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002년 3월, 레슬매니아 이후 WWE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게 된다.그것은 "Roster split(이하 로스터 스프릿)". WWE 라는 한 단체를 RAW(이하 로우)와 Smackdwn(이하 스맥)으로 양분화 한 것이었다. 확실히 2001년 중반부터 WCW와 ECW의 선수들의 영입으로 인해 WWE 내의 선수들은 남아도는게 사실이었고,또한 그 모든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것 역시 사실이다. 이것은 WWE 로서,아니 레슬링계 역사상 매우 획기적인 것이었다.
로스터 스프릿의 시작
3월 25일 로우. 로스터 스프릿을 위한 선수를 배분하는 날이었다.
로우 소속의 선수로는 1순위부터 언더테이커,NWO,케인,RVD,부커T,빅쇼,버버레이더들리,브록레스나,윌리엄 리갈,리타 이었고
스맥 소속의 선수로는 1순위부터 더락,커트앵글,크리스 벤와,헐크호건,빌리&척,엣지,리키쉬,디본 더들리,마크헨리,메이븐 이었다
이렇게 새롭게 시작할 로우의 선수들이 뽑혔다. 리타가 뽑힌게 매우 특이한데, 이 경우를 해석하면 2003년은 여성 레슬러들의 강세를 띨것을 예견하는 듯하였다. 결국 그 예상은 맞아들어갔고,리타는 부상으로 빠지게 되었지만,트리쉬라는 다음 타자가 맹활약을 하며 여성 타이틀 디비전에 활성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또한 빅토리아나 몰리할리,재클린 같은 실력파 선수들이 활약해준 덕분에 많은 명경기를 만들게 되었다. 또 다른 예로는 로우에서는 매주 한 경기 씩 여성들의 레슬링 경기를 반드시 넣게 되었고,어느 PPV에서는 남성들의 경기보다 더욱 명경기를 펼칠 정도로 발전 될 정도였다.
로우의 첫 로스터에 대한 평을 내리자면, 기존 WWE의 슈퍼스타들의 포진이었다는것이다. WWE를 몰락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준 오스틴이나,WWE의 수호신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언더테이커,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NWO의 선수들,케인,빅쇼 등. 예전부터 명성을 쌓아왔기에 팬들의 인기를 그대로 유지할수 있는 선수들이었었다.
반면 스맥의 처음 로스터는 신인 레슬러들과 구 레슬러들의 조화를 이룬 로스터였다. 구 레슬러로는 헐크호건과 DDP,파룩,하드코어 할리,알 스노우 등 오랜 기간동안 레슬링 생활을 해온 레슬러들과 신인 레슬러로 더락을 필두로 한 30대 초반 세력의 커트앵글,크리스벤와,크리스 제리코 등과 WWE에서 키운 신인들인 테스트,마크헨리,메이븐 등이 같은 로스터에 존재하였다
로우의 처음 분위기는 예전 WWE의 분위기를 그대로 답습하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지만,오스틴과 언더테이커,NWO 등의 경기들을 보면 인베이젼 시나리오 이전의 WWE를 보는듯 할 정도였다. 사실 로우는 릭플레어가 매니져를 맡든,에릭비숍이 매니져를 맡든 똑같은 분위기였다. 이것은 아직 로우가 WWE의 간판 프로그램이기 때문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지만, 이건 정확히 알수 없는 부분이기에 넘어가도록 하겠다
스맥의 처음 분위기는 과거로의 회귀를 하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메인이벤트에는 항상 헐크호간과 HHH가 옛날식 레슬링 스타일로 경기를 펼쳤고,미들카터들 또한 옛날 레슬링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경기들이 많았다.필자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테스트 vs 마크헨리나,DDP vs 하드코어 할리 등의 경기 정도일까? 아무튼 왠지 WCW의 느낌도 날 정도였다.
RAW와 Smackdown. 밸런스 조절의 움직임
처음, 로스터 스프릿 당시에는 월드 챔피온 타이틀 홀더와 여성 타이틀 홀더는 두 로스터에 자유롭게 출연하는게 가능했었다.이것은 두 로스터에 하나의 타이틀이 존재하게 함으로써 간전접으로 RAW vs Smackdown의 대립구도를 보이는것과 함께 두 로스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었을것이다.하지만 이것은 실패했다
로스터 스프릿을 시작할 당시, 월드 챔피온은 HHH 였고, 그는 스맥다운 로스터였다. 그리고 한달만에 다음 챔피온은 헐크 호건이 되었고,또 한달뒤 언더테이커가 챔피온이 되었다.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스맥다운의 타이틀의 고갈 상태가 일어난것이다. 물론,타이틀 홀더인 언더테이커가 스맥에서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TV 쇼에서 타이틀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은 거의 기정 사실화 된 현실이고, 당시 스맥의 태그팀 디비전은 매우 침체기인 상태였다.(로우의 태그팀 디비전은 거의 전멸한 상태.이건 뒤에 적을 로스터 스프릿으로 인한 단점에서 쓰겠다)
그때 당시 상황은 애써 로우와 스맥으로 로스터를 나눈 것이 실패할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로우에서는 월드 타이틀이 없다해도 IC 타이틀과 유로피안 타이틀,하드코어 타이틀 등이 있어 많은 선수들이 타이틀을 내걸고 치열한 싸움을 펼치기도 했지만,스맥의 경우는 타이틀의 부재로 간간히 언더테이커가 스맥에서 경기를 가지지 않는 이상 타이틀을 내건 치열한 대립구도를 만들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한 예로 로우의 경우는 IC 타이틀을 내건 RVD vs 에디 게레로의 래더매치같은 명경기가 많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스맥의 경우는 로스터 스프릿 이후 그다지 명경기라고 불릴만한 경기는 매우 적었던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결국 8월 PPV 섬머슬램 이후,브록레스나가 타이틀을 거머쥔 후 WWE의 통합 타이틀은 스맥에서만 존재하게 되었고,곧바로 로우에서도 예전 WCW 타이틀을 부활시켜 또 하나의 월드 타이틀을 만들게 되었다.그리고 로우 쪽에서는 IC와 유로피안과 하드코어 타이틀을 통합하여 월드 타이틀에 모두 통합시키게 되었다.그리고 스맥의 태그팀 챔피온인 언어메리칸스의 랜스&크리스챤 태그팀이 로우로 이적하면서 태그팀 디비전이 없어져버린 스맥에서 다시 새로운 태그팀 타이틀을 만듬으로써 두 로스터의 균형을 맞추게 되었다.결국 로우와 스맥은 각각 3개의 타이틀 만을 가지며 WWE에서는 총 6개의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 로우와 스맥다운,히트로 이어지는 구도에서 로우 vs 스맥의 구도로 옮겨짐에 따라 히트는 로우의 2부리그격인 프로그램이 되어버렸고,스맥 측에서는 벨로시티라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스맥의 2부리그화 하였다. 그리고 히트와 벨로시티의 프로그램에서는 각각 로우와 스맥의 하이라이트만을 방영하며 "로우와 스맥은 다른 단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듯 하였다
처음 로스터 스프릿은 로우에는 릭 플레어,스맥에는 빈스 맥마흔이 관리를 맡으면서 한 단체를 주주들이 둘로 나눴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결국 릭 플레어를 주축으로 한 로우의 시나리오는 오스틴이 방출 당하면서 심각한 난항을 겪게 되고 결국 빈스 맥마흔과 릭 플레어의 레슬링 경기를 통해 빈스 맥마흔이 승리를 거둠으로써 로우와 스맥은 다시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그 첫번째 발걸음으로 일단 로우의 매니저로는 에릭 비숍을 두게 되고,스맥의 매니저로는 자신의 딸인 스테파니를 두어 각 로스터의 개성을 유지하며 밸런스를 맞추어가면서 로우와 스맥의 대립 구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로스터 스프릿의 전환점
빈스가 각본의 최전선에서 물러난 후,WWE는 에릭 비숍과 스테파니 맥마흔에 의해 새로이 시작된다.물론, 이 둘의 등장이 로우와 스맥다운 전체의 색깔의 변화를 가져온것은 아니다.필자가 생각하기에 로우와 스맥의 로스터 스프릿의 전환점은 로우의 경우에는 HHH와 언어메리칸스,크리스 제리코가 로우에 오게 된것,스맥의 경우는 브록 레스나가 헐크호건을 승리한것과 레이 미스테리오의 컴백이라고 생각한다
전환점 이전의 로우는 오스틴과,언더테이커,NWO,브록 레스나,RVD,에디 게레로,크리스 벤와,그리고 많은 하드코어 선수들이 로우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오스틴이 빠지고 NWO가 해산되면서 로우는 중요한 메인 대립구도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만것이다 (NWO의 경우 잘만 사용하면 몇년을 우려 낼수 있는 시나리오 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게 아쉽다). 결국 WWE는 HHH를 데려오고 전체적인 메인 시나리오를 다시 짜게 되었다. HHH가 로우에 오게 됨으로써 많은 대립구도가 생긴것은 사실이다. 초반에 RVD와의 대립이라던가,릭 플레어가 세컨으로 붙게 되었다거나,케인과 살인자 각본을 하게 되었다거나(-_-). 이런 여러 각본들 중 단연 돋보이는 각본은 역시 숀 마이클과의 대립구도 일 것이다. 이런식으로 HHH가 오게 됨으로써 수많은 메인 대립구도 각본을 만들수 있게 되었다 (앞서 얘기한 예전 WWE의 느낌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스맥의 경우는 미들카터들과 신인들이 맹렬한 기세로 메인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헐크호건이 빠지면서 메인 대립구도에 차질이 생길뻔 했지만,언더테이커와 에디게레로,크리스벤와 같은 걸출한 슈퍼스타들이 이적함과 동시에 엣지,레이 미스테리오,브록레스나같은 미들카터와 신인들이 동시에 메인으로 급부상하게 된것이었다. 그리고 특히 언더테이커 vs 브록 레스나의 대립이나 크리스 벤와 vs 커트 앵글의 대립과 함께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신인 세력과 구 세력을 나누지 않고 서로 복잡하게 얽혀 대립하는 구도는 로우의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비해 매우 신선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스맥의 경우는 확실히 신선한 느낌이 강하게 받을수 있다는게 느껴지는 것이 오래전부터 WWE에서 활동한 선수라 하더라도 새로운 기믹으로 새로이 레슬링 스타일을 만들어 또 다른 전환점을 맞게 한다는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로 돌아온 마크헨리나 옛날 링 네임으로 바꿔서 돌아온 론 시몬스(파룩),교회 모금원이 된 디본,A-train,B2 등 많은 레슬러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스맥은 신인들도 로우에 비해 월등히 많았는데,랜디오튼,존 시나,리코,바티스타 등 2002년에 새로 WWE에 오게 된 많은 신인들이 스맥에서부터 활동하였다.
이 점에서 보면,확실히 로우는 이런 스맥의 신선함에 비하면 매우 보수적인 느낌을 준다. 푸쉬를 주는것도 예전의 메인 이벤터들 뿐이고,스맥이 미들카터가 메인으로 급부상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로우의 미들카터들은 여전히 미들카터로만 남아있었다. 브래드쇼 같은 경우는 오스틴과 함께 NWO와 대적하면서 푸쉬를 주는듯 하였지만,오스틴의 방출로 물거품이 된 느낌이고,타미 드리머의 경우도 푸쉬를 주는듯 하였으나 하드코어 타이틀의 통합으로 인해 현재는 활동 자체가 미비한 상태이다. 신인의 경우는 브록 레스나와 크리스토퍼 노윈스키가 있다고 하지만 브록의 경우는 처음부터 훌륭한 기량을 갖췄었고 또한 폴 헤이먼이라는 든든한 세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인이라고 분류하기에는 어렵다. 또 브록의 경우는 로스터 스프릿 이전에 데뷔했으니.
전환점 이후의 경기 스타일의 평을 말하자면,로우는 계속해서 언급해온대로 예전 WWE의 분위기를 그대로 답습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 왔다.그렇지만 RVD 같은 선수가 에디 게레로나 제프 하디와의 래더매치처럼 이색적인 경기를 많이 보여왔고.여성 레슬링 디비전의 경우는 재즈가 빠지고 새로이 등장한 여성 레슬링 계의 브록 레스나같은 느낌의 빅토리아가 등장해 매우 활성화되었다.어느 남자들의 경기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경기를 많이 연출할 정도로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요즘 로우의 여성타이틀 디비전을 보면 리타의 부재가 정말 아쉬운 느낌을 받는다. 선역 구도는 트리쉬나 재클린만이 활약을 하지만 두 선수의 경우는 아직 그리 큰 카리스마를 주지는 못하니 말이다.
스맥의 경우는 다양한 신인들이 강세를 보이는것만큼 다양한 경기 스타일들을 보여준다. 빅쇼나 브록,A-Train같은 자이언트들이 링이 터질것 같은 박력있는 시합을 보여주는가 하면 커트앵글과 벤와 같은 선수들이 작지만 힘 있고 멋지고 감동적인 시합을 보여주고, 에지와 에디같은 선수들은 경기 중에서 스토리가 느껴지는 재미있는 시합을 보여주며,레이 미스테리오를 필두로한 많은 크루저 웨이트 급의 선수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화려한 시합을 보여준다.이렇게 적고 나니 로우에 비해 스맥을 상당히 옹호하는듯 하지만,객관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하고 고심했다는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_-;;;.
로스터 스프릿의 장점과 단점
로스터 스프릿 이전,인베이젼 시나리오 때 즈음의 WWE는 레슬러가 너무 많았기에 WWE내의 모든 선수들이 로우와 스맥에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도 그럴것이 로우와 스맥에는 메인이벤터들이 거의 무조건적 출연하기에 2시간 짜리 TV쇼에 3시합 정도는 메인이벤터들의 것이 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출연할수 있는 기회는 상당히 적어지게 되었다. 이것은 비싼 연봉을 주고 레슬러들과 계약한 WWE에게도 손해고 새로운 레슬러를 보고 싶어하는 레슬매니아에게도 상당한 손해이기도하다 (물론,메인이벤터만 보기위해 WWE를 보는 사람에게는 얘기가 다르겠지만).
결국 로스터 스프릿 이후, 이런 레슬러들의 낭비는 어느정도 해소는 되었다. 두개의 로스터로 나눔으로 인해서 메인 이벤터들은 각각의 로스터에서 약 1시합에서 2시합을 가지게 되고 나머지 시간은 새로운 미들카터들이 활약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 그 예로 로스터 스프릿 이전에는 많은 레슬매니아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져 간 타미 드리머가 드디어 마이크를 잡게 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수 있게 되었고,랜스스톰의 경우 언어메리칸스를 결성 하는 등의 푸쉬를 얻게 되었다.가장 최근의 예를 든다면 역시 로우의 테스트와 스테이시 커플이라던가,스맥에서 A-Train이나 팀 앵글같은 경우를 들수 있을 것이다. 로스터 스프릿 이전이었다면 그들은 메인이벤터들만이 활약하는 로우와 스맥에 출연하는것은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슈퍼스타들이 두 로스터를 이적하면서 얻는 쇼크 효과도 나름대로 로스터 스프릿에서만 할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로스터 스프릿 초반에 언더테이커가 스맥에 난입해서 HHH의 경기를 방해한것이나,섬머슬램 이후 스맥에서 언더테이커가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스맥으로 이적해 커트앵글,벤와와 3자간매치를 하여 승리를 거두면서 팬들의 호응을 얻은것이 좋은 예이다. 한국의 레슬매니아들은 단순히 텍스트로 "언더테이커가 스맥으로 이적했습니다" 라는 단순한 문구 한마디 때문에 그 효과를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현지에 생방송(스맥은 생방이 아니긴하지만)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슈퍼스타가 이적해 오는걸 보게 된다면 그것은 WWE외의 다른 단체의 선수가 WWE로 이적해와서 깜짝쇼를 벌이는것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준다고 본다 (비슷한 예로 크리스 제리코가 WWF로 이적했을때). 미들카터들의 예를 들자면 케인의 태그팀 타이틀전의 미스테리 파트너로 허리케인이 등장했던 것이나,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디본 더들리가 버버레이와 다시 결합하며 로우로 이적한 경우,매트하디가 제프하디를 공격하고 스맥으로 가버린것등 여러가지 신선한 쇼크를 많이 줄수 있다는게 로스터 스프릿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이 있다고 하지만 단점 또한 만만치 않게 많다.
우선 아직 로스터 스프릿 그 자체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원래 로우와 스맥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을 두 로스터로 나누기에는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한 예로 스맥의 경우 처음에는 링 로프를 검은색으로 바꿨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변화를 가지지 않은채 예전의 로켓 주먹 장식 같은 무대 장식이라던가, 타이틀 테마를 Marilyn Manson의 betiful people 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이 그 예라고 할수 있다. 물론 방금의 예는 부수적인 것이 될수 있겠지만 로스터 스프릿 초기에 경우는 "로우 다음의 스맥"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만큼 이미지 관리에 실패했다는게 필자의 평이다.로우의 경우는 로스터 스프릿이 시작된 바로 다음주부터 타이틀 테마곡을 몇년동안 써왔던 곡에서 Union under ground의 Across the Nation 로 바꾸고 전체적인 무대 장식또한 완전히 일변했었던 것에 비하면 스맥의 경우는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것이 화근이라고 생각한다
로스터의 경우도 초반에 로우와 스맥에 비교해보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로우는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슈퍼스타나 예전부터 WWE에서 인기를 구가하던 선수들이 대부분인 반면 스맥의 경우는 톱 메인이 로우에 비해 현저히 적고,신인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WWE 자체내에서는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WWE를 계속해서 보아오던 레슬매니아들의 경우는 "로우에 메인이벤터들을 집중시켜 밀어주고 스맥은 실력을 검증해야 할 선수나 신인들을 우선시하는구나"라고 느낄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것은 스테파니가 스맥의 매니저가 됨으로써 점점 개선되기 시작했다.우선 타이탄 트론에서 링으로 가는 길이 불필요하게 크지 않고 적당한 크기로 작아졌으며 타이탄 트론 화면을 두개로 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며,링 로프가 다시 예전 스맥의 파란색으로 바뀌고 링의 기둥이 회색으로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최근에는 타이탄 트론에서 링으로 가는 길을 철제 길을 아예 없애버려 평평하게 만드는 등. "경기를 충실하게 한다" 라는것을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기며 로우와의 차별성을 두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하였던것과 같이 로우의 2부리그격인 된 히트에 대응해 토요일에 벨로시티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로우와 대등하다는 입장이라는것을 증명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그 히트와 벨로시티에서도 각각 로우와 스맥의 하이라이트만을 보여주면서 두 단체는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에 적은 단점의 경우는 이미 해결된 문제점을 얘기하였지만 앞으로 얘기할 단점은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이다.
태그팀 타이틀....계속 된 침체기와 활성기를 거치면서 계속 문제되고 있는 디비전이다. 태그팀 타이틀 디비전의 침체는 APA,더들리 보이스 등의 메인급 태그팀이 갈라지게 되면서 부터 얘기는 시작된다. 태그팀 타이틀은 타이틀 홀더인 척&빌리가 스맥으로 가게 됨으로써 로우에 태그팀 디비전은 아예 전멸을 하고 말았다. 하디보이스가 있긴했지만 마땅히 대립 할 태그팀이 없고 타이틀이 없는 로우의 태그팀 디비전은 말그대로 없어져버렸다. 결국 제프하디 혼자서만 푸쉬를 받게 될수밖에 없게 되자 매트하디를 스맥다운으로 보내고 결국 척&빌리 외의 모든 태그팀은 없어지게 되었다 (3분 경고 팀이 있긴하지만 당시 상황으로는 정식으로 활동한다기 보다는 난입만 하며 활동하였기 때문에 제외하였다).
스맥의 경우에도 척&빌리가 있고 타이틀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침체기였던 것은 매나 마찬가지였다. 마땅한 대립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씩 상대한다는 것이 알스노우&메이븐 태그팀이나 리키쉬나 또 다른 파트너 정도 였을 뿐 (그게 리코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_-), 스맥의 태그팀 디비전도 꽤나 심각한 침체기에 빠졌었다.
그 후 스맥의 태그팀 디비전은 엣지&헐크의 태그팀이 태그팀 타이틀을 따내고 이후 랜스&크리스챤 태그팀이 타이틀을 따낸 후 로우로 이적하면서 스맥의 태그팀 타이틀 또한 전멸하였다. 이 후 로우에서는 부커T&골더스트 태그팀,3분 경고,크리스챤&제리코 태그팀,케인&허리케인팀과 랜스&리갈과 3단체 태그팀 챔피온 홀더인 더들리 보이스로 인해 태그팀 디비전은 다시 활성화 된다.
랜스&크리스챤 태그팀이 로우로 이적한 이후의 스맥 역시,양 단체 타이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맥만의 새로운 태그팀 타이틀을 만들고 벤와&앵글,엣지&레이,게레로 형제(사촌이지만) 들이 활약하면서 활성화 되었...을뻔 했지만, 최근 스맥의 태그팀 디비전 역시 침체기에 빠져있다. 앵글이 스맥의 월드 챔피온이 되고 레이가 부상으로 빠지자 벤와는 앵글과 대립하기 시작했고 엣지는 따로 마땅한 대립 상대를 찾지 못한채 다른 선수의 태그팀 파트너가 되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말았다. 게레로 형제는 결국 대립상대를 제대로 찾지 못한재 방황하는 상태가 되버렸다. 확실히 지금 스맥은 게레로 형제 외에는 태그팀 타이틀을 가질만한 팀이 없다. 현재의 스맥의 태그팀 타이틀 디비전은 로스터 스프릿 초기에 척&빌리가 타이틀을 가졌었떤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로스터 스프릿 이후, 태그팀 디비전은 양 로스터를 막론하고 완전 침체에 빠져버렸다.이것은 계속 된 이적과 태그팀 디비전의 활동 선수들이 대부분 전문 태그팀이 아니라 솔로&솔로 선수들로 급조된 태그팀이기에 그런 면도 있다.로스터 스프릿 초기의 PPV에는 아예 태그팀 시합이 빠져버린 경우도 있게 될 정도로 침체가 계속 되고 있다. 로우가 활성화 되면 스맥이 죽고,스맥이 활성화 되면 로우가 죽는 태그팀 디비전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해결책이 분명히 필요한 태그팀 디비전의 상태다.
태그팀 타이틀 디비전의 침체만큼이나 문제가 있는것이 IC 타이틀의 월드 타이틀과의 톱합에 따른 문제점이다. 의도는 월드 타이틀의 희소성을 높여 타이틀의 가치를 높이는것에 기인한것이겠지만, IC 타이틀을 없앴다는 것은 결국 애써 로스터 스프릿을 통해 미들카터들의 출연 기회를 높힌 일을 물거품으로 만든 처사였다. IC 타이틀은 과거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톱 메인이벤터로 가기 위한 등용문과 같은 타이틀이었다. IC 타이틀이 없어짐에 따라 현재 로우와 스맥의 미들카터나 하이 미들카터들은 톱 메인이 되기에 매우 애로 사항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띤다. IC 타이틀이 없기에 테스트나,A-Train과 같은 뜰 준비를 하고 있는 선수들이 미들카터에서 톱 메인이나 하이 미들카터로 박차고 올라가지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겨우겨우 "I love my testicle" 과 같은 자학성 유행어를 만들거나, 잘 나가는 선수를 부상 입히는 시나리오나 메인이벤터들을 공격해야 겨우 레슬매니아들의 주목을 끌수 있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필자는 전에 로우가 WCW 타이틀을 부활시키고 스맥에서 새로운 태그팀 타이틀을 만드는것을 보고 스맥에서도 로우의 IC 타이틀과 동급의 가치를 지닌 타이틀을 만들거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완벽히 빗나가버렸기에 매우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지금 이렇게 IC 타이틀의 통합이라는 결과가 되어버렸다는게 매우 아쉽다.
IC 타이틀의 존재가치는 WWE가 생각하는 것만큼 낮지가 않다. 또한 월드 타이틀의 권위를 깎아 내리는 타이틀은 더더욱 아니었다. 현재 WWE의 양 로스터는 월드 타이틀을 가진 선수와 메인 이벤터들의 "그들만의 대립"이라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고 있다. 예전 IC 타이틀이 있을 떄는 하이미들카터들이나 미들카터들의 시합의 경우도 IC 타이틀을 향한 집념으로 투혼을 불사르는 경기를 볼수 있었지만,현재 WWE는 월드 타이틀과 태그팀 타이틀 디비전에서 활동하는 레슬러들의 경기가 아닌 다른 미들카터들의 경기에서는 그 투혼을 느낄 수 없는 아쉬운 현실이다. WWE에서는 이 점을 다시 생각해보며 IC 타이틀을 부활하여 미들카터들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위한 아이템을 만들어냈으면 한다. 사실 챔피온 타이틀 만큼 선수들의 대립구도를 완성시킬 다른 아이템은 없지 않은가?
그리고.. 앞으로의 로스터 스프릿
앞으로의 로스터 스프릿의 전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예상글과 함께 몇자 더 적어보겠다.
일단 지금의 상태는 매우 좋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최근 슈퍼스타들의 컴백소식이 작년 이맘때쯤처럼 계속해서 터지고 있고,새로운 신인들 또한 계속해서 데뷔하고 있다.(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션오헤어)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은 아직 미해결된 상태인것 같지만 그것 또한 곧 있으면 컴백한 레슬러들이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
로스터 스프릿 초기에는 "언젠가 스맥다운이 WCW로 이름을 개명하고 로우도 WWE로 개명하면서 완벽한 두 단체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라고 예상했지만 지금의 "WWE의 체제하의 두 로스터" 인 상태도 어느 정도 괜찮다고 본다. 어쨌든 간에 로우 vs 스맥의 경쟁구도만 뚜렷하게 잡으면 되는것이니 말이다.
로스터 스프릿은 현재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최근 방출 소식이 많아지고 있지만 거의 미활동 로스터이기에 큰 상관은 없다고 본다,어쨌든 로스터 스프릿이 끝나고 또 다시 메인이벤터들의 "그들만의 WWE"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WWE 역사상,전세계 레슬링 단체 역사상 유래없는 일을 벌인 WWE의 앞날의 순탄의 길이 있길 바라고, 레슬링 계의 발전을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