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기"라고 칭한건, 제 개인적인 시선으로 본 평가입니다.
"파나소닉 기기가 최고지!" "무슨소리야! 산요지!" 하시면 ㄴㄴ ㅠ)
80년대 90년대중반까지 전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소니.
루리웹에 어느 소니 관련 게시물에서 배댓이 된 댓글중에 가장 잘 살려낸 댓글이 있었는데,
옛날 "우와! 소니를 쓰네!"
지금 "우와! 소니를 쓰네 ㅋㅋ"
(진짜 과거와 지금의 소니의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낸 댓글 ㅋㅋㅋ;;)
어릴때 남의 집에 몇번 놀러가거나 했을때 소니제품을 보면,
반일감정과 동시에, "그래도 생긴건 멋있게 생겼다"하고 부러워했던적이 있죠.
몇번 잡지에서인지,
어느 집에 갔을때 본건지 기억이 안나는데, SLV-RS7를 보고 기겁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디자인이 정말 너무 멋져서,
거의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본건데도 뇌에 깊게 기억에 남았죠.
당시 대우나 삼성등의 투박한 디자인의 비디오 데크가 아닌,
무슨 우주선을 보는듯한 디자인에 큰 감명을 받고, 언젠가는 사고 싶다 했는데..
영 기회도 안 와닿고,
타사의 VHS제품과 비교해서, 소니의 VHS의 화질에 실망해서 딱히 구입할 생각도 들지도 않았지만..
결국 100엔 정크제품으로 구입하게되었습니다. ^^
소니가 처음으로 의욕적으로 출시한 버블데크
SLV-R7
당시가격 185000엔
(버블데크:일반인은 거의 쓰지도 않을듯한 여러 잡다한 기능을 추가해서 판매하는 비디오데크를 가르킴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에도 이 이야기가 실려있으니 참조하세여)
TBC기능(열화된 테이프를 조정한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과
우드사이드와(옆에 달린 나무판, 이걸 달면 음질향상이 된다고 합니다.)
밑에면을 동판으로 제조해서 음질향상을 추구한 기기입니다.
하지만, 이데크 뒤로 버블경제 붕괴이유인지,
소니는 고급 SVHS 더이상 개발하지 않습니다.
그 후속기종으로 출시된 SLV-RS7
당시가격 15만엔정도
TBC기능의 삭제와, 여러 단가절감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아쉬운점이 많은 기기입니다.
근데 진짜 디자인만큼은 개멋지네요 ㅠㅠㅠ
사진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소니 레이져 디스크 플레이어 MDP-A7
당시 소니에서 이런 디자인의 기기를 많이 냈는데,
가지고 있는것만으로도 엄청난 배가 불러오죠 ㅎㅎ
윗면입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멋져보이긴 한데, 실제론 좀 싸구려틱합니다 ;;
이 당시 소니제품이 전면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어서 구매욕을 자극시키는 제품이 많았죠.
내부내부
아... 또 4헤드입니다... ㅠ
흐허헝 ㅠ
엉성하게 빈곳이 많네요
소니!
후면
단자들
금도금이 하나도 안되어있습니다 ㅠㅠㅠ
2006년에 헤드교환을 했더군요 ㄷㄷ;;
2006년이면 판매/렌탈용 비디오테이프가 일본에서 생산중지 되었던 때인데..
비싼돈 들여서 헤드교환을 한것보면, 전주인이 어지간히 아끼던 제품인듯
소니의 VHS 브랜드명 ごく楽ビデオ(극락비디오)
극락같이 굉장히 편하고 간편한 비디오를 지향해서 이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치면 대우의 황금빛 헤드드럼이 있죠
"비디오를 열어서 황금빛을 확인하세요!"
헤드를 황금빛으로 코팅해서 헤드수명을 오래오래, 화질이 더 선명해졌다는데,
화질은 진짜인지는 비전문가인 전 모르겠지만,헤드수명이 오래간다는건 개구라 같더군요 ;;
(거기다가 원조국인 일본에서도 30만엔 가까이 하는 비디오 데크에도 황금빛 헤드로 만든적이 없음)
코팅기술도 불안정해서, 계속 사용하면 헤드드럼이 벗겨져서 테이프에 헤드가 묻어나오는 경우가 ㄷㄷㄷ;;
전원을 켜봐여
왠만한 조작은 리모콘없이 할수 있더군요
굿
라인입력/출력부
오! 오랜만에 금도금입니다 ㅠ
희안한게, 앞면에는 외부입력단자만 있는게 보통인데,
출력단자까지 있는게 신기하더군요 ;;
또 한가지 특징은 수동화질조정기능이 있습니다.
소프트와 샤프
오른쪽 조작부
APC(테이프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녹화, 재생하는 기능)설정과
액정부 밝기 조절과 리모콘 모드 설정부가 있습니다.
SVHS 재생
94년 제품치고는 화질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소리만큼은 참 좋더군요.
화면표시부
재생중
우와 진짜 열라 멋지죠 님들아 ㅠㅠㅠ
파나소닉 NV-SB900과는 쩁도 안되는 화질이지만,
초창기 일본문화가 전파되어올때, 이 기종이 꽤나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저번에 올린 모리타카 치사토떄 처럼 오랜만에 추억에 잠기셨으면 해서 올려봤습니다. ^^
"우와! 소니를 쓰네 ㅋㅋ" 의 시대에서
"우와! 소니를 쓰네!" 시대를 기억하며..
소니 SLV-RS7의 오픈이였습니다.
아날로그시대의 초상 made in JAPAN. 그중에서도 소니...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
소니빠로서 ㅊㅊ
긍지높으신분이셔서 안목이 다르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유세윤씨가 노래 부르나
"극한 쓰레기 소녀"란 밴드의 보컬입니당
제 아버지가 전당포를 하셔서 80~90년대 초반까지 일본 가전제품을 많이 취급하셨는데 예 생각이 나는 기기이네요. 삼성이나 엘지도 저 디자인 흉내낸 데크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 이거, 예전에 vhs 카피 하는 일을 잠시 했었는데..그때 썼던 마스터 기기네요... 왜 이걸 beta라고 기억을 하고 있었을까요 ㅎㅎㅎ vhs 였네요 이거 화질 정말...예술입니다. pause화면에 노이즈가 없어죠....그냥 스틸 이미지 같이 나와요.. 무게도 아주 묵직하고, 들면 두 팔이 뻐근.. 외관도 아주 고급스럽고... 당시에는 정말 개인적으로 가지고 싶었었는데.. 덕분에 그때 생각을 잠시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