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반기 울산은 걍 존나 미친 포스였긴 했음.
기본 다득점으로 두들겨 패고, 홍명보 용병술도 유독 미쳐돌아가서 시의 적절하게 변화를 잘 가져오기도 했고.
이게 딱 인종차별 사건 터지고 팀 분위기 급변 + 박용우 이탈로 사실상 후반기가 우르르 무너져 내린 느낌이긴 했는데 여하간 그래도 수습해서 리그 우승도 해냈거든.
그래서 내가 울산 시절 홍명보의 전술 능력 자체는 저평가할지언정, 울산 감독으로서의 홍명보의 능력 자체를 저평가하진 못함.
스쿼드 빨, 라이벌 ㅈ망한 빨 어쩌구 해도 결국 2시즌 다 간격 벌려서 조기 우승 해버린건 사실 쉬운 건 또 아니거든.
뭐라하나, 걍 홍명보 런친거랑 별개로 울산의 감독 교체는 제법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다 생각함.
딱 홍명보 사이클이 박살난 지점에서 재계약 기간으로 내려갈 위기까지 처했던 상황에서 김판곤이 적절한 시기에 부임, 홍명보호 체제의 한계를 잘 캐치하고 수선한 느낌이라.
헉 울산이 리그 1위가 되었군
우승권 승점차 무서워욧
홍맹바는 굳이 따지자면 매니저형 감독이랬던가 전술능력은 허접하지만, 레전드였던 현역시절 업적이랑 본인 카리스마로 팀장악이랑 분위기 통제 잘해서 팀을 꾸려가고 그걸 바탕으로 팀을 꾸려가서 성과를 내는 타입이라고 들은거 같은데 근데 국대에 부임할땐 절차논란부터 본인의 손바닥 뒤집는 말바꾸기까지 작렬해서 신용도 팍 깍이니 권위고 나발이고 망가져서 답이 없어보이던데
오만전이 좀 기점인데, 여기서 홍명보가 앞으로 잘 할 것인지 못할것인지에 대한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고 보긴 했다.
흥민이 강인이 에이스놀이로 간신히 이긴 오만전 갖고도 그 둘 덕분이 아니라 지 전술이 통해서 이긴거라고 입터는 거 보니까 막막하던데 어후...
근데 또 후반전에 황문기 투입으로 상대 우측(우리 기준 좌측) 공간을 크게 내서 손흥민의 옵션을 크게 늘려줬던건 사실이긴 해서. 다만 손, 이에 대한 과한 의존도는 독이 될거라고 봄.
나같은 알못도 그 둘만 막으면 되겠네 생각이 들고 강인이한텐 피를로 막던 박지성처럼 마크맨이라도 붙여볼까 생각이 당장 들정도인데 그 둘한테 해줘 하는 방식은 역시 맹독같아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