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왜그래요, 아즈사 쨩?
어디선가 낯익은 기운이 느껴지는데,
잠깐 자리 좀 비울게.
아하하...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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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니 얌전히 있어줄래?
자꾸 움직이면 우리가 곤란해져.
네들이 뭐라고 날 방해하는건데???
이래보여도 자경단이거든.
말세다 말세, 개나 소나 자경단을 하고 앉아있어.
애초에 자경단한테 잡힐 짓 안하면 되잖아.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죠? '그거' 가지고 왔어요.
마침 잘 됐다. 더 이상 말상대 하기도 싫었는데.
'자경단'에 '그거'라면...
안돼, 하지 마! 부탁이야! 차라리 손톱을 뽑아줘!
늦었어. 얌전히 받아들여.
너희들, 뭐하는거야? 지금 손톱 뽑기 하는거야?
아니에요!
잠깐만? 우리 혹시 어디선가 본 적 있지 않아?
글쎄...?
일단 정의구현 먼저 하고 얘기하면 안될까?
그건 안돼.
너희들한테서 낯익은 기운이 느껴지거든?
내 느낌이 맞으면
난 이번에도 너희들을 다시 한 번 막아야만 돼.
(저 문양은...?)
자... 잠깐만요, 싸우지 말아주세요!
ㅂ...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 내가 느꼈던 낯익은 기운이 이거였구나?
아리우스 분교는 어쩌고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전학이랄까...?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전학 당했달까?
목표가 사라져서 방황하던 차에 자경단에 입부했어요.
그러면 저기 있는 애 상대로는 뭔 짓을 하려고 했던거야?
그... 자경단은 비공인 동아리라
함부로 무력행사 하면 안된다고 하셔서...
심신안정을 위해 '그거'를 틀어주려고 했던거에요.
'그거'를 틀어줘? 음악 같은거야?
들어볼래?
......
......
어쩜 이리도 끔찍한 짓을!
뜨또뜨또뜨또베이베
야레야레 못말리는 스케반. 지금 멈추지 않으면 우린 춤을 출거에요
끔찍한게 아니야! 살짝 시간대가 다른거라고!
(키보토스는 VR게임도 레트로 취급을 당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