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리지널 팬들을 위한 그래픽이나 텍스트 옵션이 존재하고,
음악과 사운드 자체가 사일런트힐 시리즈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가장 큰 정체성중 하나라 생각이 드는데, 원작 팬들을 존중하고 있는게 아주 잘 느껴집니다.
일부 게임들은 리메이크라 해서 배경음악이나 선택음 & 메뉴 사운드등 싹 바뀌어서 원작의 분위기를 상실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종종 있는데,
이번 사일런트힐2 리메이크는 그 원작의 음산하다 못해 끈적하기까지 한 사운드를 너무 잘 가져다 놔서, 저도 플레이 하면서 끈적한 사운드를 들으면서 원작이 떠올라 ‘바로 이거지‘ 하고 흐믓한 미소짓게 되는 변태 같은 상황이 종종 발생 했습니다.
그래픽 옵션도 아예 90년대 스타일로(1편이 90년대 후반 ps1으로 발매 되었습니다), 칙칙하게 바꿀수 있는 옵션이 있고,
게임중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대화&힌트&동작 텍스트를 원작들(오리지널 한글화 폰트와 동일)동일한 폰트로 바꿀수 있는 옵션까지 있으니 원작팬들을 제대로 존중하려고 하는게 느껴져서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다시 게임 플레이로 돌아가서 이야기 하면 오리지널 사일런트힐들의 독특하고 광활하게 허전한 안개 마을을 멀리서 비춰주는 카메라 구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바하4가 탄생시킨 카메라 구도인 쿼터뷰(어깨넘어 바로 뒷쪽) 시점 고정으로 진행이 되고, 특정 이벤트 때만(버튼 액션등 포함) 카메라 구도가 바뀌는 스타일인데,
이미 바하4부터 시작 된 감독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직접 밝힌 기어즈 시리즈나 라오어 시리즈등 최근 데드 스페이스에 갓 오브 워까지 아예 쿼터뷰 액션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하나가 되어버린 카메라 구도이기 때문에 해당 게임들을 해본 유저들이라면 친숙하게 진행 가능하니 최근 트렌드에 잘 맞춰서 좋은 선택을 했다고 느껴 집니다.(그냥 간단히 사일런트힐을 바하 리메이크 시리즈 카메라 시점으로 진행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타격감도 제가 개별 스피커를 써서 그런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빳따로 적을 후드려 패버리고 주인공이 마무리로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지르며 적을 밟아 마무리하고 줘 패버리는 타격감은 쾌감을 줄 정도로 뛰어나게 느껴졌습니다.(사실 정신없이 회피하면서 뚜들겨 패느라 신경은 많이 못썼지만, 짚단으로 만든 허수아비 때리는 느낌이랑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꼭 필요한 아이템들이 화면에 배경인지 습득을 해야하는 아이템들인지 구분이 안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작은 습득 가능한 아이템들은 근처로 가면 옵션에서 따로 습득 버튼이 나타나서 지나치지 않도록 보여지는 설정이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원작과 같이 가까이 가도 먹으라는 버튼이 따로 안뜨게 하는 설정도 있습니다.. 오리지널 매니아 분들은 이걸로 스스로 패널티 안고서 플레이 할 것 같아서 무섭더군요)
위에 습득 가능한 아이템 근처로 가면 버튼 표시 생성 때문에, 막히지도 않고 쭉쭉 진행을 하게 되어서 정말 요즘 트렌드 잘 녹여냈다고 생각이 들면서 칭찬하게 되더군요.
아직 초반 부분이지만 90년도와 00년도 초반에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가 호러 액션이라면 그냥 호러는 사일런트 힐이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정도 편의성과 변화면 신,구 유저 둘 다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바이오 해저드 리메이크 시리즈보다 호러성이 강해서 더 무서울수 있으니 바이오 시리즈도 무섭다고 느끼시면 그냥 유투브 에디션으로 즐기세요. 난이도 조절 옵션도 따로 있지만 사일런트 힐 시리즈는 그냥 때때로 지옥 같은 분위기로 사람 옥죄어 와서 후유증이나 피로도가 높은편이니 참고 바랍니다)
ps. 플스5버전 입니다.
유튜브 에디션으로 즐깁니다. ㅎㅎ
그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사실 다회차 요소 없고 20시간 안에 클리어 가능한 게임이라 10만원 주고 이틀 빨리 즐기는건 좀 그래요...
저도 두시간 정도 해보았는데, 본문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원작의 느낌은 잘 살리면서도 편의성도 놓치지 않은게 좋습니다. 직접 해보면 타격감이나 조작감이 좋고, 글 내용처럼 사힐런트 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사운드에 힘을 팍팍 줬다는게 잘 느껴지더군요. 평가 좋은 이유가 있는듯.
역시 사운드를 장점으로 이야기하는 유저들이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