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내 역사학 연구나 대학교 내 역사학 세부 전공자 분포에서 동로마 제국 전공자의 부재 혹은 부족이 대학 수업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더군요. 대학 학부생으로, 역사학을 부전공-정치학이 주전공입니다-으로 하고 있어서, 서양의 인물과 그 인물이 공유 혹은 제창한 사상을 대략적으로 훑어보는 수업을 이젠 지나가버린 이번 1학기에 들었는데... 거기서 유럽통합 관련 파트에서도 동로마 제국 멸망 등으로 인한 공포감에 유럽을 호명했던 이들의 존재에 관한 부분서도 동로마 제국을 비잔티움 제국으로 표시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역사학은 서양고대사 전공 아니면 서양중세사 이후 서양사, 중국사/일본사 전공이 우세라서, 동로마 제국 전공자도 적은데, 동남아시아사 전공자도 우리나라서는 모자른 판인 듯 합니다. 제가 상기한 1학기에 동남아시아사를 개략적으로 훑어보면서 최대한 깊이 들어가려던 수업을 들었는데, 그 수업을 진행하던 교수님도 학생들처럼 단디 공부하고 진행하더랍니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 역사학의 발전은 지원 여부보다는 세부 전공 편중의 타파에 있구나 하는 생각 역시도 듭니다.
_ Troubadour
응용 학문에 몰빵하고, 기초 교육을 "입시 중심" 주입식 교육으로 돌리면서 기초 학문을 도외시 한 채로 일반적인 대학의 본래 목적 상실 및 전문대학화(취업의 장으로의 변화)가 도래했으니... 그럴 법도 합니다.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