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그의 이름을 불러서는 안돼"
Taboo Deformation, 어떤 대상을 직접적으로 부르는 걸 피하는 현상입니다.
굳이 해석을 해보면 금기어 변형 정도?
동일하진 않아도 유사한 단어를 찾으면 피휘?
태고적 시절에 곰은 숭배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으로서 그 이름을 불러서는 안되는 존재였습니다.
붉은겨울에서는 '꿀을 먹는 존재'라는 의미의 메드베지(Медведь),
게헨나에서는 '갈색의 존재'라는 의미의 비요른(Bjørn)
그렇게 돌려말하다보니 곰을 뜻하는 그 지역 자치구의 본래 단어가 영영 사라져 버렸습니다.
흥미롭긴 한데 궁금한게 있어.
무엇입니까?
왜 오늘은 곰 얘기를 하는거야?
......
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트리니티에서는 여우를 르나르(Renard)라고 부르지만, 사실 여우를 부르는 원래의 단어는 구피(goupil) 였습니다.
갸아아아악!!!!!
곰의 사례와는 달리 여우가 금기시되는 단어라서 르나르라고 피해 부르는 건 아니지만요...
선생님이 저희들을 애둘러서 불러도 상관 없고 애칭으로 불러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그저 잊혀지지 않게 저희들을 계속 불러만 주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럼 너희을 부르는걸 잊으면 사라지는거야?
사람은 언제 죽는지 아십니까? 모두에게서 잊혀졌을 때 입니다. 어딘가의 서책에서 보신 것 같다면 기분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