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릿카 누님의 14권 "탁선을 내려주마." 이 장면은 진짜 몇번을 봐도 반하겠다.
2. 릿카 누님이랑 이와나가 둘다 망가진 정신은 맞는데 서로 방향성이 다른듯...
릿카는 체질이 그렇게 되면서 점점 인간성이 무뎌지게 된 경우.
이와나가의 경우 지혜의 신이 되면서 그냥 인간의 윤리관을 오프 시켜 버린 느낌.
보면 릿카는 시니컬한 얼굴을 하고도 최대한 '사람'을 도우려고 함.
몇번이나 목숨을 갈아가며 다른 사람 목숨을 구했고 이와나가를 두려워 하면서도 이와나가를 보호해주고 신경 써줬음.
강철인간 나나세 사건에서 의도치 않게 실제 사람이 죽게 되자 바로 그런 괴이를 만드는 짓을 멈추기도 했고...
반면 이와나가는 귀엽고 붙임성 있는 표정을 하면서도 인간은 그저 덤일 뿐임.
'질서'만 지키면 그 이후에 사람이 죽는건 부차적인 문제일 뿐, 실제로 죽음을 선택하도록 의도적으로 상황을 몰아 간 적도 있음.
쿠로는 [질서의 신으로 만들어지면서 그런 감각이 거세된것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지지만 지혜의 신으로 선택받는 장면을 보면 애초에 이런 인간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어 보임.
초반 강철인간 나나세 편까지 릿카의 심리 묘사를 전혀 안하며 릿카의 행동만으로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 놓고
내용을 진행하면서 점점 아치 에너미인 이와나가와의 인상을 뒤바꿔 가고 있는 느낌임
다만 정말 이런식으로 '실제로는 인간미를 잃지 않는 릿카'라는 이미지로 이와나가의 대척점으로 세우려 하는거면
강철인간 나나세 편에서 실제 사망자가 나온 건에 대해 릿카는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뤄야 할거임.
릿카가 이와나가 몰아새우는것도 결국 너는 요괴의 편을 들어 우리, 사랑하는 연인과 그 누나를 배제할것이지 않느냐 였으니
심지어 몰아 세우는 것도 '그래서 난 나대로 님이랑 대치 하겠음' 이 아니라 '님, 지금 하는 꼬라지 보셈. 정신 차려' 하는 의도였으니... 물론 '아, 얘 이기려면 진짜 답 안나오네.... 이게 최선인가'가 깔려있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