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평균보다는 좋은데 PS3급이라기엔 많이 미묘한 PS2.5급의 비타다운 그래픽입니다.
모션은 팔콤의 도쿄제나두보단 조금 더 나은 수준이나 페르소나5에 비하면 많이 뒤쳐집니다. (페르소나4G보단 좋습니다.)
다만 몇몇 연출은 비타로 이 정도를 뽑았었다고? 싶을 정도로 화면빨도 잘 살려냈고 개성적이기도 합니다.
페르소나처럼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연출도 곁들였습니다만 역시 인게임과 괴리감이 적지 않습니다.
연출이 끝나고 인게임으로 돌아오면... 아마 만족못하실 분들이 한둘이 아닐듯한 예감이 드는군요.
다만 이런 게임들의 특징인 1080p, 60fps 칼고정의 퍼포먼스 덕에 JRPG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 만족스러울수도 있습니다.
페르소나와 도쿄제나두 사이라는건 아무래도 메인스토리나 캐릭터들 특성이 페르소나만큼 강렬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흥미를 확실히 끌어내는 개성적인 소재의 활용으로 흔해빠진 떡밥을 흔하게 풀어내는 도쿄제나두만큼 지루하진 않습니다.
제나두같은 라노벨 느낌인데 그것마냥 흔해빠지진 않은 평타 이상은 치는 꽤나 잘 짜여진 라노벨 느낌입니다.
디지털 몬스터. 즉 디지몬이란 소재를 써먹는 측면에선 제가 아는 그 어느 디지몬보다도 뛰어납니다.
디지몬 애니메이션들은 말할것도 없고 제가 해본 몇 안되는 디지몬 게임들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재해석이 훌륭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측면이 사이버슬로스를 페르소나와도 확연히 다른 이 게임만의 개성이자 강점입니다.
이 게임의 언령층은 제가 볼때 포켓몬같은 전언령층을 겨냥한 느낌은 아닙니다.
도쿄제나두보다도 매니악하면서도 페르소나보다는 라이트한 느낌으로 딱 라노벨 좋아하는 중고등학생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다만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테이머즈쯤을 보고 자란 성인들을 위한 반가운 얼굴들이 초반부터 바로 등장하기에 서비스도 겸합니다.
이 게임이 국내 콘솔시장에서 아재들 중심으로 팔려나갈것을 생각하면 조금 암담한 기분이 듭니다만
페르소나 정도를 무리없이 소화해낼수 있다면 괜찮을겁니다. 사실 도쿄제나두가 오글거렸다면 이것도 그럴 가능성이 좀 높...
다만 이 게임이야말로 디지몬 팬층과 애니메 오덕층을 동시에 겨냥할수있는 포텐셜을 지니고 있는데
디지몬 팬층은 그렇다쳐도 애니메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은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있지 않을거 같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포켓몬스터는 유치해서 더는 못보겠고 못하겠다면서도 소년만화를 즐겨보는 중고등학생 친구들에게 딱 좋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극초반 느낌입니다만 포켓몬스터에 완전히 질려버렸으면서도 그걸 의무적으로 구매하던 저같은 성인들이 환영할만한 게임은 됩니다.
포켓몬스터 본가 판매량이 깡패라서 대놓고 말하진 않는 편인데 유아틱한 감성의 포켓몬스터보단 역시 디지몬 사이버슬로스 같은 느낌이 전 더 좋네요.
물론 디지몬 사이버슬로스가 더 뛰어난 게임이란건 아니고 포켓몬스터 본가 게임은 그 어릴적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채로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면,
디지몬 사이버슬로스는 어릴적 디지몬 특유의 감성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감각으로 요즘 추세에 맞춰 재정립한 느낌입니다.
스토리가 얼마나 뛰어날진 잘 모르겠는데 확실히 디지몬이라는 소재를 서두에 굉장히 잘 풀었더군요. 스토리는 확실히 기대해볼만하고 남은건 게임성인데... 이건 좀 더 해봐야할듯 싶습니다.
정말이지 취향요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수많은 디지몬 호평과 고티를 받은 평가요소 답게 중반부터 확실한 재미를 느꼈습니다만, 스토리가 기승전결식 특화 구조라서 느긋함이나 화려한 액션성을 추구하거나 이런 점에서는 취향이 걸릴 수 밖에 없더군요. 스토리 취향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용과같이 시리즈도 비슷한 점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해주는데도 안맞는 사람들은 안되더군요. 게임에서 본질적으로 재미를 느낀다는 것도 애매한게 갓겜이라고 불리는 호라이즌, 니어같은 경우도 개인마다 너무 다르고 저는 개인적으로 니어에 대한 재미를 전혀 못느꼈다는 것. 그러나 니어가 고티였죠. 여튼..뭐 그런 맥락 아닐까요?
auox
스토리가 얼마나 뛰어날진 잘 모르겠는데 확실히 디지몬이라는 소재를 서두에 굉장히 잘 풀었더군요. 스토리는 확실히 기대해볼만하고 남은건 게임성인데... 이건 좀 더 해봐야할듯 싶습니다.
솔직히 냉정한 평가에 비해 그닥 공감이 가지 않네요. 아마도 취향탓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두 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플레이 해 본 거라 장담은 못 하겠지만, 이 게임은 본질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스토리가 좋고 이런 저런 설정 및 시스템이 어쩌구 해도 게임의 가장 중요 요소인 재미가 없다는 게 제 솔직한 소감입니다. 물론 더 플레이 해 보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 극 초반에 불과하니까요.
저도 이 게임의 플레이적인 측면에 대해선 일부러 거의 다루지 않았어요. 많이 안해봤으니 저도 잘 모르니까요. 그래서 그래픽과 스토리만 조금 다뤘습니다. 다만 극초반은 확실히 플레이적인 측면에서 재미를 크게 준단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전투는 턴제 중에서도 그리 매력적이진 않다보는데 디지몬 게임치고 여태 전투가 재밌었던적이 없었기에 수집 육성이 잘 되어 있다면야... 이 부분을 좀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벨1889
정말이지 취향요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수많은 디지몬 호평과 고티를 받은 평가요소 답게 중반부터 확실한 재미를 느꼈습니다만, 스토리가 기승전결식 특화 구조라서 느긋함이나 화려한 액션성을 추구하거나 이런 점에서는 취향이 걸릴 수 밖에 없더군요. 스토리 취향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용과같이 시리즈도 비슷한 점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해주는데도 안맞는 사람들은 안되더군요. 게임에서 본질적으로 재미를 느낀다는 것도 애매한게 갓겜이라고 불리는 호라이즌, 니어같은 경우도 개인마다 너무 다르고 저는 개인적으로 니어에 대한 재미를 전혀 못느꼈다는 것. 그러나 니어가 고티였죠. 여튼..뭐 그런 맥락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