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부터 그란시리즈를 해오면서 그란빠가 되었으나 그란5때 그란까가 되어버린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입니다.
물론 그란5역시 한정 예약판을 구매하였고 나름 열심히 노가다해서 GT모드의 A-스펙 32레벨, B-스펙 40레벨을 달성했구요.
실력이 출중하진 않지만 그래도 레이싱게임을 좋아하다보니 그란5에서 받았던 배신감을 상쇠하기 위해서라도 포르자4를 기다려왔습니다.
사실 포르자 시리즈는 1편이나 2편은 해본적 없습니다. 3편은 엑박슬림 사면서 들어있던 번들을 통해 접했을 뿐입니다.
어쨌든 포르자4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란5와 비교한 소감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1. 그래픽
우선 그란5의 프리미엄 모델링의 퀄리티는 포르자4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훌륭한 인게임 차량 모델링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포르자3에서 차량에 사용된 폴리곤 수 등에서 그란5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나 색감과 차량 면의 반사효과, 하이라이트 광원의 개수 등이 그란5에 비해 떨어져 전체적인 디테일은 포르자3가 한참을 떨어져 보였죠. 하지만 포르자4에선 달라졌습니다.
차량의 디테일은 그란5의 프리미엄 모델과 비교했을 때 폴리곤의 사용은 포르자4가 더 많이 사용한 듯 합니다.
차량 내부 인테리어의 텍스쳐 역시 포르자4가 월등하게 높은데다가 SSAO사용으로 볼륨감도 뛰어납니다.
그림자의 퀄리티나 알파블랜딩의 샘플 해상도 등이 월등하게 높은데다가 수직 동기화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화면 갈라짐 현상이나 프래임 저하따위는 볼 수 없습니다.
날씨효과 들어가서 프래임 대폭 깍아먹고 깍뚜기 화면가득 뿌려주고 화면 갈라지고 프래임 반토막날 것이라면 날씨효과는 없는게 낫습니다.
헤드라이트 부분의 모델링 자체는 그란5의 프리미엄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모델링 수준을 보여주지만 진짜 안타까운게 하나 있다면 굴절이 없다는겁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헤드라이트의 유리에 요철이 있는 경우 요철의 반대편 부분이 요철에 의해 굴절되야 하지만 포르자4는 그게 없습니다. 이 것 때문에 헤드라이트나 림라이트의 모델링이 더 좋은데도 불구하고 그란5에 비해 허전하고 심심해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차량의 모델링이나 텍스쳐, 인테리어의 퀄리티 등 전반적인 부분은 그란5의 프리미엄 모델링보다 훨씬 좋습니다.
오토비스타용 모델링의 경우에는 그란5의 프리미엄 모델링 중 포토트레블용 모델링 조차도 아득~하게 넘어설 정도이며 현존 레이싱 게임 중 이 정도의 재현률은 없었을 정도입니다.
차량의 파손 등의 효과는 번아웃 시리즈나 더트시리즈를 빼고는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차량의 인테리어 퀄리티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레이싱게임보다 훌륭한 재현도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가느다란 바느질 하나하나, 가죽의 섬세한 질감까지도 확실하게 담아내고 있는데다가 계기판의 가독성, 퀄리티 역시 경쟁작을 압도합니다.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는 그란5가 포르자를 압도하는 부분이 전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백밀러에 비쳐지는 영상의 프래임이 포르자4가 30이라고 트집잡는다면 할 말 없겠지만요.)
2. 물리엔진
차량의 흔들림이나 서스팬션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란5는 하는 내내 서스팬션의 기울어짐따위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뭔가 코스에 차가 딱 수평으로 붙어간다는 느낌이였는데 포르자4의 경우 코너링시 차량의 눌림이 주행시 확실히 느껴집니다.
차량과 충돌시 물리엔진 등도 그란5에 비해 더욱 좋아보입니다.
3. 사운드
사운드의 경우 엔진음, 차량의 충돌음, 타이어의 스키드 음 등 여러 부분에서 그란5보다 포르자4가 좀 더 박력있게 들립니다.
그란5를 하다가 포르자4를 하면 사운드가 잘 들린다는 느낌인 반면 포르자4 하다가 그란5를 하면 뭔가 사운드가 대폭 심심해집니다.
4. 주행감
트랙의 퀄리티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포르자4가 압승입니다.
트랙 자체의 오브젝트 퀄리티나 텍스쳐의 해상도면에서 비교를 하면 그란5가 너무 불쌍해질 정도로 차이가 심합니다.
포르자4에서 트랙의 요철 부분이 상당히 강화된 느낌입니다. 뉘르 코스만을 비교했을 때 포르자 전작의 경우 심심한 느낌이였으며 전혀 다른 느낌이였다면 4편으로 오면서 뉘르 코스 주행의 느낌이 그란5와 거의 비슷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란5와 포르자4의 차량들과 함께 경쟁하는 경주의 느낌은 포르자3때 부터 이미 그란5를 앞질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코스의 재현도 등을 떠나서 다른차량과 함께 달릴 때 단순하게 그란의 경쟁차량은 정해진 길을 타고 간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포르자4의 경우 경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시점의 주행감 역시 그란5보다 만족스러웠고 전작인 포르자3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차량 내부에 드리워지는 빛과 그림자는 그란5의 그것 보다도 현실적이고 퀄리티가 높습니다.
운전자의 시점 흔들림과 핸들의 흔들림 등도 아주 좋았습니다.
5. 포토모드
포토모드만은 아직도 그란5가 훨씬 압도적으로 좋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오토비스타의 경우 차량 자체의 퀄리티에 의존하는 것이지만 그란5의 포토모드에서는 헤드라이트의 점등 종류 및 타이어의 각도 등까지도 조절할 수 있으며 차량의 위치조절도 가능하고 포토트레이블과 오토비스타와 비교시 스테이지의 구성 역시 그란5가 더 앞섭니다. 그 외에 촬영 효과 및 촬영 방식도 그란5가 좀 더 카메라에 근접해 있다는 느낌입니다.
아쉬운건 그란5의 경우 포토모드가 너무 훌륭해서 찍고나면 인게임 화면과 전혀 다른 차원의 결과물이 뽑혀나온다 정도인데 이는 포토모드의 장점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단점을 굳이 들자면 그란5는 포토트레이블의 스테이지나 코스배경 등의 퀄리티가 너무 퀄리티가 떨어져서 배경을 아웃포커싱으로 날려주지 않으면 배경의 허접합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정도겠네요.
이에 반해 포르자4의 포토모드는 사진을 찍는다는 느낌보다는 스샷을 찍는다는 느낌입니다. 인게임샷에서 좀더 DOF, 모션블러의 샘플링 보정 및 안티얼라이싱 보정 등이 추가되는 정도로 그친다 정도겠습니다.
7. 게임 구성
그란5의 게임 구성은 물량만으로 봤을땐 포르자보다 더 많아보입니다. 하지만 보이기만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느낌입니다. 보상도 상당히 짠편이라서 스텐다드를 보상으로 받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아 레이싱 후 보상심리에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반복성 노가다가 많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지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노가다를 계속 진행해야만 돈을 벌어 차를 사고나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납니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시겠지만 개인적으론 그란5가 훨씬 난이도가 높고 진입장벽이 높았습니다. 컨트롤에 익숙해지기 전에 좌절하는 초심자들이 꽤나 많았을 것 같습니다.
왜 구태여 똑같은 컨텐츠를 2배의 노가다로 불려서 B스펙이란걸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특히나 내구레이스는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그야말로 하라고 만든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컨텐츠라고 생각되는게 혼자서 24시간을 레이싱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악몽인데 그 것도 39에서 40으로 레벨업을 하려면 몇번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패치를 통해 중간 저장이 가능하다지만 도무지 목적을 알 수 없는 '달리는게 즐거운' 레이싱이 아니라 '달리는게 고통스러운' 레이싱 게임이 되었습니다. 야마우치는 이런 24시간 내구 레이싱에 대한 피드백 관련 답변으로 현실성 드립을 치면서 오만한 발언으로 정당화 하려 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야마우치는 분명히 알아야할게 있는데 그란5는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포르자의 경우 커리어 모드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자연스럽게 보상을 받고 받은 차량으로 자연스럽게 다음 커리어가 진행되고 초반에는 튜닝없이도, 실력이 없어도 1등을 쉽게 달성할 수 있게 하면서 점차 난이도가 아주 스무스하게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진입장벽이 아주 낮은 시뮬계열 레이싱 컨텐츠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단 다소 도전적이지 못하고 지루해지는 구성은 분명하게 단점으로 지적되어야 합니다. 이는 전 시리즈에서도 지적되어왔던 것이지만 별로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8. 편의성
그란5는 정말로 불편합니다. 불친절하고요. 튜닝메뉴 한번 보시면 그 불친절함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수 있습니다. 뭘 튜닝하면 뭐가 되는지, 튜닝 후 숫치가 변하면 뭐가 달라지는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UI의 불편함은 시리즈 최강입니다. 화면전환시 로딩로딩로딩... 패치되었다하지만 별로 달라진 점은 찾기 힘듭니다.
포르자4는 레이싱게임을 처음 접한 사람도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설명이 음성, 텍스트를 통해 제공됩니다.
총평
폴리포니는 오만에 사로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란4의 영광은 그란5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퇴화된 컨텐츠와 게임성에 20%의 프리미엄 차량을 씌운 재탕이라는게 제 개인적 평가입니다.
턴텐은 3편에 자신들이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차를 사랑하는 게이머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르자4는 이미 그란5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 올라섰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빵 ! 캐공감 입니다. 레이싱은 잘 못하지만 그란의 한심스런 오만과 자만을 포르자가 시원하게 긁어 주네요 !!! 약간 포르자 쪽으로 치우쳐 있는 소감이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 인정해야죠 ~ 멋진 소감 읽고 갑니다.
글이 긴데도 불구 하고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추천 합니다...
포르자4 하고싶네요. 엑박 조만간 질러야할듯 ㅎㅎ
그란5 이후로 레이싱 손 땠는데 지르게 만드시네요. ^^;;
추천 빵 ! 캐공감 입니다. 레이싱은 잘 못하지만 그란의 한심스런 오만과 자만을 포르자가 시원하게 긁어 주네요 !!! 약간 포르자 쪽으로 치우쳐 있는 소감이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 인정해야죠 ~ 멋진 소감 읽고 갑니다.
글이 긴데도 불구 하고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추천 합니다...
포르자4 하고싶네요. 엑박 조만간 질러야할듯 ㅎㅎ
그란5 이후로 레이싱 손 땠는데 지르게 만드시네요. ^^;;
추천!!
처음 레이싱게임을 하시고 싶은분들에게는 저역시 포르자 모터스포츠4를 추천해드립니다^^;
콘솔 레이싱 게임중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입문자에게 명쾌한 비교 분석으로 길라잡일 해주시네요. 닥치고 포르자로 고고씽~하렵니다.
포르자 강추 합니다!! 정말!!!! 포르자 짱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