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마린이 벨라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무딘 푸른색 헬멧을 쓰고 있었고, 갑옷엔 화려한 황동 장식과 번개 무늬가 있었다. 그의 눈은 붉었으면 어두운 방안에서 타오르는 석탄처럼 증오와 잔인함으로 불타올랐다. 벨라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롱-라스를 떨어뜨리고 허둥지둥 뒤로 물러섰다.
그는 자신이 갇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괴물과 함께 이 곳에 남아 있는 것보다 건물 밖으로 몸을 던지는 것이 더 생존 가능성이 컸다. 원초적 본능이 벨라그에게 추락하는 것이 더 빠르고 쉬운 죽음이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스페이스 마린이 그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벨라그는 작았다. 그는 몸을 돌려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다.
그는 지면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았다. 추락하는 동안 주마등이 스쳐갔다. 그는 살아오면서 더 많은 이단자들을 죽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많은 것들이 후회되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벨라그는 저 끔직한 괴물의 손에서 죽음을 피했다는 사실에 승리감을 느꼈다.
8층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충격으로 잔인하고 즉각적인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말단 병사로서 깨끗하게 죽을 수 있다는 건 그가 바라는 최고의 희망이었다.
그 사실이 벨라그에게 추락하는 몇 초 동안의 위안을 주었으나,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의 물리법칙을 몰랐다. 행성 대기의 밀도가 추락 속도를 결정하고, 속도는 물체의 질량과 공기에 대한 저항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과, 무거운 물체는 가벼운 물체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이 래틀링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곧 죽게 될 것이다.
속도는 물체의 질량과 공기에 대한 저항에 의해 결정된다.
나이트 로드, 아셰브 크리그에겐 수천 년 전에 깨달은 교훈이었다.
그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난감을 잡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바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한 손으로 래틀링을 붙잡아 자신의 얼굴 가까이로 들어올렸다.
헬멧 안에서 나이트 로드의 입술 없는 입이 미소 지었다.
"아니." 래틀링이 비명을 지르자 아셰브 크리그가 말했다. "넌 죽지 않았다."
그리고 나이트 로드는 길고, 음미하는 듯한 정적을 만들며 덧붙였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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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죽고싶다고 생각하게 해주겠다"
"차라리 죽고싶다고 생각하게 해주겠다"
아 얘네 알아 탕후루 장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