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암에 걸린걸 안지 4개월이 조금 지났습니다.
암이 하나같이 전부 뭣같은 병이겠지만
하필 희귀암 중에 희귀암에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서 환자 본인도, 가족들도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실적입니다..
오늘 방사치료로 내려가셨어서 없으신 사이에 담당교수님께서 회진 오셨다가 올해까지 버티기 힘드실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4개월 전까진 일상생활하셨고
수면시 통증을 제외하곤 거동도 가능하지만
너무 갑작기스럽게 시한부 통보.. 그것도 1,2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걸 말해드려야할까요?
저도 너무 갑작스러운 느낌이라 너무 경황이 없어서 일단 동생이랑 교대 후 왔는데
지금 너무 눈물만 나네요
환자 본인도 마지막을 준비하실수 있도록 말해드려야 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세요
누나가 있지만 간병의 90% 이상을 저 혼자 했었습니다. 간병은 진짜.. 고생이라는 단어는 너무 쉽고 사람을 정말 극한으로 몰아가더라구요. 언젠가는 두꺼운 서류를 들고 호스피스 병원을 알아보러 가는 도중에 그냥 차도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있습니다. 그냥 버티자 라는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저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이 회사 동료들이 저를 신경 많이 써줘서 갑자기 병원으로 가야할 때도 팀장님이 저 제외한 동료들 불러서 '얘 지금 나가봐야 하니깐 너희들이 알아서 업무 진행해라. 업무인수인계 못하고 니들이 알아서 해' 이런 식으로 리드를 해주셨습니다. 그런 것들이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준 듯 싶습니다.
캐바캐인데 환자 성향에 따라 판단하세요 미리알려서 포기해버리시는 분도 계시니깐요 가실때까진 잘드시고 잘 지내셔야하는데 죽을건데 멀먹냐 아프신데 치료왜받냐 하실수도 있음 환자성향에 따라 받아드리시는게 다를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얘기해보세요 환자도 암치료받는것과 통증이 심하면 죽음을 예상하고있긴 할겁니다 굳이 2개월 남았다까지 말하지 않아도 됨 암이 전이되서 악화될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다 하면 환자도 어느정도는 준비는 할거임
에고 ㅜ 도움될만한 의견은 없지만, 힘내세요!
말씀을 드리고 서로간 정리를 해야 될거같네요. 오히려 알려드림으로써 환자분에게 위로받으셔야 할 거 같아요... 힘내십쇼. 모든 사람은 누구나 다 한번쯤 격는 일이니까요.
환자 본인도 마지막을 준비하실수 있도록 말해드려야 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세요
2018년에 어머니, 2019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두 분 다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결심하시는 과정이 힘드시겠지만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꼭 영상 많이 찍으세요.
어떻게 버티셨나요? 혹시 간병 과정에서 우울증 관련으로 병원 가보셨나요? 이런 마음 가지면 안되지만 최근들어 밤마다 안좋은 충동 아닌 충동이 종종 들기도 합니다..
sold hold
누나가 있지만 간병의 90% 이상을 저 혼자 했었습니다. 간병은 진짜.. 고생이라는 단어는 너무 쉽고 사람을 정말 극한으로 몰아가더라구요. 언젠가는 두꺼운 서류를 들고 호스피스 병원을 알아보러 가는 도중에 그냥 차도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있습니다. 그냥 버티자 라는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저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이 회사 동료들이 저를 신경 많이 써줘서 갑자기 병원으로 가야할 때도 팀장님이 저 제외한 동료들 불러서 '얘 지금 나가봐야 하니깐 너희들이 알아서 업무 진행해라. 업무인수인계 못하고 니들이 알아서 해' 이런 식으로 리드를 해주셨습니다. 그런 것들이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준 듯 싶습니다.
아무 말하지 않고 그냥 어깨 토닥토닥을 해드리고 싶네요. 밥맛이 없으시더라도 우겨서라도 드세요. 힘이 있어야 버팁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 드리지만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꼭 많이 찍어 놓으세요. 저는 그걸 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많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어떻게 해야될지 길을 잃어버린거 처럼 지냈더니 이상한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에고 ㅜ 도움될만한 의견은 없지만, 힘내세요!
말씀을 드리고 서로간 정리를 해야 될거같네요. 오히려 알려드림으로써 환자분에게 위로받으셔야 할 거 같아요... 힘내십쇼. 모든 사람은 누구나 다 한번쯤 격는 일이니까요.
심정이 어떠실지 감히 상상도 안됩니다... 다만 당사자도 하루빨리 아는게 남은 기간을 보내는 태도에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위로드립니다 ㅠㅠ
환자도 환자본인의상태를 받아들여야지....가족들도 편하게 받아들여요....회피한다고 달라질건없어요 뭐...원래 의사가환자본인한테 먼저 이야기하는게 맞는데 가족들이 먼저 상황을 알아야 차후에 대비를할수있습니다....그냥 모든걸 편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해야합니다
어짜피 상태가 좀 나빠지면 본인도 금방 눈치채게됩니다. 아직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아는게 .. 정리하고 싶은것도 할수있고 하니 의사분하고 같이 말하시는게 좋다고 보네요.
냉정하게 말하면 오늘 말해드리는게 가장 시간많이 남았음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하루하루 늦출수록 더 늦게 더 적게남은 시간을 깨닫게되는거에요
캐바캐인데 환자 성향에 따라 판단하세요 미리알려서 포기해버리시는 분도 계시니깐요 가실때까진 잘드시고 잘 지내셔야하는데 죽을건데 멀먹냐 아프신데 치료왜받냐 하실수도 있음 환자성향에 따라 받아드리시는게 다를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얘기해보세요 환자도 암치료받는것과 통증이 심하면 죽음을 예상하고있긴 할겁니다 굳이 2개월 남았다까지 말하지 않아도 됨 암이 전이되서 악화될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다 하면 환자도 어느정도는 준비는 할거임
무조건 알려야한다고 봄 포기를 하던 이겨내려고 하던 본인 선택을 하게 해줘야지
어떤 판단이건, 힘내시길...
방사선치료는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러워요. 그리고 병원에 있으면 면회도 굉장히 어렵죠. 희망이 있으면 뭐라도 다 해봐야 하는데, 차도가 없다면 만날 사람 모두 만나고 호스피스 병원에서 편히 가실 수 있게 준비하는 것도 선택지라고 봅니다. 저도 처남이 희귀암으로 투병했는데 병원에서 딸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몇 달 동안 고통스러운 치료만 받다가 갑자기 가버려서 너무 불쌍했습니다.
해야죠...잘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잘죽는것도 중요합니다.
알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괴롭고 힘들지 몰라도 본인 스스로 삶이란걸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는것과 아닌건 큰 것 같아요. 지인이랑 이야기하다가 들은 이야기, 자기 삼촌이 시한부인걸 고지를 안했는데, 병원에 있으면서도 회사일 계속 원격으로 하고, 프로젝트 뭐뭐 늦었는데 이러고 잠들어서 그대로 돌아가셨다고,,,,물론 케바케겠지만 저는 알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