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되게 곤란한 일이 많았거덩
한 서너달 거의 울다시피 어금니 깨져라 악물고 살다가
이제서야 발등에 떨어진 불도 좀 꺼지고 안정을 되찾아가는중이였는데
어케 일이 잘풀려서 생각보다 시시하고 허탈하고 개운하게 모든 고비가 넘어갔어
나도모르게 그간 고생한거 생각하니까 스스로 대견하고 잘 버텨낸 내자신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막 눈물이 났는데
나 소리없이 비명지르면서 맨땅에 헤딩하던거 곁에서 지켜보던 친구 두명이
니새낀 어차피 잘될거 알아서 별걱정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해서 고민 많았는데 어쨌던 잘 넘겼으니까 축하한다고 꼭 안아주는거임
시1발 최근 두달동안 엄마도 아빠도 누나도 여자친구도 날 안아준적이 없는데
이 담배냄새 술냄새나는 꼬추달린놈들이 꽉 안아주니까 그동안 힘들었던거 보상받는 느낌이 확 들면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
진짜 고되고 힘들고 울고싶고 뒤질거같을땐 메말라버려서 흐르지도 않던 눈물이
다 지나가고 안울어도 될 상황이 오니까 이제서야 하염없이 흘러내리는게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눈물이라도 흘릴수 있을만큼 아직 감정이라는게 살아있다는걸 느꼈음
역시 똥창에 구르건 가시밭길에서 발바닥이 찢겨나가 사는게 지옥이건간에
숨은 붙어있는게 좋더라......
악다구니로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버티길 잘한거같음
근데 긴장이 풀리니까 더 피곤하네... 일해야되는데 ㅅㅂ ㅈㄴ 몸 풀어진다....
여자친구가있다고????? 나나모쑐아다인데?? 기만 쩌내
어 사실 여자친구 아니야 파라오지;; 난 피라미드 짓는 노역꾼이고;; 수드라 밑에 언터쳐블이라고 불리는 불가촉 천민계층이 있었잖아 그게 나야... 뭔 게임기 하나 샀다고 사람을 무슨 콩볶듯이 볶아먹으려들고 환절기라 기온 오락가락해서 옷좀 편하게 입었다고 크록스 다갖다 버린다고 막 바가지를 누룽지긁대끼 긁어대질않나 휴일전날이라 게임좀 할라그랬더니 사람이 어떻게 밤새 게임만하냐고 무슨 게임 중독자취급하면서 욕하고 아.. 암튼 사랑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