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세계여행 도중에 맥쪽이(맥북)수리때문에 귀국했었습니다.
잠시 귀국하여 한국 상담사와 상담을 2번이나 한 뒤
다시 애증의 이스탄불로 왔습니다.
오자마자 가장 먼저 생각난 음식인 카이막.
사실 먹어보면 천상의 맛이니 뭐니 하는건 과장입니다.
근데 계속 생각나는 음식.
버터보다 더 부드럽고 고소한 카이막에
꿀을 섞어 빵에 발라먹으면 어느새 없어지네요.
그리고 4달만에 찾은 스타벅스에는
4달 전과 똑같이 누워 자고 있는 댕댕이.
바뀐 건 없네요.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 여기 저기 보이던 타북 필라브.
살짝 기름지고 촉촉한 것이 닭백숙 국물에 적신 밥에 가슴살 찢어 올린 것과 흡사하네요.
저것만 먹긴 심심해서 같이 시킨 줄기콩 볶음.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쑥쑥 넘어갑니다.
한국에선 터키 육개장으로 알려진 베이란과 아이란.
이 집은 관광지 옆이라 그런지 메뉴에도 한글로 육개장이라고 써놓고
아예 한국말을 잘하는 직원까지 있네요.
맛은 밥을 살짝 말은 소고기 육수에 마늘의 맛과 살짝 매운 맛까지 더해지니
한국인이면 저절로 욱개장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음식이네요.
다만 제 입엔 경상도식 소고기 뭇국 빨간국에 더 가까운 맛이였습니다.
터키와 인근 국가에서 마시는 발효 음료인 보자.
외국에서 발효 음식은 입에 맞은 적이 거의 없어서 불안..
아이란은 생각보다 괜찮았기 때문에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가래,콧물같은 식감과 함께 느껴지는 발효 음료 특유의 향..
살짝 달짝 새콤 시큼하다 끝맛은 곡물의 고소한 맛입니다.
먹다보니 마실만 했지만 터키에서 발효음료는 아이란이면 충분한듯 합니다.
이스탄불 대학교 근처를 걷다가 들어간 식당.
학생들이 많이 가길래 와봤습니다.
여러가지 음식 중 먹고 싶은 걸 골라 담아 결재하는 식당입니다.
메인으론 소고기에 가지 볶은 걸 선택했습니다.
당연히 잘 어울릴거라 생각한 조합인데..
기름맛 밖에 안났습니다.
다시 시도한 고등어 케밥.
역시 저는 생선은 안좋아하네요.
평생 한 번이면 족할 맛이였습니다.
저번 이스탄불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디저트를 또 먹으러 왔습니다.
카라쿄이 율루울루의 바클라바 사이에 돈두르마 추가.
달달한 바클라바 사이에 씹히는 차가운 돈두르마가 느껴질때
뜨뜻하고 쌉쌀한 차이 한 입하면 고루 섞여 큰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여전히 맛있네요.
그리고 여전한 낚시꾼들..
영상으로 보시면 더 재밌을지도..?
카잔디비가 압권이군요. 쌀이 주식이 아닌곳(사실 대다수이지만) 의 음식조합은 언제나 상상 이상입니다. 푸딩과 고기라니... 근데 카잔디비 사진에 슬쩍 보이는 털 비스무리한건 뭘까요? 닭고기의 부산물이려나..
우와...전 고등어케밥 먹어보고싶어요! 완전 맛날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