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른 곳에 있었다면 이런 글 안올리고 그냥 다른분들한테 맡겨버렸겠지만...
제가 지금 있는 곳이 매우 특수합니다... 군 부대입니다 게다가 제가 사회로 나갈 일이
최소한 한달 뒤라서 그 한달동안은 제가 돌봐야 할 것 같네요
간부들은 그냥 짬타이거니까 냅두라고 하는데 제가 처음 발견했었다보니
정이랄까요... 얘를 그냥 냅둘 마음이 생기지가 않네요
맨 처음 발견한 장소는 밖에 있는 작업대(책상 비스무리합니다) 아래에서 발견했는데요
꼬물꼬물대는 게 너무 귀여워서 몇 분 놀아주다가 어미가 있을것 같아서 다시 놓아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가봤는데 얘가 제가 부르는 소리를 들은건진 잘 모르겠지만
그 아래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더라구요
근데 애가 밝은데서 보니까 비쩍 마른게... 놀아주면 놀아줄수록 어미가 돌보는 모양새가 아니더라구요
뭔가 먹여야 할것같아서 부식으로 나왔던 요구르트를 따듯하게 뎁혀서 줬더니 몇입 먹어보고선 안먹길래
젖을 떼는 시기인가? 하고 px에서 빅팜하나 사서 좀 뭉갠다음 줬더니 잘 먹더군요
헤어질때쯤 되니까 얘가 호기심에 밖으로 나왔다가 짬타이거로 살아갈까봐(혹은 죽을까봐)
일단 제가 관리하는 창고에다가 종이박스 모포 한 장 을 놔뒀는데요...
한달뒤에는 데리고 나갈 생각이지만 제가 보기엔 너무 애기라 이 한달이 고비일것 같아요
물론 제가 돌보는것 탓에 고비가 되는것일수도 있겟지만...
아무튼 군부대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어떻게 돌봐야할지... 도움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어미가 돌보지않으면 새끼는 3일을 넘기기 힘들며 사람이 돌봐줘도 제대로된 영양섭취와 체온을 유지시켜주지않으면 일주일을 버티기 힘듭니다. 만약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는게 없이 꾸준하다면 부모가 돌보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부모가 돌보고있는 고양이라면 굳이 도와주거나 데리고 나올 생각을 하시는건 접어두시는게 좋구요. (부모가 돌보는데 데려오는것은 구조가 아니라 납치입니다.) 어미의 유무를 확인하시고 어미가 있다면 새끼를 도와줄게 아니라 어미에게 먹을걸 챙겨주는것이 새끼를 위한 일입니다. 어미가 없고 새끼의 상태가 갈수록 나빠진다면...... 글쌔요...군부대에서는 할수있는게 굉장히 제한적이라...새끼에게 먹일수있는것도 많지않고 케어해줄수있는 방법도 별로 없습니다. 최대한 사람이 먹는건 피하시고 참치캔같은것도 물에 씻으면서 기름기를 쫙 뺀상태로 주셔야 할겁니다. 물을 주는것도 잊지마시구요. 숨거나 바람이 통하지않고 밤에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아줄수있도록 박스를 개조해서 모포를 깔아주며 그안에서 지내게 해주는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입니다. 일단 어미가 있는지부터 확실하게 확인하시고 해줄수있는걸 해주시길...어미는 사람이 안보거나 없을때, 혹은 그런 시간대에만 출몰할수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