키가 있습니다. 바로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노폰 선인입니다.
노폰 선인을 넣으면 망상에 가까운 이런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N이 뫼비우스로 변해 시티가 무너지고 미래가 닫혀버린 순간에 미래를 향한 두 여왕의 강한 의지와 노폰 선인 힘으로 제한적으로나마 전작의 인물들의 힘을 빌려옵니다. 두 사람은 시티 선조 일행을 도와 N을 무찌르고 닫힌 미래를 열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는 거죠. 이 때 리쿠는 노폰 선인 제자의 신분으로 여행에 동참했을 수 있습니다. 한없이 낮은 가능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허공에서 쌓아올린 공상은 아닙니다. 두 가지 빈약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 째로, 시티 해방자 일행이 N을 물리쳤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게임 본편에서 묘사되는 N의 강함을 생각하면, 시티 해방자 일행이 아주 ‘특별한' 도움 없이 N을 물리쳤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이른바 핏줄의 힘을 통한 설득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본편에서 N의 행적으로 보아 설득력이 높은 전개는 아닙니다. 대신, 두 여왕이 '특별한' 도움을 주었다고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제4화의 '그 한 걸음을 내디딜 각오' 회상씬을 보면 아직 잡혀있는 멜리아가 여전히 아이오니온 세계에 제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뫼비우스 N, D, J 중 N 만이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 N: (여왕은) “보인다"는 거지. “여왕 폐하"는 우리 곁에 늘 “존재"하니까.
이는 N이 이전에 멜리아가 영향력을 발휘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게임 상에서 알려진 N과 저항 세력간의 마지막 조우는 시티 재건 시 발생한 전투임으로 해당 전투에서 어떤식으로든 멜리아가 (그리고 니아가) 모종의 영향력(신비에 쌓인 사부의 도움)을 발휘한게 아닐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음... 가능성이 높진 않아 보이네요 : )
하여간 이런 저런 일이 끝에 7선조 일행이 시티를 재건한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다시 석상의 기록을 살펴봅니다. 눈여겨볼 부분이 두 부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오츠 가문과 로디스 가문의 선조가 80세를 넘어서 까지 생존했다는 사실입니다.
- 80세를 넘어서까지 장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떻게 그러한 일이 가능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 두 선조의 수명에 관한 내용은 게임 본편에서 별다른 단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딱 한가지 게임 본편에서 묘사된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뫼비우스가 되는 것 뿐인데, 이미 본편에서 그렇게 우려먹고 설마 또… 라는 느낌입니다. 저로서는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모종의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저 스토리 DLC를 통해 대략이라도 설명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반담 가문의 선조가 다시 방랑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 입니다.
- 시티가 재건된 후에는 도일 가문의 시조에게 시티에 관한 모든 일을 맡기고 방랑의 여행을 떠났다. 그 이후의 소식을 아는 자는 없다.
이 부분도 별다른 단서가 업습니다. 다만, 제 공상에 따르면 시티 재건 후 반드시 설명되어야 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종언의 검이 게임 본편 시점에는 리쿠의 소유물이 되었다는 점 입니다. 따라서, 시티 재건 후에는 ‘반담과 리쿠가 종언의 검을 갖고 시티를 떠나 모험을 했고, 이 후 반담이 리쿠에게 종언의 검을 넘겼다.’ 라고 상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유야 알 수 없지만, 뭐 대충 이야기를 지어볼 수는 있습니다. 시티 재건 후 시티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 대립이 발생합니다. 시티의 전체 방향이 뫼비우스를 향한 투쟁보다는 시티 재건을 위한 안정으로 정해집니다. 미래를 향한 결단이나 용기 등등을 상징하는 종언의 검은 더이상 시티에 어울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이에 반담과 리쿠는 더 많은 사람을 해방하고 진정한 용기가 있는 사람을 찾거기 위해. 시티 밖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본편 퀘스트 중에서는 ‘드랭크와 하마하마' 라는 퀘스트가 있는데요, 노폰과 병사 둘이서 아이오니온 구석 구석을 잘도 돌아 다닙니다. 꿈보다 해몽으로 리쿠와 반담의 여행을 자체적으로 오마쥬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둘이 여행을 하다 결국 럭키세븐이 리쿠에게 전달되고, 이 후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마지막으로 리쿠가 노아에게 럭키세븐을 전달합니다. 이 검은 예전 노아가 뫼비우스 N이 되기 전 희망과 미래의 상징으로 자신의 아들에게 넘겨준 검입니다. 시티의 일곱 선조들은 이 검으로 무너진 시티를 다시 재건했고, 또 다시 많은 일들이 있은 후에 마침내 진정한 노아의 손으로 돌아옵니다. 이후, 노아 일행은 뫼비우스의 고리를 끊고 두 세계가 함께하는 미래를 열었습니다.
그 후엔 애매모호한 본편의 엔딩을 보충해주기 위한 후일담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그럴싸한 그림은 게임 막판에 의미심장한 아이컨택을 나눈 리쿠와 멜리아의 대면입니다. 서로 연결된 세계에서 두 사람은 모두 아이오니온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고, 솔로(나이가 ???로 표시되는 리쿠와는 달리 마나나는 아이오니온에서 새롭게 태어난 노폰인만큼 분리된 세계에서는 존재 여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 세계의 주인공 일행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 )
근데 시티나 여섯 가문에서 럭키세븐에 대해 전혀 몰랐던 걸보면 종언의 검은 노아에게 귀속되어 있어서 같이 소멸됐다가 (제트에게 재구성될 때마다 종언의 검이 있었으니까요) 아니면 새로운 종언의 검을 제작한 게 아닌가 싶어요
네. 저도 처음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제6화의 이별 컷신을 보시면 분명히 검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게 표현되더라구요. 그 장면을 확인한 후에 검이 남아서 시티로 전해진게 아닌가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여전히 애매하긴 하지만, 시티 재건 후 반담 가문의 선조가 여행을 떠난 (종언의 검과 함께) 후 수백년이 지난 후의 시점이 게임 본편의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시티 사람들이 럭키세븐에 대한 사실을 모두 잊었다.. 라고 상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미오한테 럭키 세븐 이름 못 말한 건 노아가 지었다기 보다는,럭키 세븐 이름 듣고 너무 민망해서 정한 게 결국 '인피니트 블레이드'라는 또 해괴한 이름이라서 그런 거였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 저는 N이 되기전(회상 시점의) 노아가 지은 검의 이름이 '럭키 세븐' 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상 중 니아가 노아에게 아이의 이름을 부탁하자, 노아가 당황하며 자신의 검으로 시선을 옮기는데 아무래도 멀쩡하지 못한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이 후, 게임 본편의 노아가 검의 이름을 뭐라고 지었는지는 예상이 어렵네요. 탤런츠 아츠 스킬명이 언리미트 소드이긴 하지만 게임 내 시스템 팁 상에서는 해당 아츠가 마검 럭키 세븐의 아츠라고 설명됩니다. 다만, 무엇이 되었든 (혹은 계속 럭키 세븐이라는 이름을 쓰던) 멀쩡한 이름은 아닐거 같네요. 설마 싶지만... 언리미티 소드 발동 중 탤런츠 아츠의 기술 명이 '파이널 럭키 세븐' 인데.... 혹시 검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면... 부끄러워서 미오에게 말 못한 것도 이해해줄 수 있겠습니다 : )
저도 왠지 여섯씨족 얘기가 dlc로 나올거 같다는 생각을 햇엇는데 상당히 신빙성잇는 글이군요
네. 개인적인 느낌상 여섯씨족 이야기가 다뤄질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떤식으로던 꼭 후일담이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엔이 학살한 시티 사람중에 지 자식이 있었으면 소름돋을듯
으.. 그건 너무 끔찍하죠 ;;; 왕좌의 게임 류라면 가능한 이야기지만, 제노블레이드에서 그런 비극은 피하고 싶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아이 출산 후 뫼비우스로 변하기 까지 꽤 긴 시간 간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시점 미오, 노아의 자손이 최소 두 명 (도일 , 반담 가문)으로 표현된것도 간접적으로 두 사건 사이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것을 암시하는 부분 아닐까요.
애시당초, 게임 내에서 노폰족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합니다. 엔딩부의 묘사로는 리쿠와 마나나가 케베스/아그누스와 함께 각 세계로 나뉘는 연출입니다.(모니카,곤도 등 시티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소멸) 그렇단건 이들은 오리진의 법칙내의 존재(?)이자, 융합이전의 XB1과 XB2의 세계의 주민이라 봐야할것 같은데, 그러한 전제에서의 의문점은, 리쿠가 출산의 개념을 시티에서 처음본 듯한 연출(단순히, 인간 아기를 접한게 드물어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오니온의 노폰족간에 부자관계에 대한 묘사가 전무한 점. 유아형 노폰이 없는 점. 50세 이하의 노폰이 대부분. ????로 연령미상표기된 노폰은 극소수. 요람에서 태어나지않는다는 가정하에, 대체 노폰은 어디서 어떻게 태어난다는것인가? 입니다. 노폰족이 인간의 일에 개입하지않는다는 법칙이 어떻게/누구에 의해/왜 만들어졌는가 하는 점. 말씀하신것처럼 리쿠가 노폰선인급 장수종일 수도 있습니다만, 현시점에선 되려 '노폰은 나이를 먹지않는다'는 가설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XB1과 XB2의 세계가 합쳐진것처럼, 각 세계에 있는 '노폰이라는 환경'이 오리진에 의해 생성된 것이 아닐까 하는...루프하는 생명취급과는 다르다는 거죠. 그런 가정이라면, 세계의 배경과도 같은 존재인 노폰족은 인간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법칙도 납득이 가거든요.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노폰의 생태에는 수상한 점이 많습니다. 일단 기수로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요람에서 태어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뭔가 요상한 설정이 덧붙여지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시티 사람들처럼 정상적인(?) 생애를 구가한다고 가정하는게 타당합니다. 다만, 이 경우 말씀하신 엔딩씬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게임 설정 상 마나나도 (그리고 대부분의 노폰도) 시티 사람과 같이 아이오니온 내에서 새롭게 태어난 생명으로 분류되어야 하는데, 아그누스쪽으로 분리되는건 많이 이상하죠;;; 반면에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한 노폰 중 한명인 새먼의 경우는 시티쪽에 남아있습니다. 결국 왠지 이 부분은 시리즈 특유의 허용으로 노폰은 원래 그래... 라는 식으로 '노폰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어디서나 존재할 수 있는 종족이며, 아이오니온에서도 정상적으로 태어나고 자란다...' 뭐 이러게 은근슬쩍 자세한 설명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자세히 설명되면 좋겠지만, 그리고 신비로운 노폰들의 힘으로 아름다운 해피엔딩(특히나 시티 사람들)을 맞을 수도 있겠지만, 노폰의 미스터리가 게임 스토리에 깊숙히 관여해버리면, 이야기를 움직이는 주요 장치 중 세계의 분리나 연결등에 관한 내용이,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존재들의 등장으로 인해 너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