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학구]의 오리하르콘 제조량은 작년보다 40%증가, 커다란 수확이야!]
[로이만님의 계획이 단번에 현실성을 뛰기 시작했어!]
[[학구]쪽은 꺼리겠지만 창설 때의 계약은 지금도 유효! 우리들에게 거스를 수 없겠지!]
의론, 이라는 이름뿐인 호기가 넘치는 목소리들이 활발히 교차했다.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다고 말할 정도의 [길드간부]들의 얼굴을 에메랄드색의 눈동자는 멍하니 쳐다보았다.
(나, 여기에 있어도 괜찮은 건가..........)
있기 불편할 정도로 화려한 의자에 몸을 움츠리듯이 고쳐 앉는 에이나는 생각했다.
장소는 [길드본부]의 [2층]. 길드장 로이만을 시작으로 한[상층부]의 인간이 모인 넓은 [회의실]이었다.
[.....저기, 레멜반장? 어째서 저 같은 말단을 [2층]에 불으신 거죠? 반장들이나 [상층부]의 간부와 자리를 같이 할 정도로 저는.......]
[너는 단기간에 제1급 모험가를 배출해냈다. 간부 후보로써 충분한 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잖아?]
[아.....바, 반장~]
작은 목소리로 옆자리에 질문을 하자, 평소에 농담을 하지 않는 수인의 상사에게서 피식하고 웃음이 흘러나왔다. 에이나는 무의식 적으로 자신이 담당하는 모험가처럼 한심한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만신전과 같은 위용을 자랑하는 거대한 [길드본부]에 있어서 [2층]이라는 말은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에이나를 비롯한 길드의 직원이 평소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길드본부]의 1층.
그리고 2층 이후는 [상층부] 및 1층의 직원들을 관리하는 반장이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고, 계단을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로이만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소환되었을 뿐이었다.
[길드본부] 1층과 2층에는 엄연한 경계선으로써 계급의 차이가 존재했다. 적어로 일개의 접수원 아가씨가 쉽사리 발을 들여도 되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이번의 회의는 오라리오에 있어서도 중대한 기로가 될 거야. 모험가에게 바싹 다가가 가까운 시야를 가진 자가 1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무엇보다 이번의 안건에는 [학구]도 관계되어있어.]
수인의 상사 레멜은 지금도 계속되는 회의에 시선을 주면서 옆의 에이나에게만 들리도록 이야기를 계속했다.
[너는 [학구]의 졸업생이야. 참고의견을 바라는 데에는 딱 알맞지.]
[그렇게 말하신다면 미샤도 저랑 같은 [학구]출신입니다만......]
[플로트는 안돼, 회의 그 자체를 혼돈스럽게 만들 가능성이 있어.]
발버둥의 반론도 지나친 표현에 묵살 당했다. 고양이 다리 같은 다리의 의자가 에이나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같이 약간 삐걱거렸다.
(확실히 동석은 인정받았지만...길드장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고.]라는 것처럼 째려보았고...)
이미 정신적 피로의 기색을 느끼고 있는 에이나는 시선을 이동시켰다. 한쪽에 10명은 앉아있는 흑단의 긴 책상, 그리 윗자리에 앉아있는 로이만이 기분이 좋다는 분위기를 내면서 입을 열고 있을 때였다.
[이거라면 문제없겠지. 이제야 착수할 수 있을 거야! 지상과 던전 심층을 잇는 [갱도계획]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회의와는 상관없이 에이나는 손에 있는 자료를 다시한번 훑어보았다. 적혀져 있는 내용은 던전에 갱도를 개통시켜 대형승강기를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즉, 모험가들을 위한 [지름길]의 건설이었다.
[이 [갱도계획]이 이루어진 때에는 모험가들의 탐색효율은 현격히 올라갈 것이다. 나아가서는 [로키 페밀리아]가 하고 있는 [원정]에도 막대한 은혜를 주어, 귀중한 미궁자원의 수집은 물론 핀녀석들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야!]
기쁨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로이만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 던전의 탐색, 특히 상급모험가들에 의한 [원정]은 반드시 1층부터 시작해서 목표계층에 도착하기 까지 시간과 준비, 무엇보다 비용이 들었다.
예를 들어 51계층을 탐색하고 싶은데, 50계층까지 여정에서 물자를 소모했고, 파티도 피폐해서 제대로 탐색을 하지 못했다. 라는 사태도 그 로키 페밀리아 에서도 일어날 수 있었다.
[이상사태] 하나만으로 성공과 실패가 갈릴 정도로 현재의 [원정]은 어떤 페밀리아 에게 있어서도 도박이면서 비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모험가들은 지금까지 지불해왔던 막대한 수고를 생략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모험가들의 탐색효율화는 미궁도시를 윤택하게 만든다는 의미도 있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대도박)에서, 로리스크 하이리턴(효율적 도박)으로.
도시의 운영을 처리하고 있는 로이만을 비롯한 길드의 상층부에 있어서는 어떻게 해서든 가결하고 싶은 의제였다.
[[거대갱도]의 소재는 [학구]가 연금한 모든 오리하르콘! 아다만타이트로 보강한 불순물도 전혀 없어! 이거라면 몬스터에게 파괴될 염려도 없다! 계층주가 출현하는 지대를 피해서 지으면 만에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겠지!]
그리고 여기에 관련된 것이 [학구]였다. [학구]의 [연금학과] ---오리하르콘을 시작으로 희귀금속을 정제하는 [연금기관]의 기술지식수준은 세계최고 수준이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원이나 인재를 모으는 거대한 배는 몇 번의 기술혁신을 거쳐 귀중한 금속정제의 지위를 부동의 것으로 만들었다.
최경정제금속으로 유명한 오리하르콘 조차 연간일정량의 생산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생산량은 물론 세계제일이었고 오라리오가 [학구]에 거액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했다.
[학구]의 오리하르콘 공급 없이는 던전에 파괴가 불가능한 [거대갱도]의 완성은 불가능. 그리고 이번의 [학구]의 귀항으로 길드가 계산한 오리하르콘의 총량이 전해졌다.
[이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그것은 [바벨]과 견줄만한 위업이 될 것이다! 모험가들의 성장이 촉진이 된다면 오라리오의 비원에도 전해질 것이다! 제군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간부들이 상상하는 거만의 부와 지금까지 없었을 정도의 명성이 실제로 보이는 것처럼, 회의실이 열광에 들끓었다.
로이만의 주장은 납득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이 계획을 듣는다면 일정이상의 상급모험가도 이해를 나타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무서웠다.
에이나는 슬쩍 옆을 보았다. 입 다물고 있는 레멜은 자신은 상관없다는 모습이었고, 에이나는 그것을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다고 받아들였다.
[그럼 지금부터 계획의 가결을---]
[죄송합니다만, 의견을 말해도 괜찮을 까요?]
결국 참지 못하고 에이나는 용기를 내서 손을 들었다. 위세가 꺾어진 로이만은 굉장히 불확실한 듯한, 그럼에도 방해된다는 시선으로 되받아 보았다.
[뭐지, 튤?]
[모험가의 지름길을 가능하게 하는 갱도계획은 확실히 매력적이고, 획기적입니다. 하지만 역시 안전면에서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답답하군,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지?]
[.......많은 모험가를 죽여 온 던전, 상급모험가도 대응할 수 없는 이상사태의 발생원인 [하층]이나 [심층]과 지상을 직통시키는 것은 역시 두렵습니다.]
던전은 [미궁의 뚜껑]인 [바벨] 그리고 우라노스의 [기도]로 겨우 관리운영 되고 있다. 라는 것이 대전제였다. 아무리 오리하르콘의 갱도—파괴불가능한 [거대기둥]을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무언가 잘못이 일어나 갱도 안이 점령될 경우 [최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다.
갱도의 설립은 몬스터가 지상에 역류해올 위험성과 항상 동반된 것이었다.
[던전에 [이물]이 삽입되어 무엇인가 무서운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건 지금까지 계속 협의 해왔고, 거기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기도]를 바치는 신 우라노스에게도 물어보았다! 거기다가 너는 모르겠지만, 이미 던전이 폭주하지 않을 거라는 인조미궁도 우리들에게 있다!]
길드내 에서도 정보규제가 되었기에 말단의 에이나라도 역시 모르는 것이었지만 판명된 인조미궁의 존재도 [갱도계획]의 진행에 박차를 가했다. 각 계층과 이어져 인접한 인공의 거대미궁의 존재가 있어도 미궁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인공물]을 삽입한다 하더라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상층부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무엇보다도 인조미궁내에 점재하는 오리하르콘제의 문은 [고브뉴 페밀리아]의 협력으로 거의 대부분을 때어내서 갱도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인조미궁에서 얻어지는 대량의 자재를 계산하였기에 이번의 계획은 단번에 현실에 가까워 졌다고 말할 수 있었다.
(길드장이 말하는 인조미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무장한 몬스터]의 사건, 그리고 모험가의 소문에서 [다이다로스 거리]와 던전에 직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라고 어렴풋이 알 차리고 있는 에이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다른 관점에서 의견을 말했다.
[갱도의 설치에 의해 모험가들이의 계층왕복의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불안도 있습니다. 지름길의 작성은 탐색의 경험을 빼앗은 사태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갱도의 이용은 [페밀리아]의 등급상황에 제한하면 되잖아! 강제임무에 의한 [원정]과 통상탐색을 구별한다면 아무문제 없을 거다! 우리들이 지원해야하는 하는 것은 궁극, 제우스, 헤라에게서 끊어진 71계층 이후의 최대도달계층의 갱신이다!]
로이만도 역시 언쟁에는 익숙해 있었다. 게다가 오늘 처음 참가한 에이나와는 달리 확실히 몇 번이나 논의를 했을 것이었다. 이쪽의 불안에도 막힘없이 대답을 던졌다.
[무엇보다 갑자기 [갱도]를 [하층]이나 [심층]과 잇는 것이 아니야! 우선은 [상층], 그다음은 [중층], 그리고 18계층 [미궁의 낙원(언더 리조트)]! 너무 신중할 정도로 단계를 밟아 경과는 확인할거다!]
[.........]
[갱도 및 승강기의 경비에는 [가네샤 페밀리아]를 상주시킬 예정이다! 지상의 경비가 허술해지기에, 새로운 헌병이 될 [페밀리아]의 선정도 급무! 튤, 너희들도 계속해서 모험가를 길러서, 도시전력을 확충시키도록!]
갱도를 미궁에 만드는 시점에서 [너무 신중하다]라는 말은 요점에서 벗어나 있었고, 이야기도 바뀌어 졌다. 입 다물고 쳐다보는 에메랄드색의 눈동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전해졌을 것이었다. 로이만이 확하고 분노로 얼굴을 새빨갛게 만드는 사이 에이나는 마지막에 길드의 직원이 아닌 [학구의 졸업생]으로써의 의견을 알렸다.
[자료에는 모든 오리하르콘을 인수하여 곧바로 착공에 임한다고 적혀있습니다. 그 최경정제금속은 초거대선의 장갑보강에 사용되는 [학구]의 자산이며, 긍지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투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터무니없는 무리한 요구는 반드시 [학구]측의 반발을 살 것이라고 보입니다. 특히 예민한 학생들은---]
[에잇!! 닥쳐라 튤! 이 계획은 금세기최대의 사업이다! 오늘처음 여기에 뻔뻔하게 나타난 네 녀석이 말참견 하는게 아니야!]
에이나의 설득에 기어코 인내심이 폭발한 것인지 로이만이 노성을 질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신참 녀석이 말참견 하지마!]라고 말을 듣는 꼴이었다.
에이나가 입을 다무는 사이 그녀의 옆에 있는 레멜만이 변하지 않는 갱도계획에 한탄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고, 동시에 그것은 에이나에게 사죄하고 있다는 듯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것은 신 우라노스의 신의이기도 하다! 더 이상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랬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말단의 에이나가 아무리 과제나 문제점을 지적한다 하더라도 [길드의 주신이 이미 허락했다.]라는 이 이상 없을 정도의 후원자가 있는 시점에서 이 갱도계획이 멈출 수는 없었다.
(전지한 신이 인정한 것이라면 확실히 이것은 나의 쓸데없는 걱정이고, 어떤 문제도 없는 것일지도 몰라. 하지만 거대한 갱도로 꿰뚫린 던전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라는 것은 정말도 있을 수 있는 걸까?)
에이나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에이나에게서 많은 담당모험가들을 빼앗아 삼켜온 던전은 그 정도로 공포의 상징이 되어있었다.
아무튼 ---이걸로 갱도의 착공계획은 결정사항. 에이나에 향해서 로이만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사이, 결의의 인장이 양피지에 찍혀졌고, 간부들의 환성과 악수가 여기저기에서 생겨났다.
부와 영광이 이르는 길인가, 그것도 아니면 명부에 이르는 함정인가. 오라리오는 창설 1000년의 시간을 시점으로 다음단계에 진행되는 것이 결정되어졌다.
(우라노스님은 어째서 이런 계획을 허락하신 거지.........)
던전도 이미 한계라는 떡밥이 던져진게 드디어 나오는 듯..
번역 감사합니다
이러다 저거노트와 계층터주가 대량 생산되는게 아닌지
어차피 마지막이니까 지르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