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談] 일본생활 중, 집돌이의 내적고민 상담드립니다.

[루리웹-2474702957]

안녕하세요

회사 발령으로 막 일본에 왔습니다.

생활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는데

단지 주말에 자택경비만 하다보니 

선배님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사셨는지 조언을 받아볼까합니다.

전 한국에서도 그다지 밖에 안나가고 일, 집하면서 휴일엔 컴퓨터 하면서 살았는데,

밖에 나가도 크게 재미를 못느꼈어요. 혼자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에 와서도 도쿄가기에는 2시간 걸리고 교통비도들고 돈만나가니

그냥 집에서 있는게 났다는생각에 집에만 있습니다.

그런데 모처럼 해외에서 생활하는데

이게 맞나 싶어서 요즘 고민이네요.

저 라는 사람 자체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밖에 나가야되나 하는 그럼 심리가 듭니다.

그렇다고 어디에 나가자니 또 목적성이 없으면 흥미가 안생기네요..

사실 심리상담격인 글입니다만

선배님들의 조언 듣고싶습니다. 

[양파양파]

제가 치바 최남단이나 시즈오카 살때는 여행다니는게 낙이었어요

특히 시즈오카에서는 뽈뽈이 한대 사서 정말 별의 별 곳 다 돌아다녔습니다. 그때가 제일 재미있었네요. 요새는 차로 돌아다닙니다

오토바이는 위험하고 차는 유지비가 부담되신다면 적어도 자전거나 이런걸로 좀 먼 거리까지 돌아다녀 보시면 생각보다 주변에 뭐가 많을겁니다

정 전혀 나가는게 재미가 없으시다면 어쩔수 없구요 ㅎㅎ 집에서 노는것도 재밌죠

단 여행도 주말뿐이고 저도 평일에는 99% 퇴근후 집콕만 하고 금요일이나 약속있을땐 가볍게 술한잔 하는 정도에요

동네 주민들 모이는 술집 하나 뚫어놓으면 그것도 재밌습니다.

[Slevin]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게 좋으면 그냥 해외 왔다고해서 달라질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저도 비슷한 성격이라 한상 집에만 있고, 가던 가게만 가고 그랬는데, 운좋게 그냥 친해진 친구 몇명때문에 인간관계가 넓어진 케이스지만
결국엔 10년이 지난 지금도 제가 쉬고싶은 타이밍에 친구들이 부르면 짜증부터 납니다 ㅋㅋ 그래도 우연하게 얻은 소중한 인연이니 제 귀찮음보단 친구들을 우선하게 되긴한데
굳이 뭐 바꿀려고 할 필요 있나 싶습니다.

[맛스타헌터]

저도 한국에 있을땐 극강의 집돌이였는데 일본에 와서 너무 집에있는것도 아닌 것 같아서 좀 달라지고 싶어서 여행도 다니고 했었습니다. 근데 그게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결혼한 지금도 혼자 여행다녀오고 싶네요... 본인이 집에 있는게 재미있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데 이런글 올린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싶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조금이라도 그런생각이 든다면 가까운곳 검색해서 잠깐씩 다녀오고 해보세요. 그러고도 재미를 못느낀다면 그냥 집에서 편하게 있는게 좋은거죠.

[엘미타]

저도 똑같은 성향이라 일본 10년인가 살면서 오다이바, 아사쿠사도 안가봤네요.
지금은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갈만한 곳은 이제 다 가봤네요.
싱글일 때는 휴가때 한국 안가고 하면 할게 없어서 좀 돌아다닌 것 정도고 기본적으로 집에 콕이었는데, 뭐 어떻습니까? 그게 편하잖아요?

[무래기]

아니 뭐 그런 걸로 강박까지는 안 느끼셔도 되지 않나 싶네요.
내키면 바람 쐬로 한 번 씩 둘러 보는 것도 좋을테고요.
저는 오히려 일본 와서 초창기에 하도 많이 돌아다녀서 이제는 그냥 거진 집이나
아니면 동네나 어슬렁 거리고 말아요.

[루즈니]

해외던 국내던 어차피 똑같아요. 사람 사는거 다 똑같죠.
본인이 좋은 것을 하면 됩니다.
저는 카메라 둘러매고, 자전거 타고 운동겸 동네 돌아다니면서 사진찍는데 새로운 곳도 발견하고 좋더군요.
요즘은 차로 먼 곳까지 다니지만..-ㅅ-

[게임을사는게임]

일부러 돌아다닐필요는 없을거같은데 뭔가 그래야할 거 같은 마음이 드신다면 목표를 만드는걸 추천합니다..
간단한거로는 타베로그에서 평가높은곳 찾아보고 토요일에 한곳 정도는 반드시 가본다거나 여행 가고싶은 곳 리스트를 만들어서 1년에 한곳 정도는 반드시 간다거나...
눈에 보이는 형태로해서 목표를 달성해보면 나중에 뭔가 했다는게 남아요..

[프란시느]

요즘은 미슐랭 가이드 재팬 어플도 생겨서 먹는거 좋아하시면 가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미슐랭 가이드가 의외로 비싸지 않은 곳도 많이 있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