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이 석탄 보일러인 증기기관차는
일반적인 인식에 비해 매우 세심한 정비점검이 필요한 물건이었음
당연히 당시로서도 효율 꽝인 석탄 연소에서 오는 연비나
기관차 자체가 화덕 보일러라는 점은 상당한 골칫거리였기에 다양한 연구가 진행됨
보일러 없이 외부에서 증기를 보급받거나 수산화 나트륨으로 구동하는 무화(Fireless) 기관차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기동시간이 매우 짧아서 광산이나 공장처럼 불에 민감한 곳에서 제한적으로 쓰였고
20세기 들어선 짤의 전기-증기 하이브리드 기관차 처럼 팬터그래프와 배터리 개조까지 해볼 정도
이러면 각각의 특장점인 전기가 필요없다/보일러를 쓸 필요가 없다를 동시에 가질 수 있었지만
당연히 이런걸 만들바에야 전기나 디젤기관차를 굴리는게 낫기때문에 보편화되진 못함
60년대 들어서 같은 메커니즘에 압도적인 효율과 에너지를 뿜어내는 원자로가 나오자마자
당연히 사람들은 이걸 당장 기차에 실어보려 했지만 원자로를 제어할 방법이 없어서 계획 파기
그리고 이쯤되면 눈치 챘겠지만 대용품으로 나온 차량들의 공통적이자 치명적인 문제
안그래도 연비 꽝인 석탄을 대체하려 해본 결과는 끔찍한 연비와 처참한 가동시간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오게 됨
원자력은 소형화가 많이 되어서 가능하긴 할 거 같은데... 달리는 방사능 저장고라 사고나면 감당이 안되겠지?
원자력이라고 해봐야 결국 원자력 보일러 같은 거라..
ㅇㅇ 그게 제일 큰 문제
하지만 연비문제 없고 가동시간 넘사벽이고 위의 모든 문제점이 해결 가능한 걸 참고로 잠수함에 쓰였던 방식으로 보면 증기기관으로 직접 엔진을 움직이는 방법이 있고 전기를 발전해서 모터로 움직이는 방법이 있는데 전자가 압도적으로 난이도가 높음
구관이 명관이다의 가장 적절한 예시같네 ㅎㅎ
근데 원자력 기차면 다시 증기인가?
어차피 산업용 터빈계열은 태반이 아직도 증기기관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