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유튜브에서 자네가 주임원사인가 썰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봄
언제인지 가물가물한데 확실한 건 비가 주척주척 오던 날이었음
아침 회의도 끝나고 다들 일과 진행 중이었는데 한 소위가 막사 중앙 현관에 도착했음
이 썰의 주인공인 나소위임
당시에 새로 소대장으로 오는 소위였는지라 지휘통제실에 가야하는데 위치를 모르는 상황이었음
마침 중앙현관 옆에는 막 탄약고와 위병소 근무 교대를 마치고 복귀해서 우의를 입고 안전검사 중인 병사들이 있었음
그 인원들이 안전검사 끝나고 중앙현관에 발디디자 마자 그 소위가 물었음
"야 지휘통제실이 어디야?"
근데 이 질문을 들은 병사들이 답변을 안하고 맨 선두에 서있는 병사만 쳐다보고 있었음
그 모습에 나소위는 병사들이 자기를 무시한다 생각한건지 뭐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었음
자기 옷깃에 계급장을 잡고 내밀면서 이렇게 이야기함
"나 소위"
대충 나 소위인데 답변안하고 뭐하냐 이런 의미였음
그걸 보고는 선두에 있던 병사가 우의를 제끼고 말했음
"나 중위"
사실 맨 앞 선두는 병사가 아니고 근무투입 인솔을 나갔던 선임 소대장이었던거임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챈 그 소위는 경례를 박고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인원들과 그 자리를 마침 지나가던 인원들에 의해 소문은 쫙 퍼져
그 소위의 대대 공식 명칭이 나소위(나씨가 아닌데도)로 확정되었음
이 일로 어느정도 정신차리고 조심하나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사건이 터졌음
취사장에서 부사관과 다른 선임 소대장 그리고 병사들과 식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임원사 그 새끼는 뭐하는 새끼랍니까?" 라고 폭탄을 터트렸음
들어보니 뭔가를 부탁한 모양인데 바쁘다고 안해줬던 모양
순간 취사장에 있던 모두가 동작을 멈췄음
선임 소대장얼굴은 사색이 됬고 부사관들 표정은 표정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다들 똥씹은거 같은 표정이었음
그때 그 사색이 된 소대장이 정신차리고 급하게 들고 있던 숫가락으로 나소위의 뒷통수를 깍아치고
"미친 새끼야! 주임원사님이 니 친구냐?" 라고 소리지른 다음 취사장 뒤로 끌고 갔음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중대장까지 나서서 정신교육을 시켰고 한참동안 관심간부로 찍혀있었다고 함
그 이후는 직접 본건 아니라 확실치 않지만 나주만사건이라던가 여러 사건을 일으키고도 나름 잘 살다가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함
메데타시 메데타시
추가
다른 곳에서는 다행히 세탁에 성공해서 중대장까지 잘 달았다고 하는데 진실은 몰루?
나주만 사건도 풀어주세요!
별거 아님 아침 점호시간에 복무 신조 우리의 결의!라고 해놓고 갑자기 나 주임원사 만나러가야겠다하고 갔다가 복무신조 끝나고 복귀했던 일인데 문제는 이 상황을 주둔지cctv 병이 보고 있었는데 주임원사만나러 간다던 나소위가 중앙현관으로 들어와서 복도 구석에서 숨어서 점호 끝나는지 확인하고 바로 나오는 걸 목격했음 확인결과 이등병도 아는 복무신조를 몰랐고 그게 창피해서 주임원사핑계대고 도주했다가 나온거였음 당연히 중대장 대대장에게 장교의 수치라면서 개까이고 복무신조 외우고 검사받는걸로 끝난 사건임
중대장은 개폐급새끼도 다 하자너...
나는 소위가 준위한테 ㅈㄹ하다 중령한테 싸다구 맞는거 직관했는데 꿀잼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