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이런 생각을 해봤어.
내가 정말 살기 싫은 걸까?
가정을 해봤는데, 만약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버튼이 있다고 했을 때,
나는 과연 그 버튼을 누를까?
내부적이든 외부적이든 모든 요인을 종합해서 생각해본 결과,
결국 나는 그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어.
그렇다면, 사실 나는 죽고 싶은 게 아닌 거잖아?
어쨌든 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내가 느끼는 ‘죽고 싶다’는 감정이 대체 뭘까 다시 생각해봤어.
내 경험을 되짚어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때를 떠올려봤지.
결론은, 게임이 지루해졌을 때 게임을 껐던 그 감정과 아주 비슷하다는 거야.
"이제 그만할 때가 됐네." 라는 생각과 "살기 싫다." 라고 말했던 나의 말버릇이 같은 맥락이더라고.
결국 나는 죽고 싶은 게 아니라,
다른 게임을 하고 싶었던 거지. (이걸 현실에 대입하면, 살아가는 방식 같은 걸 바꾸고 싶었던 거고)
그런데 현실은 게임처럼 쉽게 바꿀 수 없으니까
그 괴리감에서 오는 고통 때문에 힘들었던 거야.
아 빨리 일 그만둬야지 제기랄
보통은 이렇게 살기 싫다가 대부분이죠
보통은 이렇게 살기 싫다가 대부분이죠
'이렇게' 는 상담을 해도 극적으로 바꾸게 해줄 수 없으니까 결국 마인드 문제로 넘겨버리는게 안타까운 것 같음
이렇게가 마인드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나의 현재 상황을 도저히 바꿀수 없다 난 계속 이렇게 밖에 사는 수 밖에 없다로 귀결나는순간 죽고 싶다에서 죽어야겠다로 넘어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두분이 일찍 돌아가시고 두동생을 위해서 모든걸 참고 버티며 돌보던 분이 동생들이 사고로 죽자 죽어야겠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던게 생각나네요. 댓글중에 도저히 이분을 말릴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란 댓글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것이 나의 변화로 바뀌지 않는 상황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는데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ㅇㅎ ... 제가 그런 상황에 까지 몰린 적이 없어서 그런 류는 생각을 못해봤네요 ... 의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