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보러 간 사람들한테는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실제로 나도 그랬고)
하지만 영화가 이해가 안가지는 않아. 태생부터 범인이었고 범인으로 살아왔던 아서 플렉이 경찰에 잡히고 폭압적인 상황속에서 수감생활을 2년이나 했다면 오히려 조커로 각성하는게 더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사실 1편을 보면서도 '저렇게 아무 능력도 없고 거대한 악의도, 삐뚤어진 신념도, 카리스마도 없으면서 (비교적) 흔한 배경을 가지고 평범한 생활을 해온 사람이 엄청나게 특별한 사건을 겪은것도 아닌데 우리가 아는 그 용의주도하고 극악무도한 거대빌런 조커가 된다고?'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나였다.
차라리 조커가 1편 직후 경찰에 안 잡히고 완전히 범죄자가 되었거나 추종자들을 모아서 조직이라도 설립했다면 2편에서 좀 깽판치는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겠지만 감옥에 갇힌 시점에서 설령 조커로 각성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하더라도 무엇이 가능할까 싶었다.
나도 처음엔 아서가 빌런이 되어서 안티히어로가 되는 스토리를 기대했었고 도대체 어떻게 저 감옥을 탈출해서 조커가 될까 기대했었지만 거대 범죄집단이나 악의 세력의 도움을 받는것도 아니고 잡범들과 폭도들만 가지고 그래도 최소한의 치안이 유지되는 대도시에서 그런건 불가능했고 설령 그런 조력을 받아도 아서 플렉 자체가 조커가 되기엔 부족한 그릇이었으니 납득되는 스토리라고 생각함.
그것과 별개로 너무 많은 노래 파트는 불호였음.
아서의 망상과 전개를 잘 보여주는건 맞지만 너무 단조롭고 반복적이며 노래파트의 퀄리티가 라라랜드급으로 엄청났었냐 하면 딱히 그런것도 아니고 어차피 영화속 현실과 크게 괴리되었으며 실현될 가능성도 점점 사라져가서 갈수록 지루함과 짜증만 배가되었던듯.
사실 뮤지컬 뇌절은 불호인데, 내용만 따지면 2부작으로 보면 나쁘지 않음. 1편이랑 2편이랑 맞물리는 부분도 많고, 아서의 흐름을 따라갈 수만 있다면 좋은 작품이라 봄. 문제는 사람들이 기대했던 광기의 흐름이 아니기에 그 흐름을 의도적으로 타고 싶지 않아할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단 거고.
메세지를 전달하려면 그 객체를 확실히 전달해야지 조커라는 이름뒤에서 메세지만 던지는건 솔직히 별로인 행동 아닌가 싶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나 아니면 예상하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체 너희도 ~만 보고 있잖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DC의 조커는 결코 아니었다는 건가 오히려 보러 가서 조커가 될 누군가가 DC조커에 부합할 만한 그런거?
그렇지 애초에 아서 플렉은 조커가 될 수 없었음 다크나이트에서 보여준 조커의 능력, 용의주도함, 치밀함, 광기, 신념, 카리스마, 히어로에 대한 대항의식 그 어느것도 갖추지 못했으며 자유인 신분도 아닌 수감자 신분에서 불가능한 일이었지
노래가 넘 많았던게 흠이었어
사실 뮤지컬 뇌절은 불호인데, 내용만 따지면 2부작으로 보면 나쁘지 않음. 1편이랑 2편이랑 맞물리는 부분도 많고, 아서의 흐름을 따라갈 수만 있다면 좋은 작품이라 봄. 문제는 사람들이 기대했던 광기의 흐름이 아니기에 그 흐름을 의도적으로 타고 싶지 않아할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단 거고.
상징에 대한 이야기라고 봄. 종교적이든 사회적이든 상징이 된다는 건 자기 의사와는 관계가 없다는거지. 심지어 아서 플렉에게 조커 뿐만 아니라 와킨 피닉스에게 조커역마저도. 그래서 상징에서 벗어난 아서 플렉에게 각종 문제들이 터지는거지.
광기의 상징으로 노래를 쓴 건 이해하지만 너무 많고, 사건이 너무 늦게 시작되어서 지루한 느낌이었음.
조커 1편도 그랬는데 조커 2편도 이렇게 나오는 게 당연하다 싶긴 함
메세지를 전달하려면 그 객체를 확실히 전달해야지 조커라는 이름뒤에서 메세지만 던지는건 솔직히 별로인 행동 아닌가 싶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나 아니면 예상하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체 너희도 ~만 보고 있잖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