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구하자마자 플레이하기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진엔딩을 봤네요
길고도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173시간 정도인데 실제로는 180시간 정도 걸린 거 같네요
진엔딩 루트 공략을 보지 않고 4회차로 모든 분기를 클리어 한 후 진엔딩 루트를 찾느라 세이브 로드를 반복했거든요
모든 루트를 다 보고 나서, 그리고 모든 동료들을 다 모으고 나서 측근 중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진엔딩을 보니 엄청 감격적이더군요
주점은 2회차부터는 50짜리 2번 돈 거 빼면 안 돌았습니다
5회차를 작정하고 플레이하다보니 굳이 주점에서 레벨/재료 노가다를 할 필요가 없더군요
3회차부터는 승급 재료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잡화점에서 전술 포인트로 승급 재료를 전부 교환해서 상점에 파는 방식으로 머니를 수급했습니다
1회차엔 마음가는대로 분기를 선택하고 마지막에 설득을 위한 신념 수치가 부족했는지 베네딕트 루트
2회차엔 최악의 결말을 그나마 일찍 보기 위해서 롤랜드 루트
3회차엔 로젤 마을을 구한 상태에서 프레데리카 루트
4회차엔 로젤 마을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프레데리카 루트 를 봤습니다
로젤 마을 보호 여부에 따라서 프레데리카 루트 진행 중에 제롬의 등장 타이밍 여부나 대사가 달라지는 점이 좋았습니다
수도를 되찾기 전까지는 부조리함에 휘둘리는 약자 포지션이라
정말 답답하고 불행하고 막막한 기분으로 월호트령에 몰입해서 플레이했습니다 ㅎㅎ
진엔딩 이외의 루트에서는 그 직후 결국 측근 중 한 명과 이별할 뿐만 아니라
여전히 뒷맛이 찝찝한 엔딩뿐이라 마냥 사이다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ㅎㅎ
그래서 그런지 모든 루트를 다 보고 나서 진엔딩을 보니 정말 감개무량하네요
아브로라를 5회차에 얻었기 때문에 에피소드를 하나도 못 봤고 해서
급하게 엔딩을 봐야 하는 다른 게임들 좀 하다가 다시 한 번 처음부터 플레이해 볼 생각입니다
(제노블레이드3가 나오기 전에 1,2 엔딩을 봐야.해서 ㅎㅎ)
스토리적으로도 게임 플레이적으로도 정말 맘에 들고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에피소드(지원 회화)이벤트를 메인 화면에서 회상으로 볼 수 없는 점이 좀 아쉽긴 하네요
발매 2주만에 80만 출고량을 기록했다고 하니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이든
아니면 별도의 세계관이든 상관없이 해당 시스템으로 새 작품이 나오기를 바라봅니다 ㅎㅎ
저도 현 시스템이 취향이라 현재 3회차 진행중인데 이런 류로 하나더 나와줬으며뉴좋겟어요 ㅎㅎ
택틱스 RPG로서의 밸런스도 잘 잡은 거 같고 특히 캐릭터마다 개성있는 쓰임새로 역할을 나눠 놓은 점이 좋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