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장영철의 그 사건 이후 한국의 레슬링은 급속도로 사람들의 외면을 받으며 쇠퇴해
갔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가 사람들의 시선을 모을려 해도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90년대 초에 미국의 WWF란 이세계의 레슬링의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전폭적인 지
지를 얻으며 동시에 수많은 어린 레슬매니아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흘러 공중파에 WWF와 WCW같은 외국의 레슬링이 방영되면서 한국에
는 또 다른 레슬링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WWF에 대한 관심에 편승해 \"한국의 프로 레슬링\"이란 것에 사람들이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에도 WWA라는 단체가 있다..
하지만 한국의 레슬매니아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60년대의 레슬링이 그대로 90년대에 올라온듯한 레슬링...외국의 레슬링에 현저히 떨어지는
실력과 무대 설비 등...
외국의 WWF나 WCW와 일본의 여러단체들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그 모습에 사람들은
등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의 레슬링이기에 차마 두고 볼수는 없다..우리도 외국의 레슬링처럼 발전시키
고 싶다..그리고..그렇게 되기 위해 해결책을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의 레슬링을 세마디로 표현하자면,
\"딘 말렌코 같은 선수가 없다\"
\"에사 리오스 같은 선수가 없다\"
\"더락 같은 선수가 없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 말이 무엇인지 설명하자면,
우리나라는 무조건 파워다..레슬링은 파워에서 시작해 파워로 끝낸다는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레슬링이다..과거 천기덕같은 선수가 슛파이팅으로 명성을 날렸다고
했던 것을 잊지는 않았을것이다..하지만 지금의 한국의 레슬링은 무조건적으로 파워다..
테크니션은 없고 루차계열의 레슬러도 없다..무조건 파워일 뿐이다..
왜 한국의 레슬링은 그렇게도 파워중심인지 모르겠다..
루차계열의 레슬러도 충분히 파워형의 레슬링을 압도할수 있고..테크니션의 레슬러도 충분히
효율적인 레슬링을 할수 있다....레슬링은 파워형의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
재 한국의 레슬링은 지나치게 파워에만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그렇게 보이는 것은
필자뿐인가?)
안재홍같은 선수가 테크니션에 조금 가까워 보이지만 결국은 파워형의 기술외에는 하지 않
는다
우리나라 레슬링에서 루차계의 레슬 스타일과 테크니컬 레슬 스타일은 정녕 볼수 없는지 의
문지이지만...파워형에 편중된 레슬 스타일로는 결코 1류 레슬링이 될 수 없다..
딘 말렌코나 에사 리오스외 의 수많은 레슬러들..(굳이 저 둘을 예로 든 것은 필자 개인적인
취향..-_-) 일본의 하야부사나 WWF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레슬러 타카 미치노쿠 등 (활
약..-_-?)
WWF에서도 과거 1-2-3 키드라는 선수가 파워형 레슬러인 레이저 라몬을 이겼던 것을 기
억하면 확실히 루차같은 스피드 계열의 레슬러도 무시할수 없다는 것을 잘 알수 있을 것이
다..하지만 굳이 파워형의 레슬링이 위주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더락같은 레슬러가 없다...라는 것은 엔터테이먼트 적인 레슬러가 없다는 것이다
이왕표님의 인터뷰와 요즘 WWA의 추세를 보면 약간이나마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를 가지
려 하는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엔터테이먼트 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에 반해 그에 맞는 적절한 선수가 전혀 없다..
노지심 선수가 영화에도 출연하고 TV에도 꽤 많이 출연한다 하지만..확실히 그도 엔터테이
먼트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어줍잖은 엔터테이먼트보다는 차라리 훌륭한 시합을 더 많이 보여주는게 훨씬 한국레슬링을
발전 시키는데 도움을 줄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엔터테이먼트를 원한다면 엔터테이먼트에 능한 선수가 아니면 아예 엔터테이먼트 적인
요소를 시도하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락같은 선수도 선척적인 엔터테이먼트의 천성이 있었고 또한 지속적으로 그 천성을 성장
시켰기에 최고의 엔터테이너가 된것이지만...
한국의 보통의 레슬러가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해서 억지로 엔터테이먼트의 행동을 해봤자
거부감만이 올뿐이다..
차라리 노지심 선수의 레슬링 스타일과 그의 실력을 더 발전시켰으면 하지 엔터테이너로서
거듭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레슬링은 훌륭하고 좋은 경기를 통해 유명해져야지 절대 엔터테이먼트로서 유명해져서는 안
된다..그것이 필자의 생각이고 레슬링에 대한 관점이다..
WWF도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만을 통해 유명해진 것이 아니다..엔터테이먼트 요소는 분명
부수적인 것일 뿐이고 실제로 골수 레슬매니아들을 끌여들인 것은 WWF의 훌륭한 시합인
것이다...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의 재미의 정도에 의해 시청율이 떨어지고 올라가는 것은 단
순히 외적인 것 뿐이다..
결국 레슬링의 본질은 링위에서 시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엔터테이먼트가 주가 되어서는
안되고 한국레슬링에서는 그런 엔터테이먼트를 이루기 위해 억지로 노력해봤자 헛일일 뿐이
다
그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한국의 레슬링과 외국의 레슬링의 비교..
한국프로레슬링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할수 있는 WWA...
하지만 이 단체의 전체적인 수준은 일본과 서양쪽에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인디단체와 수준
이 비슷하다
가끔씩 WWF와 WCW의 선수들을 한국선수와 비교하려 들지만 WWF와 WCW의 선수들은
모두 수많은 인디단체를 전전하며 실력을 쌓하온 백전노장이거나..레슬링 스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이다..(길버그나 타이거 알리 싱도 인디 단체 등지에서는 대
단한 선수라고 한다)
이왕표는 하수가 아니다..그도 훌륭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과거 수많은 외국선수들과 그는
승부를 겨뤘고 또 승리를 거뒀다...호건에게 졌다고 하지만 호건이 그만큼 훌륭한 선수라는
것이다..그는 리얼에서도 충분히 실력있는 레슬러이고 또 그의 관절기는 그가 WWF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이다..라고 말한다..(호건도 일단은 엔터테이먼트의 희생자이다..
세상에 피니쉬가 레그드롭이 뭔가..-_-WWF에서의 활동 이전에 피니쉬였던 엑스 봄버에 비
하면 턱없이 약한 기술이다..-_-)
이왕표님은 레슬러로서 좋은 선수다..그건 인정해야한다..(요즘은 나이 때문에 힘들것이다.)하
지만 문제는 WWA와 한국 프로 레슬링 전체적인 부분이다..이왕표님이 아무리 노력을 해봤
자..WWA와 한국 프로 레슬링의 전체적인 부분은 다른 국가의 인디단체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 프로 레슬링의 수준은 60년대 레슬링에서 그다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
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 프로 레슬링의 실력은 외국의 80년대 레슬링에 비해서도 그 수준이 더 낮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WWF와 WCW를 통해 프로레슬링을 접한 한국의 레슬매니아들은 일본을 잘모르는 경우가
있는데..확실히 말하면 일본과 미국이 거의 동급이라고 하면 한국 프로 레슬링은 그 나라들
의 인디단체급의 레슬링 수준을 못넘긴다..
한국의 프로 레슬링과 레슬러들은 전체적인 수준으로 봤을 때 그리 뛰어난 수준은 아니
다..WWF나 일본 메이저 단체에 비교하면 확실히 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의 레슬매니아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신인 육성같은
새 바람을 몰고 온다면 분명 한국의 레슬링은 조금씩 발전해 나갈것이다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 레슬링에 대한 인식과 수준은 마치 \"90년대 초반의 한국영화
\"를 보는것 같다..
90년대초가 아니더라도 한국영화는 정말 수준은 정말 떨어져서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보는것은 바보 짓\"
\"훌륭한 외국영화가 있는데 왜 미쳤다고 한국영화를 보는가?\"
이런 말이 나올지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수백억원을 들여가면서 만드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제작한다고 TV마다 광고를 하고 전국
민적인 지지를 얻으며 극장관객수 500만을 넘어선다고 열광을 한다..
왜 영화가 이렇게도 발전하였을까? 그것은 한국영화를 따뜻한 격려와 사랑으로 계속해서 보
아준 사람들의 관심과 영화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양질의 영화를 국민들에게 선보
였기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지금의 한국의 레슬링은? 지금의 한국의 레슬매니아수는 엄청나다..공중파를 통해 레슬링이
방영되면서 계속된 레슬매니아들의 수의 증가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들의 한국 레슬링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물론 허접해서 보지 않는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그것은 옛날의 한국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과 비슷하다..하지만 관심을 가
져주는 소수의 매니아들은 항상 존재하였다)
그럼 한국 레슬링에 문제는 뭔가? 바로 60년대급에 레슬링 수준...결코 좋다고 말할수 없는
초라한 시설..그것이 한국 레슬매니아들이 한국의 레슬링을 외면케 하는 이유이다
결코 WWF나 WCW 같은 화려함을 원하지는 않는다..
단지 실력으로 보여줬으면 한다..수준높아진 경기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만족감을 주었으면
한다..화려한 폭죽과 엔터테이먼트는 단지 부수적인 것일 뿐이다..
결국 레슬링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레슬링 경기의 수준의 향상이다..
그것을 충족시켜준다면 자연히 한국의 레슬링을 지금의 \"한국영화\"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
을 가질수 있을 것이다..
발전 해 가는 한국의 레슬링을 보고 싶다..그것을 직접 눈으로 몸으로 느낄수 있다면 나는
한국의 레슬매니아라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