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의 소설을 다시 재주행 중인데
조조 진영 초반기에는 돈형이 나름 킬수도 올리고 여포랑 싸워본 적도 있고
전위랑 허저가 등장했을 때도, 여포가 죽을 때까지도 조조 진영에서 무력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서 확실히 진영의 대표 맹장이란 존재감이 있었음
이 존재감이 박망파에서 패하기 전까지 쭉 이어지다가,
적벽부터 서서히 장료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재미있더라
조조가 적벽에서 패하고 화용도까지 도주하는 장면에서부터 장료가 조금씩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더니
적벽 이후 동오와의 싸움에서 태사자를 계략으로 잡고 난 이후부터 존재감이 확실하게 살아나는 그 과정이 너무 재밌음ㅋㅋㅋ
확실히 돈형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젊은 장수(일단 연의상으로는ㅋㅋㅋ) 장료로 세대교체 되는 과정을 자연스레 표현하는 거 보면 나관중 필력은 진짜 소설의 신급임ㅋㅋㅋㅋㅋ
ㄹㅇ 암만 연의가 뭐 과장이 심하니 뭐니하고 후반부날림이긴하지만 소설재미로썬 끝장남 ㅋㅋㅋ
아무 권이나 들어도 그 다음이 그냥 술술 읽히는 게 정말ㅋㅋㅋㅋ
세대 교체라기에는 장료도 합비 이후에 뜸하다가 비슷한 시기에 죽어버려서 활약 시기가 크게 차이가 안남
흘러가는 분위기가 재밌다니까 왜