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을 지지하는 사고방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음
(아침에 쓴 댓글 재탕)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정치인이 추구하는 방향을 충분히 알기 전 먼저 지지를 하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영업을 하게 되는데,
이러면 자기도 모르게 계속 흐린 눈을 하게 되고,
건조한 비판조차도 자기 검열하는 분위기가 생김.
기업들이 자기 제품을 SNS로 짧게 칭찬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하는 것도
사람의 이런 심리와 무관하지 않음.
그러니
한 명의 정치인을 놓고 보더라도,
그 사람이 내세운 어떤 주장이나 정책을 보더라도
적극 동의/ 대체로 동의 / 잘 모름 / 대체로 반대 / 적극 반대
하는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하고
지지/반대 의사 표명도 부분적으로 나눠서 하는 게
앞으로는 더 나을 것이다 생각함.
이러한 태도는 이낙연 전 총리가 잘 보여주고 있음.
이번 대선 때
이낙연 전 총리는 김문수에게 투표하는 방향으로 지지연설을 했지만
김문수에 대해 비동의하는 부분은 명확히 짚고 넘어갔음.
민주당의 스탠스에 대해서도 동의/비동의하는 부분을 동시에 다 짚었음.
[전략]
저는,
대한민국이 괴물독재국가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괴물독재국가를 막으려면
부득이 김문수가 필요하다고 고심 끝에 결론지었습니다.
인간 김문수도 다시 살펴보게 됐습니다.
그는 저와 같은 날, 같은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저보다 20년이나 늦었습니다.
그는 입학 직후부터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학교에서 제적되고, 감옥도 들락거렸습니다.
그는 중년에 김영삼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을 세 번, 도지사를 두 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봉천동 25평 아파트에 삽니다.
그에게는 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때로 극단적 인식을 드러내거나,
광화문 목사님과 가까운 것이 제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에 대해서는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공직자로서 그는 늘
서민과 가깝다기보다 스스로 서민이었습니다.
도지사를 하면서 택시를 운전하는 등
삶의 현장에 밀착하며 일했습니다.
게다가, 서울과 수도권을 관통하는 광역지하철 GTX도,
지금 우리를 먹여 살리는 평택 반도체단지도 그의 작품입니다.
그의 그런 장점과
무엇보다도 괴물독재국가를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저는 김문수에게 한 표를 찍기로 했습니다.
괴물독재 출현이라는 국가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진영과 이념과 지역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편히 지내겠다는 마음도 버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 차례 만남을 거절했던 김문수를 만났습니다.
그와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개헌을 매듭지어,
3년 안에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고 퇴진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다음,
이번 선거는 무슨 선거인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심판의 선거라고 말합니다. 옳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심판받아 마땅합니다.
BTS의 노래가 빌보드차트를 석권하고,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은 대한민국이
한밤중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나라로 추락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을 신속히 해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단기간에 파면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런 민주당이 만약
법적 도덕적으로 시비할 것이 없는 후보를 내놓았더라면,
이번 선거는 내란을 심판하고 국가미래를 설계하는
아름다운 선거로 깔끔하게 진행됐을 것입니다.
[후략]
- 출처:
이낙연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찬조 연설
https://lnp.nanet.go.kr/policy/assemblyBodo/detail.do?controlNo=172471
2024 총선 때에도 그랬지.
3지대 연대 이야기가 나왔을 당시
이준석의 단점도 인정은 했지만
이준석의 강점도 적당히 포장해 줬었음.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그런데 이건 분명히 생각을 해요. 여러 가지 그분에 대한 얘기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현직 대통령과 맞서서 할 말을 다 한다.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준석 전 대표의 단점이라고 일컬어지는 바로 그것 때문에 현직 대통령과 맞붙을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 출처 :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인터뷰…"신당, 양당이 못하는 대안 제시"SBS |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 2023. 12. 13.
나는 이낙연 전 총리의 저런 태도가
어떤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
해당 정치인에게 이미지 및 방향성 개선을 할 기회/의무를 제공/부여하고
+
지지자 입장에선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게 된다는
3가지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매우 조화롭고 건전한 모습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