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확히 말하면 스랄은 모세와 예수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긴 했음.
2. 깽판을 존나 쳐서 핍박받는 민족인 오크를 탈출시켜 새 땅으로 데려옴. 모세가 출애굽기에서 유대민족을 애굽에서 탈출시킨 것처럼
3. 그리고 한번 세상을 십창낼뻔한 오크의 원죄를 대속하기 위해 대충 싸우지 말고 잘 살자고 가르침. 마치 지자스처럼.
4. 근데 정작 오크가 원하는건 세상 모두를 무릎꿇릴 강력한 메시아이지, 평화와 사랑을 가르치는 걸 바라지 않았음. 유대인이 예수의 가르침을 싫어했던 것처럼. 약속받은 지도자라면 마땅히 세상 모두를 지배하게 해야 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인거지.
5. 그래서 정작 오크 중에 스랄을 싫어하는 오크도 많았음. 유대 전통 신앙에서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이것 외에도 스랄은 모세의 모티브도 꽤 많은데, 스랄은 자신의 핏줄과 전통을 모르고 인간들 사이에서 자랐음. 마치 모세가 애굽에서 자란 것처럼. (물론 모세는 왕족 대우를 받고 스랄은 노예였지만...) 그러다가 스랄이 그롬을 만나 오크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깨달음을 얻어서 종족 전체가 전쟁 후 현타에 폐인이 되어 있던 오크들에게 옛 종교(=정령신앙)를 돌려준 것임. 미치 모세가 애굽에서 유대 전통 신앙을 되찾은 것처럼.
스랄이 왜 그롬을 그리 높게 대우하고 있었는가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어쨌든 스랄에게 오크의 전통과 언어를 가르쳐준건 그롬이기 때문임.
어쨌거나, 스랄 자체는 그냥 메리수 메시아 캐릭인게 아니라 "정작 자기 민족에게 외면받는 구세주"라는 클리셰 그 자체이기 때문에, 예수랑 비교가 안될 수가 없는거...
걍 지쟈스가 더 유명해거 그렇지 모세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이사시키고 민족 지도자 노릇하는 역할도 커서
모세는 유대민족에게 숭배의 대상이지만 스랄은 오크에겐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서.
또 모세는 "유대민족만의 지도자"였지만, 예수는 "온 인류의 구원자"인데 이것도 스랄이 모세보다 예수에 가까운 이유 중 하나임...
오크가 원한건 드레노어처럼 하루하루 근근히 먹고사는 연명이 아니라 자기들이 주도하는 영광과 부흥인데 자리를 잡은 신생호드의 행보는 그와는 좀 거리가있었으니 불만이 안생길수가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