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사진 몇 장 올리면서 다시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제야 사진들 정리가 끝나서 올려봅니다.
5월 9일 아침 10시에 기차를 타고 체팔루에 도착했습니다.
체팔루에서 80km 떨어진 카포 디'올란도에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하루 차이로 체팔루 입성에 실패했습니다만 체팔루에 도착했더라도 아마 숙소를 구하기는 힘들었을테니 차라리 잘 된 것일지도요.
역에서 나왔는데 아무 것도 없어서 일단 해변으로 가보자 하고 시내 중심가로 내려갔더니 풍선들이 쭉 있더군요.
역시 생각했던 대로 해변 쪽에 행사장이 있습니다.
단지 선수들 출발 땡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아침 9시부터 출발 전까지 축제 분위기에 후원 업체들 부스도 많아서 볼거리도 있습니다.
자전거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피나렐로만 부스가 있구요.
단백질바나 껌, 비스킷 등등은 마구 뿌려대더군요.
스마트 롤러가 있길래 여자 친구를 태워봅니다. 나중에 이런거 하나 사놓자고 하려구요.
스타트 라인 쪽에는 비토리아 서포트카가...
지로 공식샵도 있구요. 온 김에 져지 하나 사는데 슬림핏이라 XL 사이즈로 하나 삽니다. XL이 맞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같은 산티니라도 일반 저지는 L 입는데...
스타트 라인 뒤쪽으로 서포트카들 쭉 정렬하구요.
로또 수달팀이 제가 타는 리들리를 타서 좀 관심이 갑니다.
선수들 한참 싸인하구요.
준비된 선수부터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스타트.
갑자기 빠르게 튀어 나가는게 아니고 시내 벗어나기 전까진 퍼레이드식으로 천천히 달립니다.
선수들 다 가고 나면 한참 동안 서폿카들 지나가구요.
이 아줌마가 사회 맡았는데 키도 어지간한 남자들보다 크고 인기가 엄청나네요.
여기서 출발한 선수들은 에트나 화산에서 일반 도로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 해발 1920 미터의 리퓨지오 사피엔자라는 산장까지 올라가구요.
이미 며칠 전에 리퓨지오 사피엔자랑 에트나 화산을 보고 왔기 때문에 다시 가긴 싫어서 스타트 라인만 보고 왔습니다. 지로 때문인지 원래 인기 있는 코스라서 그런지 에트나 화산 구경갈 때도 리퓨지오 사피엔자까지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외국 나갈 때 자전거 대회랑 일정이 맞은 적이 없어서 처음 구경가봤는데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사진땜에 추천드립니다.
로라 타시는 여성분이 여자친구 신가요? 자덕라인이 이쁘게 자리잡으셨네요 부럽습니다. 커플라이더 ㅠㅠ
네, 여자친구입니다. 둘다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면서 선크림을 잘 안바르다보니 이 모양입니다. 저 때 이미 시칠리아에서 800 km 정도 달렸습니다. ㅎㅎ
마지막 사진땜에 추천드립니다.
ㅎㅎ 근데 정작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키도 크고 가슴도 크면서 목소리 톤은 여자치고는 조금 낮은 이탈리아식 건강 미인이던데 말이죠.
크네요 커
로드 도로경기가 진짜 하나의 축제판이죠ㅎㅎㅎ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다음 날 라이딩 일정이 아니라면 스테이지 5 피니시라인인 메시나에서 경기를 좀 더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근데 다음 날 엄청난 돌풍이 자전거를 중앙선 쪽으로 밀어대서 라이딩을 포기했습니다. ㅎㅎ
사진에서 열기와 흥이 묻어나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네 대단합니다. 자전거 동호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축제같이 한바탕 즐기더군요. 지로 디탈리아 기간이라 그런지 자전거 여행하는 동안 언덕 올라가는데 사람들이 막 응원도 해주구요. ㅎㅎ
세상에나!~ 지로 스테이지4 를 직접 관람하셨다니 부럽네용!
으아아아아 지로... 넘나좋은것.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