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물과 융합된 부류였다...
당시엔 무작정 조선을 까는게 대세였던 시절이라 그런가.
주로 주인공이 조선 시대로 트립하여, 민주주의를 전파하곤 했었는데.
이것도 레퍼토리가 언제나 똑같았음.
중학교 교과서 수준의 민주주의 관련 설명을 들은 조선의 왕과 지식인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왕정의 미개함(...)을 깨닫고 주인공을 선각자로 받아들여 모시기 시작하며.
조선을 좀먹는 꼰대 학문인 유학을 포기하고 서양식 실증주의와 합리주의의 어드메 쯤 되는 유사학문을 신봉하여
조선을 마하의 속도로 발전시켜서 주변 국가들을 화약무기로 굴복시켜서 ☆민주주의☆혁명을 전세계에 퍼뜨렸었지...
하는 짓이 어째, 제국주의 시절 일본제국이랑 완전 빼다 박은 것 같지만.
아무튼 주인공과 수뇌부들이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니 좋았쓰...!
요즘이야 대역물들의 역사적 고증이 원체 훌륭하니, 역덕들도 대역물을 맛있게 잘 퍼먹지만.
저 시절 대체역사물은, 특히 본문에서 언급한 '민주주의' 전파형 대체역사물은.
역덕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데미지를 선사하는 마공서에 가까운 물건들이었기에.
각종 역사 커뮤니티에서 대체역사물은 한동안 금기에 가까운 것이었다...
정치체계자체는 원래 서양보다 앞서긴 함 로베스피에르 하기전까지도 정치 그리고 백성들한테 권력이 가지 않았다는건 서양도 차이 없어서
내가 대역은 블기조 연재시작쯤 보기시작했는데 그때쯤은 대부분 철인(주인공)에 의한 독재로 끌어가다 끝날쯤 민주주의 초석깔고 주인공 사후에 이루어졌다 식이였음
웹소 시대의 대역물과 대여점 시절의 대역물은 그냥 아예 다른 장르라고 봐야됨. 블기조도 고증 관련으론 할 말이 많은데. 그 블기조마저 선녀처럼 보이는게 저 시절 대체역사물이었음. 아니 시발 왕이 스스로를 묘호로 부르고 신하들도 왕을 묘호로 부른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