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를 마친 후 바로 2회차 달려서 월요일이 되기 전에 플래티넘 트로피를 달성하였습니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노리는 만큼 2회차는 인피니티모드(그리드 레벨+60)에 최고 난이도인 캘러미티로 진행했습니다.
저번 글에서 적은 대로 에필로그가 아니라 애프터 스토리까지 마쳐야 2회차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른 장르이지만 비슷한 시스템을 가진 섬의 궤적 시리즈와 원작인 도쿄 제나두에서는 인계포인트라는 있어서
회차가 늘어날 때마다 포인트가 증가하면서 3회차나 4회차는 되어야 특전을 포함한 모든 요소를 인계받을 수 있었는데,
eX+에서는 인계 포인트 없이 모든 요소 계승은 기본에 특전도 바로 선택할 수 있어서 거의 모든 것을 가진 상태에서 2회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틀 페이지나 프렌드 페이지 완성은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애초에 저 둘은 2회차가 되어야 완성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eX+에서 노말 난이도가 원작보다 어려워진 건 맞는데, 최고 난이도인 캘러미티는 그보다 더 어렵습니다.
원작의 최고 난이도인 나이트메어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애프터 스토리가 있다보니 그리드 레벨은 50이 아니라 60이 상승하게 되는 건 상관이 없는데,(애초에 이쪽은 인피니티 모드니)
그리드의 체력이 상승하고 데미지도 늘어나면서 말그대로의 재앙(calamity)같은 난이도가 됩니다.
튜토리얼에 가까운 1화에서는 던전 구조가 쉽고 그리드도 쉬워서 그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지만,
스토리 중반부급 난이도를 가진 1화 사이드스토리를 하면 캘러미티 난이도가 어떤 건지를 처음으로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1회차(노말)에서는 한번도 게임 오버를 안당했는데 1화 사이드스토리에서 만만히보고 싸우다가 게임 오버당했습니다.
사실 약간 어려운 정도로 생각하고 플레이했었는데 게임 오버당한 뒤로는 진지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각 던전의 보스에게 주로 사용되던 X드라이브나 X스트라이크, ex스킬을 던전 내에서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열심히 사용해도 던전 결과 화면의 클리어 시간과 데미지가 점점 늘어나면서 S랭크를 기본으로 찍던 결과가 A랭크(1500~1700점대)가 나오게 됩니다.
노말에서는 데미지가 100%를 넘으면 실망하지만, 캘러미티에서는 200%나 300%정도 되면 정말 잘한거라고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노말로 진행한 1회차는 물론이고 원작 나이트메어에서도 보지 못했던 데미지 999%를 캘러미티를 하면서 처음 봤습니다.
전투불능과 관련해서 열심히 올린 소울디바이스의 어빌리티 그리드의 레벨이 이 난이도에서 그 효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던전 클리어 시간 역시 중후반부부터는 제 시간은 커녕 기준 시간에서 5분 추가된 시간에도 들어오는 것조차 어려워집니다.
여기에 아이템 사용 제한 시간이 있어서 렐릭(던전 내에서 세이브하거나 아이템을 구입하는 곳)이 아닌 곳에서 아이템을 사용하면
왼쪽 위에 아이템 제한 시간이 표시되면서 그 시간이 끝나야만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약은 보스 전에서 크게 느껴집니다.
던전 클리어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2회차는 L1키의 이벤트 고속 진행과 OPTIONS키의 이벤트 고속 스킵을
어느 정도 사용하면서 진행했어도 1회차의 70~80%정도의 시간으로 클리어했습니다.
캘러미티 난이도에 익숙해진다고 해도 본편 최종 보스 1차전(총력전)과 애프터 스토리 보스(총력전)는 이 난이도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노말에서도 어렵게 느꼈던 게 멤버 전원이 동원되는 총력전인데 캘러미티가 되니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특히 애프터 스토리 보스는 3번이나 도전하면서 클리어했는데, 합하면 2시간 정도이고 4차전 끝까지 간 시간이 40분은 걸린 것 같습니다.
캘러미티 난이도의 애프터 스토리 보스를 상대해본 느낌은 이렇게 표현하면 이상할 수 있지만, 리듬 게임을 한 것 같은 느낌?
반대로 정예 멤버 3명으로 도전하는 본편 최종 보스 2차전과 에필로그 보스전은 해볼만 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 둘과 비교했을 때 얘기이고 고생을 안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노말 난이도에서는 크게 못 느꼈었는데 아스카는 사격 에이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ex스킬까지도 좋습니다.
아스카를 파트너로 한 상태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보스가 짜증날 때 X드라이브를 써주면 아스카가 ex스킬로 붙잡아줄겁니다.
사실상 얘 때문에 eX+에서 사격이 약간 너프된 건데 오히려 굉장히 좋은 ex스킬을 붙여줘서 더 좋아졌습니다.
도쿄 제나두와 도쿄 제나두 eX+ 모두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해보고 나니 확실히 eX+가 완전판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1회차에서는 애프터 스토리는 물론이고 기존 인물들의 숨겨졌거나 추가된 설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2회차에서는 게임 내 시스템인 ex스킬과 X드라이브, 그리고 회피보너스에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그 재앙같은 난이도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요소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고, 이 요소들에 의해 게임이 더 재미있어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필로그 이후 시오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을 풀게 된 것이 가장 기쁘고,
eX+의 늘어난 프렌드 리스트를 통해서 몇몇 인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특히 사키 선생)
에필로그에서 약간 아쉽게 끝난 원작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면서 떡밥도 착실히 깔아두어서 후속작이 정말 기대됩니다.
다만 캘러미티 때문에 내년에 나오는 한글판으로 또 하라고 한다면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
대신 제 경험이나 공략 위키를 참고해서 플레이에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많이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P.S
애프터 스토리 보스 전 종료 후에는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기 전 할 수 있는 5개의 퀘스트에서 선택했던 멤버 중에서
(한 퀘스트에 참가한 멤버는 다른 퀘스트에 참가 불가) 한 명을 골라서 축제를 함께 즐기며 캐릭터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려면 3개는 클리어해야하니 3명에서 5명으로 범위가 제한됩니다.
하지만 2회차에서는 퀘스트에서 선택한 멤버에 상관없이 11명(XRC 멤버 7명, 시오리, 료타, 준, 토와) 전원이 캐릭터 엔딩의 대상이 됩니다.
여기에 12번째 항목으로 '시오리와 아스카'가 추가되어 위처럼 둘을 데리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됩니다.
당연히 이쪽도 갤러리의 캐릭터 엔딩에 등록되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장면이 있습니다.
에필로그의 일러스트도 그랬고, 애프터 스토리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둘은 정말 친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로피 대상은 아니지만, 보스전 종료 후 따로 세이브 메뉴 화면이 나오는지라 이걸 로드시키면 모든 캐릭터 엔딩을 보게끔 해놓았습니다.
역시 이 작품의 결말은... 코우의 양손의 꽃이 아니라... 아스카와 시오리의 백ㅎ... 아, 아닙니다...
뭐, 엔딩 일러스트도 그렇고 뉘앙스는 양손의 꽃이 맞기는 합니다. 코우 때문에 친해진 것도 있고, 캐릭터 엔딩에서 코우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하니까요.
안녕 하세요 혹시 쿼츠? 구리두 인가 구슬 같은거 어케 하신건가요? 캐릭 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